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뉴스 381-390 / 75,1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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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처녀에 빠진 73세 괴테 [고두현의 아침 시편]
... 마이스터의 편력시대>와 <파우스트>를 완성했지요. 열아홉 처녀를 얻으려고 방황하던 ‘늙은 베르테르’의 사랑이 청년 시절의 열정을 다시금 불러낸 것일까요. 그는 이 두 작품 역시 봉인해 한동안 세상에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러브 스토리는 비극으로 끝났지만 둘은 평생 서로를 잊지 못했지요. 95세까지 독신으로 산 울리케는 죽기 전날 밤 편지 꾸러미를 꺼내 태워달라고 했습니다. 괴테의 편지였죠. 그러고는 재를 은 상자에 봉해 ...
한국경제 | 2024.09.30 10:00 | 고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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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욱의 종횡무진 경제사] 세계 최초 해양연구소 세운 포르투칼 엔히크 왕자
... 엔히크가 말했다. “다음에는 더 밑으로 내려가라.” 1441년, 포르투갈 선단은 아프리카 대륙의 극서단인 베르데곶을 통과한다. 엔히크는 자국의 배가 희망봉을 통과하는 것까지는 보지 못했다. 146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사그레스에 머물렀다. 무려 40년간,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포르투갈의 영광 위해 살다 간 위대한 중세인 무엇이 엔히크를 그토록 바다에 매달리게 한 것일까. 세우타 요새에 체류하는 동안 그는 상인들에게 귀가 ...
한국경제 | 2024.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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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세상] 수능 D-45…"마무리 공부로 10점 더 올려보세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45일 남았다. 입시 업체들이 지금은 지난 6월, 9월 모의평가를 집중 분석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한 교육업체 관계자는 “마무리 학습으로 10점 이상 올릴 수 있다”며 “남은 시간 수능시험 시간대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경제 | 2024.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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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회차의 소설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김애란
...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쩐지 불행하기만 하다. 새벽 1시 아무도 없는 재개발 지역의 건물 잔해 위에서 양수가 터져 돌무덤에 주저앉게 된 임부, 크레인 위에서 체불 임금을 요구하다 실족사한 아버지에 이어 어머니마저 당뇨 쇼크로 잃고 세상을 집어삼킬 듯한 홍수로 뒤덮인 흙탕물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소년, 그리고 첫사랑 때문에 발 들인 다단계 집단에 학원 제자를 끌어들이는 주인공 등 작가는 점점 상황이 나빠지기만 하는 존재들을 그리며 비극적인 것에 몰입한다. 김애란은 ...
한국경제 | 2024.09.30 09:36 | 임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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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순간을 뒤집다, 우르스 피셔의 시선
... 받을 때도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오직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 뿐입니다. 그래서 항상 전력을 다해 작품을 만듭니다. 그리고 저는 될 수 있는 한 오래도록 예술에 대한 헌신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상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방식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보고, 경험하고, 이해하는 것을 작품으로 전달하는 게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상을 받거나 이름을 남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저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잊히기를 바랍니다. ...
한국경제 | 2024.09.30 09:34 | 성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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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술사의 두 거장을 키운 한옥, 어떤 가족의 '집' 이야기
... 1970년대 도시화와 산업화가 한창일 무렵 아버지는 19세기 한옥을 짓는데 온 열정을 다 바쳤다. 생존 작가 중 유년기를 한옥 짓는 환경에서 보낸 이가 얼마나 될까. 아니, 있기나 할까. 서도호는 "대문 안과 밖이 다른 차원의 세상이었다. 아버지와 다른 아버지들, 어머니와 다른 어머니들, 우리 집과 다른 집들이 문밖에 매일 펼쳐졌다. 매일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았다"고 회고한다. 서울대 미대에서 동양화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친 서도호는 군대를 제대한 ...
한국경제 | 2024.09.30 09:31 |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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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으로 만든집부터 틈새호텔까지 … 세계 곳곳의 서도호의 집들
... 천착하기 시작한 건 1970년대. 아버지인 서세옥 화백이 창덕궁 연경당의 사랑채를 본따 지은 한옥으로 이사를 가면서다. 서도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한 적이 있다. “매일 학교를 가기 위해 대문을 열고 나갈 때마다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경험을 했고, 집에 돌아올 땐 타임머신을 타는 것 같았다.” 수십년 뒤 그는 이 한옥을 비롯해 자신이 거쳐온 집들을 설치미술 작품으로 만들어내면서 세계적인 작가가 됐다. 1970년대의 그 한옥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
한국경제 | 2024.09.30 09:28 | 성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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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세옥 화백의 두 아들 서도호와 서을호가 말하는 집의 의미
... 정보가 정말 많거든요. 대부분의 작업을 집에서 하셔서, 작업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건 가족밖에 없었어요. 전작을 볼 수 있는 사람도 우리뿐이었고요. 그 기억과 정보를 우리만 갖고 있다면 '특권'이겠지만, 그걸 세상과 나누고 싶었어요." ▷수많은 작품 중에 7점의 작품을 골랐습니다. 기준이 있었나요. "(DH) 작품을 모두 기증한 이후 실물을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됐어요. 새삼 뭉클합니다. 아버지는 한국화의 추상화를 개척한 분이죠. ...
한국경제 | 2024.09.30 09:23 | 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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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시즌2, 글로벌 3위 안착…K콘텐츠 흥행 이어가
...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시대를 옮겨온 인물들의 사연,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과 그 안에 숨겨진 진실까지 한층 흥미롭고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더욱이 시즌2는 과거의 시대적 잔재를 짚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세상을 위협하는 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해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욱이 아련한 멜로, 초인적 능력을 가진 캐릭터들의 화려하고 강렬한 액션, 냉철함과 잔혹함, 슬픔을 오가는 세밀한 감정 연기 등 ...
연예 | 2024.09.30 09:15 | 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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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변화무쌍 록스타…이승윤, 6500명과 쓴 새 역사 '역성' [리뷰]
... 능력을 지녔다. 이승윤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전국 투어 '2024 역성(易聲)'을 개최했다. 전날에 이은 2회차 공연이다. 바꿀 역, 소리 성을 쓴 공연 타이틀 '역성'은 세상의 이치나 흐름이 소리친다고 바뀌지는 않겠지만, 소리에 담을 이야기들을 마음대로 뒤바꿔 힘껏 소리 내어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신만의 색깔,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녹여낸 음악들을 거침없이 내지르며 '유일무이' 싱어송라이터로 ...
연예 | 2024.09.29 19:11 | 김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