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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의 꽃망울을 즐긴다. 또 한줄기 꽃대를 올리기 위해 인내와 희생을 거듭하는 난의 모습에서 많은 삶의 교훈을 얻는다. 난우회 회원들은 창립초기부터 인근 창녕의 소년소녀가장들과 자매 결연을 맺고 경제적 지원과 함께 이웃아저씨 역할을 해 오고 있다. 난이 주는 교훈때문이다. 새 촉을 올리기 위해 묵은 촉이 자리를 양보하는 난의 지고한 정신을 조금이나마 인간사에 옮기고 있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

한국경제 | 1999.05.20 00:00

... 많은 곳이 바로 코스닥 시장 이에요. 진흙 속에서 진주를 고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 바로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싶네요" "투자할데가 너무 많아도 걱정이야. 선택하는데 참 어렵거든요. 부동산 아저씨(정광영 소장)는 초반에 휴대폰 때문에 기가 죽으셨나. 너무 조용하시네. 5백만원으론 부동산 투자할 데가 없어서 그렇나요?" 김미화씨가 시종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정 소장에게 농을 던진다. "아. 제 차례입니까? 워낙에 열띤 ...

한국경제 | 1999.05.17 00:00

이종구 "시험을 망쳤어. 집에 가기 싫었어. 열받아서 오락실에 들어갔어. 어머 이게 누구야. 저 대머리 아저씨. 내가 제일 사랑하는 우리 아빠. 처음이란 말은 믿을 수가 없어" 한스밴드의 인기곡인 "오락실"에서 따온 이 구절은 낮에 오락실에서 마주친 직장을 잃은 아빠와 시험을 망친 딸이 함께 전자오락을 즐기며 가족 사랑을 확인하는 내용이다. 아빠와 딸은 서로에게 "처음"이란 말로 오락실을 찾은 이유를 밝히려 하지 않는다. 물론 엄마에게도 ...

한국경제 | 1999.05.17 00:00

... "주식방"을 찾은 "주식 사냥꾼"들이었다. 게임방에서 인터넷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주식방 고객들이다. 출근전에 그날의 증시상황과 정보 등을 훑어보고 "감"을 잡으려는 직장인들 이다. 넥타이 부대가 다녀가자 이번엔 나이 지긋한 아저씨들과 주부들이 나타났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도 보였다. 아르바이트 학생에게 클릭하는 방법을 물어가면서 정보를 뒤지는 경우도 있었다. 매일 아침 8시면 이곳으로 "출근"하는 김성식(48.개인사업)씨는 LG증권의 인터넷 ...

한국경제 | 1999.05.06 00:00

... 그의 사무실을 들어서면 벽에 걸려있는 한점의 그림이 시선을 잡는다. 민중화가 이종구 화백이 정부미 포대에 그린 "농부 모내기"란 제목의 그림. 모내기 끝내고 해질녘 들녁을 바라보는 농부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맘씨 좋은 동네 아저씨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외모와 어눌한 말씨도 결코 세련된 것은 아니다. 오 변호사도 스스럼 없이 자신을 "촌놈"이라고 부른다. "저 그림을 볼 때마다 "나는 농부의 아들이요 한국의 변호사"라는 각오를 새롭게 합니다. 결국 우리 기업의 ...

한국경제 | 1999.04.28 00:00

... 아버지가 장기출장을 끝내고 돌아와보니 아들녀석이 10단기어의 새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돈이 어디서 나서 그 자전거 샀어? 3백달러는 줬을텐데" "쉽게 장만했어 아빠. 나 하이킹을 해서 돈을 벌었단 말이야" "그러지 말고 사실대로 말해봐" "정말이라니까. 아빠가 없는 동안 매일밤 식료품가게 베이커 아저씨가 엄마를 찾아왔었어. 나한테 20달러를 주면서 하이킹을 하고 오라지 뭐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6일자 ).

한국경제 | 1999.04.26 00:00

... 그래프도 보고 주식거래와 관련된 지식도 조금은 늘었다고 생각한다. 반년이상 주식투자를 해보니 또래의 다른 친구들에 비해 얻은 게 참 많은 것 같다. 경영학도로서의 시야도 조금은 넓어진 듯 하다. 명동의 한 객장에서 만난 아저씨의 말이 생각난다. "주식은 투기가 아니란다. 투자하는 회사를 보고 그 회사가 잘되기를 바라 면서 꿈을 키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경영학도들도 공부하는 차원에서 적으나마 일정액의 주식투자를 권하고 싶다. ...

한국경제 | 1999.04.26 00:00

"마치 기름을 발라 잘 빗어 넘긴 시골아저씨 머리같다" 보성읍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멀리 고흥반도를 향해 잠시 달리다 만나는 고개 봇재. 이 곳을 넘어서면 또 다른 세상과 마주친다. 눈 앞을 가득 채우는 계단식 고랑의 끝없는 물결. 전망대인 "다향각"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그 모습이 한결 뚜렷하다. 한국 여인의 곡선미를 떠올리게 하는 고랑의 부드러운 선은 어느덧 절대 경지를 찾아 떠나는 구도자의 선으로 다가온다. 국내 최대의 차 밭이 ...

한국경제 | 1999.04.22 00:00

정동영 국민회의 대변인이 21일 자신의 인생역정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집 "개나리 아저씨"를 발간했다. 책 제목인 개나리아저씨는 정 대변인이 대학시절 부인에게 개나리 꽃다발을 바치면서 구애하는 것을 보고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 정 대변인은 이 책에서 전북 순창에서 보낸 유년시절과 유신체제하의 대학 시절 및 문화방송에서 보낸 방송기자 생활 등을 담담하게 그렸다. 특히 80년 광주사태 당시 현지에 파견돼 어렵게 취재를 했던 이야기도 담았다. ...

한국경제 | 1999.04.21 00:00

... 일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일이 힘들지는 않습니까. "원래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공부(연세대 주거환경학과, 연세대학원 건축공학과)도 계속 이쪽으로 했지요. 그래선지 일도 신나요.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밤샐 때가 많은데 현장 아저씨들과 일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처음엔 거칠게 대하던 아저씨들도 나중에는 친절해집니다. 참좋으신 분들이고 그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웁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2일자 ).

한국경제 | 1999.04.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