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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꺾어버렸습니다. 그 대신 그녀는 청년과 평생 함께하며 그를 최고의 화가로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녀는 자기 돈으로 그를 먹여 살리고, 가르치고, 살뜰하게 내조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배신이었습니다. 남자는 그녀가 데려온 하녀를 유혹하고, 아들까지 낳았습니다. 그런데도 그녀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자기 돈으로 남자는 물론 남자의 내연녀, 그 아들까지 먹여 살리는 기막힌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여기서 포기하면 그동안 바친 세월이 전부 헛수고가 될까 봐 두려웠던 ...

한국경제 | 2025.12.13 00:09 | 성수영

... 근처 저택으로 건너갔는데, 눈보라에 발을 묶여요. 록우드는 히스클리프가 누구도 들이지 말라고 했던 방에서 자려다 어린 소녀의 유령과 소녀를 향해 울부짖는 히스클리프를 목격합니다. 호기심이 동한 그는 두 저택을 오가며 일했던 하녀 넬리(엘렌) 딘에게 두 저택과 가문에 얽힌 사랑과 증오, 복수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지금은 괴팍한 노인이 된 히스클리프는 떠돌이 고아 출신으로, 어려서 워더링 하이츠의 언쇼 가문에 입양돼 언쇼의 아들 힌들리, 딸 캐서린과 함께 ...

한국경제 | 2025.12.07 16:14 | 구은서

원작을 동경하고 또 배반한다…박찬욱이 사랑한 책들

... 되팔았다. '아가씨' 역시 원작인 세라 워터스의 장편소설 <핑거 스미스>를 성공적으로 배반한다. 영화와 소설은 모두 3부 구조다. 소매치기 집단에서 자란 소녀가 귀족 상속녀와 귀족 행세하는 사기꾼의 결혼을 돕기 위해 하녀로 들어갔다가 예상치 못한 음모와 반전을 겪는 내용이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1부와 2부에 걸쳐 서로를 한 번씩 속이고 3부에서 그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에서는 서로를 속이지 않고 연대해서 복수한다. 영화는 마치 소설이 이루지 못한 ...

한국경제 | 2025.10.31 08:00 | 구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