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천자칼럼> 손수건

... 속에/곱게 접어 함께 부친 하얀 손수건/고향을 떠나올 때 언덕에 홀로 서서/눈물로 흔들어주던 하얀 손수건/그때의 눈물자욱 사라져 버리고/흐르는 내 눈물이 그 위를 적시네.' 트윈폴리오의 '하얀 손수건'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손수건은 곧 추억이다. 국민학교(초등학교가 아니라) 입학식날 가슴에 매달았던 손수건,눈물 콧물로 뒤범벅된 순간 옆에서 말없이 내밀어주던 손수건,비오듯 쏟아지는 땀 때문에 쩔쩔 맬 때 건네주던 손수건,입학ㆍ졸업ㆍ생일 선물로 받은 수놓인 손수건,갑자기 터져나온 ...

한국경제 | 2004.05.12 00:00

`30년 전 주민등록증 사진 돌려드립니다'

75년 주민등록증이 처음 발급됐을 당시 주민등록표에 부착된 젊은 시절 옛 사진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 강남구는 다음달 1일부터 개인별 주민등록표에 부착돼있는 30년 전 사진을 컴퓨터로 스캔받아 원하는 주민에게 제공하는 `추억이 담긴 옛 사진 찾아주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한 주민이 인감신고를 하기위해 동사무소를 방문했다가 주민등록표에 30여년전 자신의 청년시절 사진이 부착돼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떼어줄 것'을 부탁한 것을 계기로 동사무소측에서 ...

연합뉴스 | 2004.05.12 00:00

김덕용의 편안한 공간 그림

... 바라보는 소녀, 눈을 지그시 내리깔고 피리부는 소년, 심심하다는 표정으로 창틀에 엎드려있는 소년과 그 아래 웅크리고 있는 강아지, 장롱위에얌전히 개켜진 색동 이불, 조각보의 무늬, 함 위에 놓인 과일 등을 소재로한 작품에는 아련한 추억과도 같은 따뜻함이 전해진다. 서울 관훈동 이화익갤러리가 기획하고 관훈동 학고재아트센터에서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김덕용 개인전 「우리들의 공간」에는 "대청마루에 앉아있을 때와 같은 편안함"을 주는 그의 최근작 20여점이 ...

연합뉴스 | 2004.05.09 00:00

[이 아침에] 뜨거운 도시락과 어머니 ‥ 서안나 <시인>

... 짓고 찌개를 끓이셨다는 것이다. 두런거리며 나직하게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늙어버린 옆모습을 보며,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딸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마루 끝으로 쳐들어오는 가을 햇살을 어머니와 함께 망연히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추억삼아 꺼냈던 도시락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전쟁 치르듯 숨가쁘게 바빴을 손길과 언어로는 닿을 수 없는 어머니의 커다란 사랑에 나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자식에게 따뜻한 밥을 한 숟갈이라도 더 먹여보려는 어머니가 도시락을 들고 걸어오시던 ...

한국경제 | 2004.05.07 00:00

"슬픈 역사에도 유쾌함이 있죠"..'효자동…' 주연 송강호

... 소시민이지만 자식을 끔찍이 아끼는 가장이며 온갖 시련에도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민초이기도 하다. 슬픈 역사와 고단한 삶을 관객들이 여유 있는 미소를 띠며 지켜볼 수 있는 이유도 송강호 특유의 이미지에서 비롯된다. "성한모는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처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시대의 변화에 의해 굴절될 수밖에 없는,그렇기 때문에 특정한 색깔을 가져서는 안되는 캐릭터지요. 아픔을 우화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웃음이 터지는 게 아닐까요." 언제나 관객들의 ...

한국경제 | 2004.05.06 00:00

"부모도 외제차, 자녀도 외제차(?)"

... 80∼90%대를 넘고 있다. 교직원 김모(36)씨는 "아이들에게 비싼 장난감이나 옷가지, 음식을 사줘야만 즐거워 하는 것은 아니다"며 아이들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강조했다. 그는 "고가의 선물을 안겨주기보다는 오히려 길거리에 버려진 종이박스나 진흙을 갖고 놀더라도 부모가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나가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이율 기자 hskang@yna.co.kr yulsid@yna.co.kr

연합뉴스 | 2004.05.04 00:00

<천자칼럼> 부모와 아이들

... 가정해체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말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부부의 날'(5월 21일)을 앞두고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는 소식이다. 15∼22일을 부부주간으로 정하고 선물교환,여행이나 공연관람,양가 방문,장점 칭찬하기,역할 바꾸기,추억더듬기,편지쓰기 등을 권장한다고 한다. 기념일을 만드는 건 하루만이라도 그날의 의미를 돌아봄으로써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한 것일 터이다. 그런데 오히려 기념일 때문에 시비가 이는 일도 적지 않다. 결혼기념일이 없으면 부부싸움이 ...

한국경제 | 2004.05.04 00:00

어린이날 자장면은 옛말..특급호텔 북적

자장면을 `특별식'으로 먹던 20~30대의 어린이날 추억은 이제 말 그대로 '옛말'이 됐다. 자녀에게 `고급스러운' 어린이날 추억을 남겨주려는 부모들로 금년 5월5일은 시내 특급호텔이 놀이공원 못지 않게 어린이들로 북적거릴 전망이다. 각 특급호텔은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춘 수만원대에 이르는 고급 뷔페식사와 함께 마술쇼, 뮤지컬, 광대쇼 등 각종 공연을 마련해 넉넉한 집안의 어린이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각 호텔에 따르면 ...

연합뉴스 | 2004.05.04 00:00

미아 사진 '**182'로 보내세요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들이 아이 사진과 인상착의를 담은 전단을 만들어 여기저기 배포하는 모습은 이제 휴대폰 기술의 발달로 추억 속의 옛일이 될지도 모른다. 경찰청은 3일 미아의 사진과 인상착의를 이동통신망을 통해 외근 경찰관이 갖고있는 휴대폰 단말기나 개인휴대단말기(PDA)는 물론 시민들의 휴대폰으로 전송해 공개 수배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찰청과 SK텔레콤이 이날 협정을 체결한 휴대전화 활용 미아찾기는 부모가 휴대폰에 저장해둔 아이 사진을 ...

연합뉴스 | 2004.05.03 00:00

[행복한 가정] 아빠! 우리도 놀이공원에 가요

... 이맘때쯤이면 뭔지 모를 기대감에 들뜬다. 그들만의 날이 끼어 있기 때문이다. 5월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이벤트 한가지쯤 마련해 주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특히 놀이공원의 하루는 어린이들에게 오래 기억될 추억으로 남는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놀이공원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에버랜드=5일 어린이날 특별히 선발된 '어린이 손님' 50명에게 스페셜 매직 퍼레이드의 주인공이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

한국경제 | 2004.05.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