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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레자 말 되등 각종 도량형기구,곱셈에 사용되는 주산반 계산대등 계산기구, 어음 수표 "개성부기"와 같은 장부책등 다양한 상거래자료들이 전시된다. 또 조선후기의 화가 이형록(1808~?)의 그림 "시장가는 길", 보상 부상 짐꾼등 3명의 마네킹과 땔감을 실은 실제의 달구지등이 선보이는 "시장가는 길"코너도 볼거리. 전시장 한가운데에 천막을 쳐 장터분위기도 낼 계획이다. "시장,시전과 상인"코너에는 중요민속자료 제30호로 지정된 보부상관련유물 과 서울 ...

한국경제 | 1994.10.25 00:00

... 쉴수도 있고. 나도 좀 앉아 볼까. 전문대학에서 의뢰해온 실습생은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소규모 출판사 에 근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이나 할까? 책 2권을 1층에서 5층까지 져 날라야 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짐꾼이냐고 반문할까, 아니면 경험삼아 나르겠다고 덤벼들까? 옥상에 크레인을 설치하자고 건의할까? 아냐, 책 나르는 일을 시킬수는 없지. 표지를 그려보라고 해야지. 일어서자. 남들이 보면 집 나온 여자인줄 알겠다. 7월초에 있는 ...

한국경제 | 1994.06.27 00:00

... 아니고 추수가 끝났을 법한 들녘에 고아처럼 버려진 농산물만도 아니고 하루 아침에 99간 저택을 뒤집어 쓰게된 여덟살배기의 비만증만도 아니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힘에 겨운 짐수레를 끌기 위해 슬픈 기린의 목처럼 길게 빠진 짐꾼의 모습 만도 아니고 무엇하나 기억해 낼 수 없는 듯 움푹팬 공허한 할머니의 눈동자 만도 아니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것은 인간의 존엄성이 산산이 부서지고 자존심이 짓밟히는 일상의 폭력에 있다. 폭력은 비단 총구에서,그리고 주먹에서만 ...

한국경제 | 1993.04.29 00:00

... 못하고가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 장관을 감투와 벼슬로 알고 장관보임을 국민을 지배할 권한과 권력을 허락받은 것으로 아는 구시대적 권위주의 사고부터 버려야 한다. 대신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일꾼,무거운 짐을 짊어진 "짐꾼"으로 알아야 한다. 우리사회의 공직자들은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없이 말로는 머슴임에 공복임에 하면서 정작 행동은 거의 하나에서 열까지 국민위에 군림해서 국민을 지배해왔고 대단한 특권의식속에 살아왔다. 이런 공직자의 자세와 ...

한국경제 | 1993.02.26 00:00

... 정치의 혼미에서 비롯되었다. 정치로 인해 경제주체가 모두 미혹되어있는 판에 경제가 잘 뻗어날리 만무하다. 그만큼 대선후보들의 짐이 무거워졌다. 희생적으로 이 짐을 걸머지려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국민이 모두 한국경제의 짐꾼이 되어야 한다고 감히 요구할수 있어야 스스로 짐을 지는 후보이다. 짐은 짐짓 모른체하고 달콤한 솜사탕만 약속하는 사람은 짐을 팽개치는 짓이다. 남을 이기는 세력보다 남을 이기는 도덕이 더 큰 것이라고 순자는 말한바 있다. ...

한국경제 | 1992.11.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