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뉴스 11-20 / 64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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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공예가는 버려진 도토리·곤충 허물로 '영원한 쓸모'를 만든다
... 참으로 많다. 많은 예술가, 철학자들이 그만큼 전원을 거닐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걷기의 시간으로 마음을 위로받고 영감을 얻었다. 제인 오스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장 자크 루소, 빅토르 세갈렌, 피에르 쌍소, 랭보, 스티븐슨, 찰스 ... 삶과 예술을 만들어 간 사람들이다. 꾸준하게 땅을 밟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길을 걷다 보면, 육체가 건강해짐은 물론 흐트러진 마음이 정돈된다. 조용하게 사색하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몰입했던 문제로부터 빠져나올 수도, 대수롭지 않게 ...
한국경제 | 2024.04.12 16:21 |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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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자는 안녕하십니까? 하루키와 유근택 사이에서
... 하루키’를 떠올렸다. 아무 연관도 없는 세계가 나의 내면에서 충돌한 것이다. 한참을 작품 앞에서 떠날 수 없었다. 작품은 제목 그대로 ‘반영’이다. 본체의 반영. 햇빛에 의해 지표에 남겨진 그림자와 물에 의해 수면에 드리워진 그림자. 반영체로서의 그림자,들. 앞서 말했듯 그림자는 본체의 반영체이지만 광원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취한다. 과장과 위축, 위장과 드러냄. 개수마저 변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 또한 다르다. 누구나 ...
한국경제 | 2024.04.10 12:08 | 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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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는 것처럼 우주를 기록…강원도에 착륙한 '불과 돌의 사나이'
다섯 빛깔 유리 시계가 콘크리트 건물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초침과 분침이 사라진 둥근 원판 위로 색색의 햇살이 지난다. 같은 자리에 서서 바라본 보라색 시계는 그림자를 따라 12시30분을, 청록색 시계는 2시40분을 가리킨다. ... 작품이다. ‘빛나기 위해 타오르라’는 뜻의 이 작품은 세상을 떠난 그의 연인 존 지오르노의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삶과 죽음의 공존에 대한 불교의 격언이자 더 오랜 역사를 지닌 그리스신화의 불사조를 연상시킨다. 무지개빛 ...
한국경제 | 2024.04.08 19:00 |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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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우주를 일기로 쓰는 돌의 사나이, 강원도에 온 우고 론디노네
다섯 빛깔의 유리 시계가 콘크리트 건물 천정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초침과 분침이 사라진 둥근 원판 위로 색색의 햇살이 지난다. 같은 자리에 서서 바라본 보라색 시계는 그림자를 따라 12시 30분을, 청록색 시계는 2시 40분을 ... 작품이다. '빛나기 위해 타오르라'는 뜻의 이 작품은 그의 연인이었다 세상을 떠난 존 지오르노의 시에서 영감을 얻었다. 삶과 죽음의 공존에 대한 불교의 격언이자, 더 오랜 역사를 지닌 그리스 신화의 불사조를 연상시킨다. 매번 ...
한국경제 | 2024.04.08 16:47 |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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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텔란이 벽에 매단 '그 남자'…한국 미술시장에 떴다
...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달 20일 개막하는 베네치아 비엔날레 이탈리아관의 대표 작가로도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는 바르톨리니가 2023년 제작한 '이슬'(Dew) 연작 5점이 걸렸다. 아침 이슬의 가벼움에서 영감을 얻은 평면 회화다. 부드러운 단색조의 에나멜 표면에 실리콘 물을 분사해 반짝이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서울 스튜디오를 방문하기 위해선 사전 예약은 필수다. 바르톨리니의 개인전은 5월 초까지 이어진다. 안시욱 기자
한국경제 | 2024.04.08 16:24 | 안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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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의 바탕은 苦心이 아니라 無心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정자에 들르니 살구꽃 새로 영글고 버들가지 푸르네 시가 이뤄지는 건 무심한 곳에 있는데 애써 먼지 낀 책에서 영감을 구걸했네. * 이숭인(李崇仁, 1349~1392): 고려 말 문사 이숭인의 칠언절구인데, 맑게 갠 봄날 풍광으로 ... 마찬가지입니다. “오솔길 하나로 산이 남북으로 갈리었고/ 송홧가루는 비 머금어 마구 날리네/ 도인은 우물물 길러 초가집으로 돌아가고/ 한 줄 푸른 연기 흰 구름을 물들이는구나.” 고차원적 승화의 심상이 선경처럼 ...
한국경제 | 2024.04.08 10:00 | 고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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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리어' 주연 김준수 "2년전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연기 선보일 것"
...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에게 작품이 ‘깊어졌다’는 게 무슨 뜻인지 물었다. 정 연출은 “2년 동안 쌓아온 새로운 정서와 감정”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을 보고 느낀 기분을 긴 시간 고민하면서 내 안에서 숙성시킨다면 공연 예술만이 줄 수 있는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립창극단의 ‘리어’는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
한국경제 | 2024.03.26 08:57 | 구교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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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유하다가도 놀랄 만큼 강인한…韓할머니, 비엔날레 울렸다
...March)’. 대부분 신작 조각과 회화로 꾸려진 이번 전시는 강서경의 주요 개념 ‘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우물 정’ 한자처럼 사각으로 구성된 그의 회화는 조선 세종이 창간한 악보 <정간보(井間譜)>의 기호에서 영감을 얻었다. 음표가 모여 선율을 완성하듯, 각 네모 칸을 수놓은 비단이 모여 일종의 리듬감을 형성한다. 모서리의 부드러운 곡선이 두드러지는 ‘정井-걸음 ...
한국경제 | 2024.03.21 18:01 | 안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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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 '필립 파레노' 당최 어렵다고? 이 작가가 지단 축구영화도 만들었대
... 활짝 핀 꽃 모양의 기념비적 설치물인 이 세트는 루브르 박물관 뜰에 높이 최대 27m로 만들어졌다. 서커스에서 영감을 받아 회전목마의 대형 천막처럼 꾸며졌는데, 거대한 지퍼가 달린 의상을 입은 모델들이 원을 그리며 파레노의 런웨이 ... 미술관의 터빈 홀을 자신의 작품으로 가득 채웠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의 작품 세계를 미술관으로 들였다. 물고기 모양의 헬륨 풍선, 영상 작업을 보이는 스크린과 일괄적인 움직임으로 그늘을 만들어 내는 차광막과 조명들 등 매 ...
한국경제 | 2024.03.21 10:58 |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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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위대해" 세계가 주목하는 강서경과 김윤신의 어떤 조우
... '마치(March)'. 대부분 신작 조각과 회화로 꾸려진 이번 전시는 강서경의 주요 개념 ‘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우물 정’ 한자처럼 사각으로 구성된 그의 회화는 조선 세종이 창간한 악보 <정간보(井間譜)>의 기호에서 영감을 얻었다. 음표가 모여 선율을 완성하듯, 각 네모 칸을 수놓은 비단이 모여 일종의 리듬감을 형성한다. 다채로운 변주도 돋보인다. 네모반듯한 모양부터 한쪽 가장자리가 ...
한국경제 | 2024.03.21 10:31 | 안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