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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을 치장한 장식품도, 품격 있는 언어도 아닌 공주에게서 풍기는 ‘향기(냄새)’였다. 전근대사회에서 신분을 가르는 기준으로 다름 아닌 냄새가 첫손에 꼽혔다. 화려한 의복으로 겉모습을 바꾸고 감출 수는 있어도 오랜 ... 하라”고 답변한다. 고국을 짓밟은 외적을 상징하는 것은 다름 아닌 ‘누린 냄새’다. 상류층은 향기로 신분을 구별 짓는 작업에 많은 노력도 기울였다. 꽃향기 외에는 평생 각종 생활 악취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

한국경제 | 2025.06.02 10:00 | 김동욱

...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자가 된다’, ‘부자들은 세금을 덜 낸다’ 등 당시 한국 사회의 통념을 벗어난 부자론을 강조했다. ‘부자 아빠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선풍적인 ... 돈을 효율적으로 할당한다는 특징도 있었다. 재산을 모으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효율성이기 때문이다. 또 부자들은 상류층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 독립을 더 중요시했다. 부자들은 성인 자녀들도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

한국경제 | 2025.06.02 09:56 | 정초원

... 입센이 완벽하게 19세기 인물이라는 것(1828~1906)을 생각하면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이때의 귀족사회 혹은 상류사회는 꽤나 문란했을 것이다. 일종의 폴리아모리가 성행했을 가능성이 높다. 헤다는 남편인 조지와 검사 브라크가 ... 바라보고 그것을 현대적 어법과 어휘로 재해석해내면 이해가 되는 작품이다. 거꾸로 되짚어 보면 한 여성이 가정과 사회로부터 분리된 자아로서, 그럼으로써 올곧은 개체로 독립하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된 얘기가 아니며 헤다 가블러처럼 수없이 ...

한국경제 | 2025.05.28 15:14 | 오동진

... 추정된다. 1971년 발견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흔히 '반구대 암각화'로 불린다. 태화강 상류의 지류 하천인 반구천 절벽에 있으며 높이 약 4.5m, 너비 8m(주 암면 기준) 면적의 바위 면에 바다 동물과 ... 있다. 그중에는 신라 법흥왕(재위 514∼540) 시기에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글도 있어 6세기 무렵 신라 사회상을 연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두 암각화는 옛사람들이 바위에 남긴 치열한 삶의 흔적이자 기록으로 ...

한국경제 | 2025.05.26 17:17 | YONHAP

... 초상화가로서의 경력도 꽃을 피웠다. 특히 여성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화가로 명성을 떨쳤는데, 파리의 예술계와 문학계, 상류사회 여성들과 우정을 맺어 작품 의뢰가 쏟아졌다. 전시장에 걸린 초상화들은 사전트가 당시 얼마나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 19세기 후반 파리의 세련되고 현대적인 여성, 소위 ‘파리지엔느Parisienne’는 프랑스 사회의 관심을 끌며 해외로도 퍼져 나갔다. 세련되고 세속적이면서 동시에 고상하고 우아한 여성을 지칭하며 마치 프랑스의 ...

한국경제 | 2025.05.22 21:37 | 김보라

... 끝자락 이탈리아 루카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브라질 이민으로 어렸을 때부터 상파울루의 캄부치 지역에서 살았다. 그림은 스스로 익혔으나 캔버스를 살 돈이 없었고 시가 상자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다 1911년 즈음 상파울루 상류 사회 저택 벽에 프리즈, 패널 및 벽화를 그리게 되었고 곧 캔버스 작업도 할 수 있게 되었다. 1920년대에는 수도 상파울루의 가난한 동네 또는 도시 전망을 그리면서 사실적인 풍경화를 제작하곤 했다. 1930년대부터 볼피는 상파울루에서 ...

한국경제 | 2025.05.19 09:37 | 서정

... 스스로 돈을 벌어 학교에 다녀야 하는 라우리츠는 당장 작품에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게 급했습니다. 게다가 상류층 ‘금수저’ 학생들은 ‘흙수저’ 라우리츠를 은근히 따돌리고 무시했습니다. ... 정말로 잘 알고 있는 게 확실하다.” 자신감을 얻은 라우리츠는 현실 참여적인 작품을 계속 그리며 정치와 사회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했습니다. 철도 노동, 감자 캐는 소녀, 구걸하는 아이들…. 그는 이런 작품들을 ...

한국경제 | 2025.05.17 09:24 | 성수영

... 아이들을 위해서만 살아가던 여성의 의무와 역할에서 벗어나게 했다. 특히 딤담돔은 단순한 패션 여성 잡지가 아니라 사회문제까지 다루며 여성의 삶과 행복을 생각하게 만드는 중요한 분기점이 됐다. 패션 공식이 뒤집힌 1960년대 1960년대 ... ‘스페이스 에이지’를 탄생시켰다. 1960년대는 기성복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기다. 오트쿠튀르 맞춤복이 상류층 고객을 상대로 강세를 보이다 1960년대 접어들며 기성복이 탄생했다. 같은 스타일의 옷이 대량 생산돼 패션 유행이라는 ...

한국경제 | 2025.05.15 17:54

... 자체적인 도시계획 추진력이 강화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도시의 동쪽 영역을 활성화해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사회경제적 요구도 반영됐다 . 리브고슈 프로젝트는 철도 지하화와 덮개(deck) 설치를 핵심적인 공간 전략으로 삼았다. ... 전통 도심 기능의 분산과 재편이라는 도시재생적 의미도 가진다. 일각에서는 이 개발이 주변 지역과 단절되고, 주로 중상류층을 위한 고급 공간으로 조성돼 사회적 포용성이 낮다는 비판도 있다. 그런데도 구룡역 사례는 3자 협력 모델(정부 ...

한국경제 | 2025.05.02 10:21 | 김현아 가천대 초빙교수

...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1978년 초연했다. 아름다운 미모 덕에 프랑스 파리 사교계에서 사랑받는 코르티잔(상류층 남성과 계약을 맺은 매춘부) 마르그리트와 귀족 청년 아르망이 주인공이다. 이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사랑과 운명, 사회적 억압 속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주제가 녹아들어 있는 드라마 발레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섬세하게 표현한 ...

한국경제 | 2025.04.29 17:13 | 구교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