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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 특히 눈여겨볼 작품은 1관에서 마주하게 되는 ‘SHE’. 사람 얼굴에 머리카락은 배추와 알타리 무의 이파리를 닮은 모습이다. 작가가 매일 잠자기 전 목적 없이 일기처럼 끄적인 낙서에서 시작된 것으로, 새로운 시도를 향한 작가 내면의 감정을 은밀하게 표현했다. 머리카락을 표현한 채소를 통해 선(善)과 악(惡)의 의미를 재치 있게 숨겨놓기도 했다고. 빳빳하고 드센 성질의 알타리 무는 악으로, ...

한국경제 | 2025.08.29 17:55 | 강은영

... 신체, 시간과 관련한 내면을 압축한다. ‘사라지는 것과 영원한 것’이라는 시간의 양극 개념으로 남성과 여성, 과거와 현재, 무의식과 현실 사이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정체성과 감정을 포착한다. 부르주아의 일기와 생애 전반에 걸친 글쓰기와 정신분석 기록을 병치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국내에서 열리는 개인전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전시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아시아 순회 전시 일환으로 뉴욕 이스턴 재단 The Easton Foundation과 ...

한국경제 | 2025.08.29 08:00 | 김보라

... 7월까지 진행한 1차 프로젝트에서 참여 은행들이 인프라 투자 비용 등을 놓고 한은에 불만을 제기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파악된다. 당시 일부 은행은 "한은이 인프라 구축, 가맹처 확보를 은행에 떠넘기고 재촉만 했다"고 항의했다. 해당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은 안팎에서는 당시 불만을 제기했던 은행들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한국경제 | 2025.08.28 12:21 | 강진규

... 기소된 후 총살당했고 딸 올가는 강제수용소에 보내졌다가 심한 고문 끝에 1941년 장애를 입고 돌아왔다. 그러나 자신이 그린 파블로프의 초상화 덕분에 네스테로프는 스탈린 훈장을 받으며 오히려 인민의 영웅으로 부활했다. 1942년 10월 18일 그는 모스크바의 보트킨 병원에서 8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생의 마지막 날까지 그는 팔레트와 붓을 손에 들고 그림을 그렸다. 그의 마지막 안식처는 노보데비치 수도원 묘지였다. 서정 에세이스트•번역가

한국경제 | 2025.08.28 08:38 | 서정

... 사회를 파괴하는 독이 된다는 점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분노를 억누르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는 불안을 완화할 안전망이, 개인적으로는 분노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분노일기를 쓰거나 심호흡을 하는 단순한 습관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감과 경청이다. 화가 나는 이유의 상당 부분은 ‘내가 인정받지 못했다’는 감정 때문이다.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고 감정을 존중해준다면 ...

한국경제 | 2025.08.27 17:57

... 벌어지는 로맨스 '꽃은 미끼야'는 내년 공개를 목표로 시청자들을 매혹할 준비를 하고 있다. 와이낫미디어 관계자는 "와이낫미디어는 '일진에게 찍혔을 때', '새빛남고 학생회', '일기예보적 연애' 등 슈퍼IP 드라마화에 오랜 노하우와 역량을 갖췄다"며 "추후에도 웹소설, 웹툰 등의 다양한 슈퍼IP를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

한국경제 | 2025.08.27 14:46 | 김소연

... 한다. 그러나 호크니의 수련은 수십 년의 붓질 끝에 완성된 대작이 아니라, 아이패드 화면 위에서 즉각적으로 그려낸 선과 색의 울림이다. 19세기 인상주의가 빛의 순간을 붙잡았다면, 21세기의 호크니는 디지털 도구로 계절의 흐름을 일기처럼 기록했다. 이 수련은 모네의 연못과 호크니의 정원 사이에서 시대를 가로지르는 대화가 되었고, 전통과 실험을 이어주는 다리였다. 그의 확신은 분명했다. “봄은 막을 수 없다.” 이는 단순한 자연의 귀환이 아니라, ...

한국경제 | 2025.08.26 10:07 | 김현진

... 흥행 수입 176억 엔(약 1659억원), 누적 관객 1255만 명을 돌파해 역대 일본 박스오피스 TOP 10에 진입했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꾸준히 우익 논란에 휘말려왔다. 주인공 탄지로가 착용하는 귀걸이가 욱일기 문양과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조직 '귀살대'가 일제 학도병을 떠올리게 한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여전히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극장판은 상현 혈귀 '나키메'의 ...

한국경제 | 2025.08.25 10:44 | 김예랑

... 감독의 ‘욕실에서 피어난 추억’은 사춘기 청소년이 어린 시절 아빠와 목욕했던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며 가족의 사랑에 대한 추억을 되새기는 작품이다.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김상오 영상물등급위원은 “그림일기를 활용한 점이 청소년부에 잘 어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작들은 대상 500만 원 등 상금과 짐벌 등 부상을 받았다. 모든 수상작은 추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욕실 문화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다. ...

한국경제 | 2025.08.24 09:06 | 유승목

... 해야 해.’ 동료들이 파리 시내에서 젊음의 낭만을 즐길 때도 부그로는 강의실과 작업실만 오갔습니다. 정규 수업은 물론 해부학 실습, 고고학 수업 등에도 참여하며 닥치는 대로 공부하고 자신을 단련했습니다. 이 시기 부그로의 일기에는 자신을 다잡는 고독한 노력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나는 외롭다.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지만, 힘들다... 하지만 내게 허락된 건 오직 그림뿐이다.” 그에게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습니다. 모든 ...

한국경제 | 2025.08.23 08:44 | 성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