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뉴스 211-220 / 73,5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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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과 달을 베네치아로 데려간 유영국과 이배
... 10개가 넘는다. 역대 최대 규모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건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그리고 숯의 화가 이배의 개인전이다. 이들이 각자 나고 자란 고향 경북 울진과 청도의 정취가 이탈리아에서 그 모습을 간직한 채 다시 태어났다. 세상과 단절한 채 바라본 산…유영국 ‘무한 세계로의 여정’ 어떤 예술가는 죽어서야 세상에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유영국(1916~2002)도 그중 하나다. 단풍빛으로 물들어가는 산, 청록으로 일렁이는 ...
한국경제 | 2024.05.24 15:00 | 안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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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목소리로 채운 2024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가관
... 2022년 독일관 대표작가로 참가한 마리아 아이크혼은 나치의 잔상을 지운다며 건물 바닥을 뜯어냈다. 상처로 얼룩진 채 남아있던 독일관 바닥이 올해 이방인의 토양으로 채워진 셈이다. ② 일본관 '컴포즈' “세상에 물보다 부드럽고 여린 것이 없다. 하지만 굳고 강한 것을 공격하는 데는 물을 이길 수 있는 것이 없다.” 중국의 사상가 노자(老子)가 남긴 말이다. 개별 존재로서의 힘은 미미하지만, 수만개의 물방울이 두들기면 제아무리 ...
한국경제 | 2024.05.24 15:00 | 안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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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오래걸리는 조성진 … 규칙적인 생활 싫어해
... 있다. 여전히 객석에는 앙코르 공연을 녹화하는 불청객도 보이고, 마지막 곡의 여운을 즐길 겨를 없이 ‘안다 박수’와 ‘브라보’를 외치는, 음악을 제대로 음미할 줄 모르는 가짜 애호가들도 꼭 있다. 하지만 2015년, 조성진의 등장과 함께 수많은 빗장이 하나둘씩 열리고 있고, 더 많은 관객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30대를 맞이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행보는 우리에게 또 다른 세상을 열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한국경제 | 2024.05.24 15:00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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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에 조응된 40년 보따리 여정, 파리지앵은 감탄했다
...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리모델링해 2021년 문을 열었는데, 금세 파리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대미술관이라는 명성답게 이곳에서 열리는 전시는 매번 화제였다. 오는 9월 2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흐르는 대로의 세상’은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하다. 제프 쿤스, 마우리치오 카텔란, 데미안 허스트, 신디 셔먼, 피터 도이그 등 거장 반열에 오른 동시대미술 작가 29명(팀)의 작품을 총망라했다. 이런 작가들 사이에서 김수자는 전시를 대표하는 ...
한국경제 | 2024.05.24 15:00 | 유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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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뒷모습을 보다…베네치아 3대 미술관 하이라이트
... 규칙을 지키지 못해 실패한다. 슬픔에 잠긴 오르페우스는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1960년 작 '오르페우스 거울'에선 두 인물이 서로를 가로막는 운명에 의해 갈라져 있다. 콕토는 이 거울을 남기고 3년 뒤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전시는 9월 16일까지. 인간성의 경계 허문 피에르 위그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두운 전시장. 얼굴이 뚫린 여성이 이름 모를 해변에서 발버둥 치고 있다. 이내 자기 얼굴이 없다는 걸 깨달았는지 지쳐 쓰러진다. ...
한국경제 | 2024.05.24 15:00 | 안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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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음악에 숨결을 불어넣는 바이올린 女帝 힐러리 한
... 지향하고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는 그녀의 음악은 듣는 사람들까지 얼어 붙게 만들었다. 세계도 힐러리 한의 재능을 금방 알아봤다. 10대 시절부터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에게 최고의 음반상 중 하나인 디아파종상을 수상하며, 그 존재를 세상에 각인시켰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뛰어난 연주자’라는 칭찬이 쏟아졌지만, 받아들이는 힐러리 한은 차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의 무한한 음악 세계는 이제 막 시작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
한국경제 | 2024.05.24 15:00 | 허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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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삼대>는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려는 원로작가의 처절한 몸부림"
... 등을 통해 민중의 치열하고 생생한 삶을 문학적 진실로 형상화했다. 노동 문제부터 빈곤과 전쟁, 분단 등 뼈 아픈 현대사가 황석영 소설의 재료다. 정홍수 문학평론가는 "한국문학사 전체를 돌아봐도 바로 이 순간만큼 문학과 세상이 서로를 가깝고 간절하게 부르고 껴안으면서 역사의 설레는 방향성을 이룬 때는 없었"을 거라고 평했다. 세계도 황석영 문학에 주목하고 있다. 그의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
한국경제 | 2024.05.24 15:00 | 신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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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뜯어고쳐도 청순함이 살아 있다면, 또 다시 데미 무어
... 한 것은 없다. 원제는 ‘세븐쓰 사인(7th Sign)'이며 이게 어법에 정확한 것이긴 하다. 7개 사인이 아니라 7번째 사인이란 의미를 갖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요한 계시록에서 말한 7번째 사인이 실현되면 세상이 망한다는 것, 인간이 신의 불과 물의 지옥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데미 무어는 여기서 임산부 애비 역으로 나오는데 자신이 낳을 아이가 신의 예시대로 영혼이 없는 아기가 될 것임을 깨닫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신은 늘 ...
한국경제 | 2024.05.24 14:45 | 오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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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평가하는 박나래…'먹찌빠' 먹방 요정 활약
... 이동한 박나래는 이어진 게임에서도 탈락해 한우 시식 기회를 놓쳤다. 특안심이 등장하자 눈을 질끈 감았다 뜬 박나래는 재빨리 숟가락을 들며 한 입 찬스를 사용했다. 안심 한 점을 입에 넣은 박나래는 "고기를 먹는 순간 입 속 세상에만 집중이 됐다. 육즙 때문에 지금 수중 게임을 하는 줄 알았다"라며 미식가다운 고품격 시식평을 남겼다. 박나래는 단 한 게임에서만 겨우 4명 안에 들어 골동면을 먹을 수 있게 됐다. 드디어 첫 끼니를 먹게 된 박나래는 ...
연예 | 2024.05.24 13:56 |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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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화가로, 단편으로… '100주기' 카프카 다룬 책들 [서평]
... 향년 40세였다. 그의 부고가 체코 국영 신문 ‘나로드니 리스트’에 실렸다. 내용은 이랬다. “그는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고, 부드럽고, 착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쓴 책들은 잔인하고 고통스러웠다. 그는 세상이 무방비 상태의 인간들을 찢고 파괴하는 보이지 않는 악령들도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너무나도 형안이 밝고, 너무나 현명했기 때문에 살 수가 없었다. 그는 싸우기에는 너무나 연약한 사람이었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그렇듯이 ...
한국경제 | 2024.05.24 13:51 | 임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