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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문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에는 손맛이라는 것이 있다.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생각을 자신의 논리에 맞게 바꿔버리는 묘한 힘이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강력한 기능의 새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해서 옛친구와 쉽게 이별할 수는 없다. 새것을 사용하려면 이전 것들을 잊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 또 예전 소프트웨어로 만들었던 모든 자료를 버리거나 새 프로그램에 맞게 변환시켜야 하는 수고로움을 겪어야 한다. 한번의 하드웨어 선택은 3년을 좌우하지만 ...

한국경제 | 1994.10.10 00:00

... 새로운 빛이 들기 시작한다. 정신분열증 진단은 오진으로 밝혀지고. 3부에서는 늘 어둡기만 했던 그녀의 젊은 시절에 색다른 경험들이 아로 새겨진다. 뉴질랜드 정부장학생으로 뽑혀 유럽여행의 기회를 얻은 자넷은 스페인 체류도중 달콤한 사랑을 맛본다. 대상은 역사학교수를 자칭하는 바람둥이 미국인이었고 결과는 예정된 이별이었지만. "피아노"에서 드러난 제인 캠피온의 예술성이 다시한번 입증된 영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4일자).

한국경제 | 1994.09.24 00:00

... 이르는 질곡과 파란의 우리현대사를 한 가족을 통해 그린 작품. 멕시코농장노예와 공산혁명가로 상반된 인생을 살았던 김실단(92년말 104세로 작고)/금단 자매의 실제이야기를 극화한 것. 백수련은 남편과 김실단과의 애정회오리속에 운명적 이별을 맞는 비극적 여인이다. "''사랑과 야망''에서의 은환역등 주로 개성이 강한 역할을 맡았었는데 그 이미지가 너무 오래 남아있는 것 같아요. 이제는 연기생활 13년의 중견 으로 접어든 만큼 차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연기자로서 ...

한국경제 | 1994.09.22 00:00

... 동화는 보통 이런식으로 끝난다. 그러나 현실속에서는 아무리 사랑하던 연인이라도 잦은 의견충돌로 서로에 대한 불만과 원망을 품은채 헤어지는 일이 허다하다. 진가신 감독은 영화 "금지옥엽"을 통해 해피엔딩의 동화식결말과 이별이 존재하는 슬픈 현실을 짜맞춰 현대적인 의미의 새로운 동화를 만들어 내려 했던것 같다. 유명한 가요작곡가(장국영분)와 인기여가수(유가령분)는 공식적인 연인 사이. 그러나 오랜 사귐으로 이미 서로에게 지쳐 있다. 이들이 관계를 유지하는 ...

한국경제 | 1994.09.10 00:00

... 그러나 기어히 공연을 성공시켜야겠다는 박승희의 비장한 각오로 국내배우 까지 등장시켜 다시 무대에 올린 톨스토이의 "부활"은 "서울에서 처음보는 연극이요, 토월회의 연극만이 진짜 연극"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카튜사, 내사랑아 이별하기 서러워..."로 시작되는 "부활"의 주제가가 그 뒤 서울에서 유행했을 정도로 공연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번에는 박승희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신파나 창극이 아닌 신극을 최초로 선보여 한구근대연극의 기틀을 ...

한국경제 | 1994.09.01 00:00

...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이다. 지극히 아름다운 선율로 국내에서도 팬이 많은 강동석씨(파리 거주)와 독일 에센음대 정교수로 재직중인 조영창씨가 공동협연자로 나선다. 마지막날(4일)은 교향곡 4번과 피아노협주곡2번을 공연한다. 이별을 노래한 교향곡4번은 브람스의 마지막교향작품이며 피아노협주곡 2번은 침울하면서도 부드럽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도 협연자로 백건우씨가 나온다. 이축제의 음악감독겸 지휘자는 수원시향의 상임지휘자 금난새씨가 맡으며 코...

한국경제 | 1994.09.01 00:00

.실천문학사는 "실천문학 신인상"을 제정하고 1회 수상작으로 김호창씨 (25)의 "꿈꾸는 사랑법"을 선정했다. "꿈꾸는 사랑법"은 90년대를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삶을 기록한 소설. 사랑과 이별, 우정과 동지애, 뿌리내릴 지표를 향한 쉼없는 길찾기등이 전편을 채우고 있다. 경영학과학생 전상욱이 주인공. 작가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세밀한 대학생활 묘사가 흥미롭다. 김씨는 69년 강원도삼척에서 출생, 연세대국문과를 다니다 현재 군복무중 ...

한국경제 | 1994.08.28 00:00

...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임신까지 하지만 미련없이 헤어진뒤 다시 자신의 길을 걷는다는 줄거리. 물론 민혜원도 최진우에게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최진우가 현재의 생활중 어느것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뒤 이별을 결심한다. 버림받고 안받고의 차원이 아니다. 떠난 남자의 아기를 가졌다고 좌절하거나 자신을 방기하지 않는다. 그녀는 임신중절수술을 받고 "성때문에 보이지 않는 사회의 억압에 예속되거나 좌절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문씨는 ...

한국경제 | 1994.08.08 00:00

... 기대감 같은게 있게 마련이다. 운만 좋다면 들러리신세를 면케해줄 짝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흥겨운 결혼식 피로연에서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의 장례식. 인생의 아이러니를 절감케하는 순간이다. 즐거운 만남의 장이 가장 슬픈 이별의 의식마당이 됐기 때문이다. "네번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은 "만남과 이별"이라는 우리 인생의 가장 극적인 계기들을 네차례의 결혼식과 한차례의 장례식을 통해 되새겨 보게 하는 영화다. 위트와 매력이 넘치는 32살의 미남 ...

한국경제 | 1994.07.23 00:00

... 된다. 휴유오의 애인과 그의 아들의 등장으로 가족들은 막내의 죽음이 흩어진 가족을 다시 모이게 하기위한 자살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이들은 장례식을 마친후 가족사진을 찍으며 어설프게 화해한다. 이연극은 죽음과 생명,미움과 사랑,이별과 재회등 일상의 감정들을 세밀 하고 절제된 대사를 통해 잔잔하게 드러내면서 인간사의 불화를 조용히 감싸 안는다. 재일교포2세로 태어난 유미리씨는 도박에 빠진 아버지와 카바레에 나가는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나 14살때 처음 자살을 ...

한국경제 | 1994.07.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