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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복당 점원은 하는 수 없이 커다란 접시에 도란도란 누워있는 아버지와 나의 ''일용할 양식 두 개''를 내려놓고 뒤돌아 가버렸다. "지독한 아버지…" 청운동 정 회장의 문상을 마치고 돌아서 골목길을 나오는데 ''아이스케키''의 추억이 생각났다. 며칠 뒤 천당 어느 양지녘에서 22년생 구두를 신은 초등학교 졸업생 정 회장과 ''아이스케키''두 개를 손에 든 무학의 아버지가 장기판 앞에 쪼그려 앉아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장군,멍군하면서…"

한국경제 | 2001.03.27 00:00

중요무형문화재 제73호 가산오광대 보유자인 한종기(韓琮基)씨가 26일 경남 사천시 축동면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1972년부터 가산오광대 원양반과 황제장군 역할을 해 왔으며 82년부터 가산오광대 보존회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7월22일 가산오광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발인은 28일 오전 9시. 연락처 (055)854-6669

한국경제 | 2001.03.27 00:00

... 부위원장은 특히 조문행사와 관련된 모든 절차에서는 장자인 정몽구 회장에 대한 예우를 갖췄지만 조국통일 사업과 관련해서는 ''정몽헌 회장''부터 지칭함으로써 대북사업의 주체는 정몽헌 회장임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몽구 회장은 "김정일 장군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라고 말하며 악수를 청했다. …조문을 마친 일행은 12시33분께 몽구 회장의 안내를 받아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2층 방을 둘러보면서 잠시 생전의 고인을 회상하기도 했다. 응접실에는 정사각형 ...

한국경제 | 2001.03.26 00:00

... 온다. 현대는 23일 아태평화위가 송호경 부위원장을 비롯 강종훈 서기장,이재상 이병일 참사 등 4명으로 구성된 조문단을 24일 파견한다는 내용의 통보문을 보내왔다고 발표했다. 아태평화위는 현대앞으로 보낸 통보문에서 "김정일장군님께서 직접 파견하시는 조의 대표단이 24일 오전중에 비행기로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려고 합니다"라고 밝혔다. 북측 조문단은 24일 오전 고려민항편으로 서해항로를 거쳐 서울에 도착한뒤 청운동 빈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오후에 돌아갈 것으로 ...

한국경제 | 2001.03.24 00:00

... 펼쳐진다. 뉘른베르크(나인필름) 제2차 세계대전후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독일의 전범 재판을 다룬 영화.2차대전이 끝나자 승전 4개국은 뉘른베르크에서 독일군을 단죄하기로 한다. 수석 검사로 임명된 미국의 잭슨판사는 22명의 독일 장군 출신 피고인들을 추려내지만 히틀러의 오른팔이었던 괴링 원수의 교묘한 언변이 만만치 않다. 감독 이브 시모노 천사몽(DMV) 홍콩 스타 리밍,CF계의 이나영등을 내세워 떠들썩하게 제작됐던 SF물.40억원을 들인 "대작"이지만 빈약한 시나리오,빈곤한 ...

한국경제 | 2001.03.23 00:00

청주SK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창원LG를 꺾고 1차전때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SK는 20일 창원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 2차전에서 ''국보급 센터'' 서장훈(45득점)의 맹활약으로 LG를 120-108로 꺾고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경기초반은 조성원(32점)과 이버츠(33점)의 외곽포를 앞세운 LG의 리드. 전반을 59-64,5점 리드당한 채 끝낸 SK는 3쿼터 접어들어 이날의 히어로 서장훈이 ...

한국경제 | 2001.03.21 00:00

그는 마술사다. 그가 손을 대면 잘생긴 신현준이 꿈에 볼까 무서운 ''황장군''(은행나무 침대)으로 변하고, 미모의 송윤아가 악독한 ''구미호''(전설의 고향)로 둔갑한다. 특수분장사 윤예령(35)씨. 한국 영화계 특수분장의 1세대로 맹활약중인 홍일점이다. 국내 특수분장의 이정표를 세운 ''은행나무 침대''를 비롯해 ''쉬리'' ''단적비연수'' ''퇴마록'' ''주유소 습격사건'' ''자귀모'' ''이재수의 난''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

한국경제 | 2001.03.21 00:00

◇번개장군=해방전 일본군 장교를 지내고 이승만 대통령의 경호실장과 육사교장을 역임한 이치업 장군의 일대기. 한국전쟁 때 연대장으로 참전했던 그는 전역후 한국도로공사 감사로 활동했다. (이치업·스티븐 엠 달프 지음,원민,1만원)

한국경제 | 2001.03.15 00:00

한국통신의 초고속 통신망 브랜드 ''메가패스''가 광화문 사거리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활용한 광고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 쿵쿵 소리를 내며 걷기 시작하자 시민들이 ''장군님!''을 연호하며 뒤따라 간다. 그가 들어선 곳은 한 벤처 사무실. 키보드를 두드리며 인터넷 게임 리니지에 열중하자 뒤쫓아 왔던 시민들도 모두 게임에 참여한다. 결과는 이순신 장군의 완벽한 승리. 메가패스가 인터넷 바다도 정복했다는게 메시지다. 제일기획이 ...

한국경제 | 2001.03.13 00:00

...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는 집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민적이 없습니다/ "민적 없는 자는 인권이 없다. 인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정조냐" 하고 능욕하려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 그를 항거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하는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아아 온갖 윤리, 도덕, 법률은 칼과 황금을 제사지내는 연기인 줄을 알았습니다/ 영원의 사랑을 받을까, 인간 역사의 첫페이지에 ...

The pen | 2001.03.02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