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51-60 / 3,06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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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에는 '트로이 목마'가 없다
... 이끌고 가는 건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이 전쟁이 부당하다고 유일하게 직언을 합니다. 오뒷세우스의 황금 지휘봉에 얻어맞고 이야기 속에서 사라진 그는 그러나 후대 철학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철학자 헤겔은 테르시테스를 평민의 대변자라 봤고, 마르크스와 니체 등이 테르시테스를 높이 평가해 '테르시테스주의'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졌어요. '장수'가 아닌 '아버지' 헥토르의 모습을 그린 대목도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
한국경제 | 2023.06.28 10:26 | 구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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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근대역사공간서 밤경치와 관광프로그램 즐기세요"
... 남았고 다양한 근대 건축물이 있어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에 올랐다. 장터거리에 있는 영덕 구 영해금융조합, 영덕 영해양조장 및 사택 등 10곳은 별도로 문화재로 등록됐다. 이곳은 1871년 농민운동인 이필제 영해동학혁명, 평민의병장 신돌석 장군 항일투쟁, 1919년 3월 18일 3천여명이 참여한 만세운동 등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다. 재단은 '영해 1924 그날 밤을 거닐다'란 주제로 영해장터거리를 거닐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
한국경제 | 2023.06.24 07:36 | 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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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도가 아니다" 목판에 인생을 새겨나간 남자의 이야기
... 전국을 돌 필요는 없었다. 그건 애초에 한 명의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지도를 그려보겠다고 나선 건 지금 생각해도 도전적인 일이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한자로 된 지리지를 읽을 수 있어야 했고 양질의 지리 정보에 평민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다. 개인이 시대를 초월해 사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다행히 신분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있었고 하고 싶은 것을 해봐도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다. 점차 지도 그리기에 자신이 붙기 시작했고 그 사이 이 길에 ...
한국경제 | 2023.06.15 15:54 | 강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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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님, 제발 책 좀 읽으세요"…'파이 이야기' 쓴 작가의 일침
... 영미권에서 내년 봄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귀족과 왕족, 영웅의 대사로 채워진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목소리를 내는 평민은 테르시테스입니다. 아가멤논에게 직언을 했다가 오디세우스에게 매 맞는 인물이죠. 제 소설은 테르시테스의 친구인 소아스를 주인공 삼아 평범한 인물의 눈으로 트로이 전쟁을 바라봅니다.” 올해는 마텔의 데뷔 30주년이다. 계속해서 ...
한국경제 | 2023.06.13 18:02 | 구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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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정치지도자들, 문학작품 읽어주세요"
... 이야기를 발굴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 소설은 2024년 영미권에서 먼저 출간될 예정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읽다가 영감을 얻어 쓰게 됐다는 작가는 "일리아드에서 발언하는 사람들은 왕이나 귀족들이지만 내 소설은 평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다룬다"면서 "실험적인 형식으로 써봤다"고 했다. 마텔의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해온 출판사 작가정신은 작가의 첫 방한을 기념해 특별 합본판도 내놨다. 마텔의 데뷔작인 소설집 '헬싱키 로카마티오 일가 이면의 사실들'과 ...
한국경제 | 2023.06.13 14:24 | 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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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악녀로 유명"…남편 장례식도 안 간 그녀의 '반전'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 아무리 따로 산다고 해도, 자식이 손자까지 낳았는데 모를 수가 없지요. 결국 아버지도 세잔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다행히 용돈을 끊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집 식구들의 괴롭힘과 구박이 시작됐습니다. 오르탕스가 돈 없는 평민 출신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오르탕스의 편이 돼줘야 할 세잔도 ‘남의 편’이었습니다. 아내를 무시하고 아들만 예뻐했거든요. 세잔과 오르탕스가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한 건 아들이 열네 살이던 1886년. ...
한국경제 | 2023.06.10 07:00 | 성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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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악녀"...손가락질 당하던 그녀의 '반전'
... 아무리 따로 산다고 해도, 자식이 손자까지 낳았는데 모를 수가 없지요. 결국 아버지도 세잔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다행히 용돈을 끊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집 식구들의 괴롭힘과 구박이 시작됐습니다. 오르탕스가 돈 없는 평민 출신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오르탕스의 편이 돼줘야 할 세잔도 ‘남의 편’이었습니다. 아내를 무시하고 아들만 예뻐했거든요. 세잔과 오르탕스가 정식으로 혼인 신고를 한 건 아들이 열네 살이던 1886년. ...
한국경제 | 2023.06.10 01:20 | 성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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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웰메이드 히트작 이끈 이기우X서재희X강말금, '기적의 형제'로 뭉쳤다
...squo; 회장의 동생으로, 비자금부터 세습경영까지 온갖 추잡한 루머에 휩싸인 그룹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자청해서 ‘도서출판 문학과 상상’에 취임한 인물. 내면은 특권의식과 위선으로 가득 차있지만, 적당한 ‘평민 코스프레’를 긍정적 이미지를 위한 도구로 이용할 줄 알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가졌다. 그런 그에게 가진 것 하나 없는데도 글을 쓰겠다고 끝까지 버둥대는 ‘육동주’는 묘하게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대학 ...
텐아시아 | 2023.06.06 16:28 | 차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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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욱의 종횡무진 경제사] 베르사유 달려간 '아줌마'…루이 16세 끌어내려
... 20억리브르는 3년치 국가 예산에 해당하는 거액이자 700만 명에게 집과 먹을 것을 나눠줄 수 있는 돈이어서 당시 프랑스 국민 2500만 명 중 4분의 1 이상을 구제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세금을 더 걷어보겠다고 삼부회(성직자, 귀족, 평민)를 소집했고, 사태가 이상하게 흘러가다 보니 헌법을 만드느니 어쩌느니 하다가 혁명으로 번진 끝에 본인의 목이 날아간 것이다. 인간은 빼앗기는 일에 대단히 예민한 존재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는 용서해도 내 돈 빼앗아 간 놈은 절대로 ...
한국경제 | 2023.06.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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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데 돈도 잘 버네"…질투 한몸에 받은 미모의 여성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 브룅이 쓰러지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이러던 와중에 거대한 시련이 닥칩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면서 세상이 뒤집힌 겁니다. 혁명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간다는 걸 느낀 그녀는 1789년 10월 6일 딸과 둘이 평민으로 분장해 간신히 프랑스를 탈출했습니다. 그리고 4년 뒤, 앙투아네트 왕비가 단두대에서 세상을 떠납니다. 그만큼 상황은 급박했습니다. 당장 목숨이 위태로운 마당에 돈을 챙길 여유 따윈 없었습니다. 남편은 프랑스에 남아 있었지만, ...
한국경제 | 2023.05.20 07:00 | 성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