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은 우리에게 서늘한 경고를 던진다. 평범한 사람도 ‘생각 없이’ 악에 가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함께 곱씹어보면, 결국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내 양심에 따라 용기 있게 행동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것이 이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힘이다. Q. 집필 과정에서 객관성과 균형을 잡기 위해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 A. 가장 어렵고 중요했던 부분이다. ...

한국경제 | 2025.07.02 09:31

... ‘연극’을 했지만, 용납할 수 없는 최후의 순간이 있었고 그때 그는 작지만 강한 용기를 냈다. 그것은 우리가 쉽게 잊고 살았던 ‘자존’이라는 감정이자, ‘인간 존엄’의 양심인 것이었다. “살면서 어떤 긴장은 이겨내야만 하고, 어떤 연기는 꼭 끝까지 무사히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걸, 그건 세상의 인정이나 사랑과 상관없는, 가식이나 예의와도 무관한, 말 그대로 실존의 영역임을 ...

한국경제 | 2025.07.01 10:25 | 신승민

...quo; 수백 명이 한데 모여 뒹구는 독특한 서사구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도덕과 부조리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는 피카레스크 장르적 특성을 다채로운 게임과 갈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낸 시즌1과 달리, 대다수 참가자가 양심을 잃은 전형적 악당의 모습만 보여줬다는 점이다. 갓난아이를 향한 ‘악의’와 시종일관 지속되는 잔혹한 모습은 불쾌감을 유발할 때도 있다. 박수 하나: 마음속에 살아남은 현주와 애심 아쉽기만 한 건 아니다. ...

한국경제 | 2025.06.30 17:51 | 유승목

... '오징어게임'의 또다른 상징은 성기훈 아닌가. = 성기훈은 이 극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시즌 성기훈은 이 극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시즌1에서는 한없이 바보같고, 루저같고, 한심했는데 자신 안에 있는 양심을 발현하고 마지막엔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정재 배우가 그걸 정말 잘해주셨다. 시즌2, 3를 1년을 찍었는데 1년 내내 다이어트를 했다. 찐 채소만 먹는걸 보면서 존경스럽고 감사했다. 시즌1에는 술도 먹고, 밥도 먹고 할 기회가 ...

연예 | 2025.06.30 12:42 | 김소연

...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사회와 개인의 윤리 사이에서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 주인공 안나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과 화해하지 못한 인간은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사랑, 책임, 양심이라는 고전적인 테마를 이 작품 안에서 섬세하게 짚어내고 있다. 고전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 그리고 극복의 지혜 많은 이들이 고전문학을 어렵다고 느낀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을 듯하다. 첫째, 오래된 언어와 문체가 ...

한국경제 | 2025.06.27 14:08 | 주지현

... 전화를 걸어 피 흘리는 남자를 돕자고 제안한다. 그를 가로막는 건 헬렌이다. 그녀는 동생 리암에게 전과가 있기 때문에 신고하는 순간 경찰이 불필요한 오해를 할 수 있다며 반대한다. '가족'이 최우선인 헬렌과 '양심'을 따르려는 대니는 팽팽히 맞선다. 급기야 헬렌은 "(임신 중인) 아이를 지우겠다"며 자신과 리암 편에 설 것을 대니에게 강요한다. 연극은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조명한다. 결국 가해자로 드러난 ...

한국경제 | 2025.06.26 14:07 | 허세민

... 대놓고 이용하는 주연 여배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연출부 동료 등. 더 비극적인 것은 이들이 모두 촬영장의 공식 구박덩이로 세라를 정해놓고 따돌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세라가 이 지옥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친절하고 양심적인 피디, 강서구 덕이다. 문제는 세라가 강피디의 친절함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기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이제 그에게 고백하려는 찰나, 강피디의 엄청난 반전과 비밀이 드러난다. 완성도 높은 소동극 <잔칫날>로 주목받았던 ...

한국경제 | 2025.06.26 10:48 | 김효정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송 장관 유임 철회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송 장관은 재직하는 동안 농업을 파탄 낸 장본인”이라며 “학자적 양심도, 관료적 균형감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란 공범인 이 사람(송 장관)은 수사받을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농민 입장에서 송 장관 유임 결정은 이재명 정부의 농정방향이 ...

한국경제 | 2025.06.25 16:49 | 이광식

... 야만의 정치 속에서 상식을 말하고 합리를 추구하는 세력이 얼마나 설 자리가 있겠느냐.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사실상 민주당 깡패 정치에 점령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의혹을 설명할 능력도, 양심도, 염치도 없다"며 "진영을 지키겠다는 명분으로 저지르는 이 저열한 물타기는 반드시 심판당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의 시발점은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의 발언이었다. 곽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

한국경제 | 2025.06.24 14:56 | 이미나

...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죠.” "건설 현장 일 배우기 위해 무보수로 일하기도, 건설업에 일하려면 자격증이 필수···누군가의 보금자리를 짓는 사람들은 '양심'이 무엇보다 중요해" 당시만 해도 현장 경험은 없었을 것 아녜요. “그렇죠. 그래서 그때부터 제 고객이었던 건설사들이 짓는 현장에 가서 무보수로 일하면서 현장을 배웠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현장 일을 ...

한국경제 | 2025.06.18 10:11 | 강홍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