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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0 회고-잊을수 없는 이야기] 김정태 <국민은행장>

... 태어나서 3번 운다고 했다. 태어날 때,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그리고 나라를 빼앗겼을 때라던가. 하지만 나는 젊은 시절 사회 생활을 하면서 한 차례 굵은 눈물을 쏟은 적이 있다. 대학졸업 후 단자회사에 다니던 시절,대신증권 인수에 실무책임자로 참여한 뒤 다음해 대신증권 사장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근무 이틀째,오후 장이 마감되자 우리 회사 시장대리인 한명이 찾아왔다. 그는 "주식 1만주를 오전에 사서 오후에 되팔아 주당 1백원씩 남았다"며 ...

한국경제 | 2002.09.23 00:00

[취재여록] "연내 개성 갈수 있을지..."

... 있는 가족을 만나고 고향땅을 밟을 것만 같은 생각에 마음은 한껏 설레었을 게 분명하다. 김 할머니처럼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거나 두 눈 지긋이 감고 손을 모은 채 무엇인가를 간구하는 실향민도 적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 거지.조금만 더 기다리면 기차 타고 고향 갈 날 올 거요. 꼭 그렇게 돼야지." 김 할머니는 확신에 찬 혼잣말로 받아 넘기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홍성원 사회부 기자 animus@hankyung.com

한국경제 | 2002.09.18 00:00

[금강산 상봉] 개별상봉 이모저모

...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종학씨의 새어머니 류복이(68)씨 역시 곁에서 부녀간의 얘기를 거들며 "매일 매일을 눈물로 지새우더니 이렇게 꿈같이 만났다"라면서 "오늘은 비록 사진만으로 만나지만 어서 빨리 통일이 돼 모든 자식, 손자들의 ... 0...정인찬(87)씨가 둘째 아들 연섭(63)씨 등 북쪽의 여섯 아들 딸이 묵고 있는 객실에 들어서자 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아버지를 맞았다. 두 딸 명옥씨와 연옥씨가 "아버지, 지난 밤 편히 주무셨어요. 저희는 어제 아버지와 ...

연합뉴스 | 2002.09.17 00:00

[금강산상봉] 개별상봉 이모저모

... 말이야"라며 멋쩍어 했다. ○...전쟁중 의용군으로 북에 온 것으로 알려진 류철권(69)씨는 남측 3남매를 만난 자리에서 북측 안내원과 기자들을 의식한 듯 시종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 류씨는 "수령 품에 안겨 6남매를 잘 키웠다"며 ... 누나 처녀(90)씨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동생을 만난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모두 건강하면 됐다"고 눈물을 훔쳤다. 철권씨는 도자기, 책상보, 술 4병, 담배 등을 남측 가족들에게 전하며 김 위원장께서 특별히 준 것이니 ...

연합뉴스 | 2002.09.14 00:00

"우리 軍은 수해주민의 `수호천사'"

"수해복구작전은 그 어떤 대민지원작전보다 민과군이 한마음 한 뜻이 되는 귀중한 자리였다" 5천200여 장병을 이끌고 12일간 강원도 영동지방 수해지역 곳곳을 뛰며 응급복구작전을 지휘한 육군 화랑부대 김근태(金近泰) 부대장(육군 ... 작전을 이렇게 평가했다. 김부대장의 평가처럼 2만여 장병이 폐허의 수해현장에서 7만2천여 이재민과 함께 흘린 땀과 눈물은 민(民)과 군(軍)이 하나 되는 계기가 됐다. '철벽부대장병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삼화동민은 눈물어린 감사를 ...

연합뉴스 | 2002.09.13 00:00

9.11테러 1주기 이모저모

... 1주일간의 추모 주간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한손을 가슴에 올린 부시 대통령은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느라 애쓰는 표정이 역력했다. 부시 대통령은 10일엔 포르투갈 수상과 만나 대테러 전쟁을 이라크로 확대하는 ... 해방된아프간 해방운동을 축하할 예정이다. 테러 당일인 다음날 그는 국방부 청사와 펜실베이니아 동남부, 뉴욕의 쌍둥이빌딩 자리 등 테러 발생지를 순례한 후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대국민 연설을 하는 것 등으로 추모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 2002.09.10 00:00

천사와 악녀&왕자와 깡패

... 있지만)을 함께 얻어내는 승리자가 됩니다. 여주인공이 하는 일은 자기가 얼마나 착한 지를 과시하면서 걸핏 하면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엔 거의 없습니다(아, 물론 예쁘다는 대전제가 있긴 합니다). 그런데도 바로 무능한,그래서 남자를 ... 배치받고, 고생은 덜하고 생색나는 일을 맡을 수도 있고 그 결과 남보다 빨리 승진할 수도 있고..... 그러나 "자리란 만들어주는 것까지는 다른사람이 해줄 수 있어도 지키는 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몫이다" 또는 "왕자를 잡으면 `마님`은 ...

The pen | 2002.08.27 09:00

교황, 고국서 '눈물'의 미사 집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82)가 18일 고향인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코프에서 집전한 옥외 미사장은 눈물과 환호가 교차한 자리였다. 미사장에는 지난 95년 필리핀 마닐라 방문 때 400만명 운집 후 최대 규모인 220만여명의 폴란드 ... 바오로 2세의 마지막 고국 방문이 될 것을 우려한 듯 3시간 설교 내내 눈시울을 적셨다. 교황 역시 신도들의 눈물에 눈물로써 반응했다. 신자들이 "당신은 위대하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 우리와 함께 하시길"이라고 외치자 교황의 ...

연합뉴스 | 2002.08.19 00:00

하루 사연 3만여건 몰려 .. 추모사이트 '하늘나라 우체국'

"할아버지 비가 많이 와요. 내일이면 벌써 할아버지께서 하늘나라에 가신지 49일이네요. 자꾸 눈물이 나요. 편지 자주 쓸게요. 사랑해요." "아빠 우리 보고 싶을 때, 위로 받고 싶을 때, 기쁜 일 있을 때 여기서 만나요. 알았죠." ... '고인에게 쓰는 편지' 비망록 노트에 유족들이 남긴 사연도 함께 수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추모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시립 추모시설을 이용한 경우 관련 자료를 등록하면 고인의 사진과 육성 동화상을 보면서 사이버 헌화로 ...

한국경제 | 2002.08.08 00:00

더위 날린 한여름밤 축제 .. '2002 위메이드 열대야 페스티벌'

... 남산 국립극장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비가 간간이 뿌렸으나 관람객들은 준비해온 우산을 받쳐든 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과 국립극장이 공동 주최하고 게임전문업체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 채 공연에 빠져들었다. 할머니와 손자의 사랑을 담은 영화 '집으로…'가 상영되자 일부 관람객들은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부분의 관람객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었고 이들은 돗자리와 간이의자에 앉아 축제에 동참했다. ...

한국경제 | 2002.08.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