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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감시대] (62) 제1부 : 1997년 가을 <6> '슬픈 연정'

    글 : 홍상화 무대 위에서는 "박정희의 죽음" 뮤지컬의 연습이 진행중이었다. 텅 빈 객석 중간쯤에 홀로 앉아 있는 진성구는 무대에 시선을 주고 있었다. 무대 한쪽에서는 박정희가 가운을 걸친 채 흰색 애견을 무릎 위에 앉히고 흔들의자에 외롭게 홀로 앉아 있었으며,반대쪽에서 모습을 나타내는 경호실장에게 강한 조명이 비쳐지고 있었다. 경호실장은 음흉한 미소를 지은 채 괴롭게 앉아 있는 박정희에게 시선을 주면서 무대 중앙으로 와 누구를 안고 있...

    한국경제 | 2000.05.16 00:00

  • [데스크시각] 잦은 개각과 값싼 장관 .. 고광철 <경제부장>

    ... 정부는 아무리 훌륭한 장관이라도 2,3년이상 붙잡아 두지 않았다. 영남출신이 대통령이던 시절 몇몇 부처 장관은 호남출신 몫으로 떼어두기도 했다는건 누구나 인정하던 사실이다. 새 정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자민련과의 연정으로 출범했던 현 정권은 장관직을 정파에 따라 안분했다. 적재적소의 인물배치 원칙은 뒷전으로 밀렸다. 특정 지역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엉뚱한 인물을 장관으로 임명하던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인물 본위의 합리적인 인사가 이뤄지지 ...

    한국경제 | 2000.04.24 00:00

  • [유시민의 정치기상도] '총선민의는 大聯政'

    ... 것이었다.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의석을 늘려 주었지만 어느 당에도 과반 의석을 허용하지 않았다. 동시에 공동여당으로서 사실상의 캐스팅 보트를 행사했던 자민련에는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주었다. 여기에 담긴 뜻은 여야의 대연정(大聯政)이다. 두 당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서로 타협해 김대중 정부 후반기 국정을 잘 이끌라는 요구다. 여든 야든 자민련을 끌어들여 다수파를 형성하려는 시도는 모두 유권자의 뜻에 어긋난다. 이런 민심을 제대로 읽은 특별담화를 ...

    한국경제 | 2000.04.17 00:00

  • 일본 모리총리체제 5일 출범 .. 4일 내각 총사퇴 단행

    ... 간사장대리가 승진할 예정이다. 새 내각은 중의원 해산.총선 실시를 앞둔 과도 내각 성격을 지니고 있어 아오키 미키오 관방장관,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상,고노 요헤이 외상 등 주요 각료들을 모두 유임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유당의 연정탈퇴에 따른 분열로 창당된 보수당과 자민,공명 양당간의 연정 구성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새 내각은 자민,공명,보수 3당 연립내각으로 출범한다. 지난 97년 7월말 "경제재생 내각"을 표방하며 출범한 오부치 내각은 이로써 약1년8개월여만에 ...

    한국경제 | 2000.04.05 00:00

  • 오부치 일본 총리, 격무인한 이상증세로 준텐도병원에 긴급입원

    ... 문제를 포함한 향후 대응책도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부치 총리가 지난 98년 7월 취임 후 건강상의 문제로 입원하기는 처음이다. 오부치 총리는 최근 홋카이도의 우스산 화산 폭발을 전후한 대책 마련과 자유당의 연정탈퇴 등으로 과로가 쌓인 때문으로 알려졌다. 오부치 총리는 심장이 약해 평소에도 심장박동기를 착용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일 자민 자유 공명의 3당 대표회담이 정책갈등으로 결렬되면서 1년3개월만에 자민당과 자유당의 ...

    한국경제 | 2000.04.04 00:00

  • [오부치총리 입원 파장] 격무 시달리며 마음고생 겹쳐..'왜 쓰러졌나'

    ... 더군다나 이 때 그는 올해 예산심의 때문에 연일 국회에 출석하느라 지친 몸을 회복하지도 못한 상태였다. 오부치는 2일 새벽 입원하기 직전에 오자와 이치로 자유당 당수,간자키 다케노리 공명당 대표와 당수회담을 갖고 오자와에게 연정 해소를 통보했다. 회담이 끝난 후 오부치 총리는 기자가 질문을 던졌는데도 10초 동안 뜸을 들이며 대답을 매끈히 하지 못했다. 이미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였던 것이다. 일부에서는 자민당의 옛 다케시타 파벌을 함께 결성했던 오자와의 ...

    한국경제 | 2000.04.04 00:00

  • [객석] '춘궁기' .. 남북이산가족 아픔 끝나지 않은 춘궁기

    ... 속도로 달려나간다. 가슴저린 주제를 웃음에 녹여 뭉클하게 끌고가는 힘이 빛난다. 자신을 알뜰살뜰 보살펴주는 동네 고영감의 마음을 모른척하는 할매에게 "40년간 딴소리만 하고 있네"라고 푸념하는 고영감의 목소리는 할매를 향한 애틋한 연정이자 서로 등돌린채 손을 마주잡지 못하는 남과 북에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동네처녀 이화를 짝사랑하는 노총각 우봉의 순정이나 별똥별에 비를 기원하는 동네청년들의 이미지는 아름다운 동화를 연상시킨다. 솟대 두개만 덩그러니 놓인 ...

    한국경제 | 2000.03.22 00:00

  • "김대통령 총선 패배땐 레임덕 현상"...영 이코노미스트 전망

    ... 18일 김대중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레임덕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유없는 한국의 반란"이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김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 절대 과반수를 획득하는데 실패할 경우 또다른 연정을 구축하지않을 수 없을 것이며 이는 더많은 타협을 의미하는 것이고 결국 그를 레임덕같이 보이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김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97년, 그는 당시 상황에서 대통령직을 맡을 최적임자로 평가받았으며 이는 ...

    한국경제 | 2000.03.20 00:00

  • [볼만한 프로그램] (16일)'숫자쇼! 1플러스2' ; '나쁜 친구들'등

    ... 교육 행정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알아본다. "소난지도"에 살고 있는 어부 차기충씨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우리 학교 행정의 실태를 조명한다. 대화 세기를 넘어서(KBS1 오후 11시45분)=평생을 국악에 바쳐온 연정 임윤수 선생의 국악사랑을 들어본다. 그는 시립국악원의 초석을 다지고 국악 보급에 힘써온 우리나라 국악발전의 살아있는 역사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제자들을 가르치고 연주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는 "국악인이 되기 전에 먼저 ...

    한국경제 | 2000.03.16 00:00

  • [월드투데이] 하이더 연정과 유럽의 앞날

    반 세기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세계는 아돌프 히틀러와 함께 나치즘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의 외르크 하이더(보수당 당수)가 극우연정을 선언하자 파시즘에 대한 가정이 옳았는지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하이더는 히틀러의 노동정책을 높이 사고 SS(나치시대 독일비밀경찰) 조직원들을 존경할 만한 신사로 여겨온 정치인이다. 그는 수 년간 신나치주의자들과 인종차별주의자 그리고 홀로코스트(나치의 유태인 학살)를 부인하는 이들과 ...

    한국경제 | 2000.03.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