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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베스트셀러를 보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나 관심 있어 하는 주제를 알 수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서점가에서는 인간관계를 ‘맺는’ 기술이나 전략을 소개하는 책이 유행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관계를 ‘끊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더 큰 사랑을 받는다. 소모적인 인간관계나 독이 되는 관계를 과감히 정리하고, 자기주도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라고 응원하는 책들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

한국경제 | 2025.07.11 18:02

“이것이 하늘의 도라면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 사실상 중국의 첫 역사서인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총 130편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절반이 넘는 70편을 <열전(列傳)>이 차지한다. 분량상으로도, 내용상으로도 <사기>의 핵심 자리를 꿰찬 게 <열전>이다. 중국의 문호 루쉰이 “역사가의 빼어난 노래”라고 격찬했을 정도로 문학적 완성도도 높다. 중국 ...

한국경제 | 2025.07.11 17:40 | 김동욱

... 여정의 기록이다. 저자인 분자생물학자 패트릭 크래머는 현재 독일 막스플랑크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협회장 취임 전 1년간 80여 개의 막스플랑크협회 산하 연구소를 찾아다니며 미래를 바꿀 단초를 포착해 독자에게 전할 목적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막스플랑크협회는 3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세계 과학의 선봉장이 된 단체다. ‘아는 것이 적용하는 것보다 먼저’라는 모토 아래 100년이 넘도록 ‘기초 과학’의 힘이 ...

한국경제 | 2025.07.11 17:38 | 이해원

숲 전문가가 대필한 나무의 자서전. 과학 지식을 토대로 200살 넘은 너도밤나무의 시점으로 나무의 일생을 들려준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물은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으며 기억력도 있다. 뿌리는 두뇌처럼 몸체가 실행할 각종 결정을 내린다. (장혜경 옮김, 에코리브르, 344쪽, 1만9500원)

한국경제 | 2025.07.11 17:37

밀란 쿤데라 2주기를 맞아 출간된 유고집. 쿤데라의 프랑스 망명을 도운 피에르 노라가 작가 사후 두 편의 산문을 묶어 펴낸 책이다. 쿤데라가 각각 1985년과 1980년 발표한 개인적인 글들이다. 이 중 ‘프라하, 사라져 가는 시’는 국내 초역이다. (김병욱 옮김, 민음사, 132쪽, 1만5000원)

한국경제 | 2025.07.11 17:36

응접실, 다인용 식탁, 수입 벽지와 조명… 100년 전 경성 주택을 휩쓴 ‘최신 인테리어’는 어땠을까. 전작 <경성 백화점 상품 박물지>로 호평받은 저자가 근대 주택 내부를 탐구한다. 당대 사람들이 선망하던 주택 문화와 그 변화상을 펼쳐 보인다. (혜화1117, 556쪽, 3만5000원)

한국경제 | 2025.07.11 17:35

책은 ‘상품’인 동시에 ‘작품’이다. 독일의 주르캄프 출판사는 헤르만 헤세 등을 발굴하며 책의 두 속성을 어우르는 작업을 해 왔다. 주르캄프를 이끌었던 저자는 4명의 위대한 작가와 그 편집자들 간의 이야기를 통해 출판의 의미를 조망한다. (한미희 옮김, 유유, 616쪽, 3만3000원)

한국경제 | 2025.07.11 17:34

“초가집에도 책이 있다. 글을 못 읽으면 멸시받는다.” “가마꾼은 여행의 동반자이자, 이야기꾼이며, 심지어 경호원이다.” 19세기 조선에 다녀간 서양인들은 조선의 일상을 이렇게 기록했다. 조선인의 눈에는 하잘것없는 풍경이지만 여행자에게는 새롭고 신기했다. <파란 눈의 조선>은 서양인들이 남긴 조선에 대한 기록을 토대로 조선을 입체적으로 복원한 역사 교양서다. 17세기 하멜부터 19세기 러시아와 ...

한국경제 | 2025.07.11 17:33 | 구은서

"초가집에도 책이 있다. 글을 못 읽으면 멸시받는다." "가마꾼은 여행의 동반자이자, 이야기꾼이며, 심지어 경호원이다." 19세기 조선에 다녀간 서양인들은 조선의 일상을 이렇게 기록했다. 조선인의 눈에는 하잘것없는 풍경이지만 여행자에게는 새롭고 신기했다. <파란 눈의 조선>은 서양인들이 남긴 조선에 대한 기록을 토대로 조선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역사 교양서다. 17세기 하멜부터 19세기 러시아와 미국, 프랑스인에 ...

한국경제 | 2025.07.11 13:16 | 구은서

... 여름 한낮. ------------------------------------------- 아르떼 독자 중에 책 읽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몇 분이 “정독도서관 회화나무 아래에서 이 시를 함께 ...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밥상은 대부분 아버지가 차렸지요. 어머니는 몸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대신해 절집이나 산 아래 마을로 일을 나가는 날이 많았습니다. 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재산을 정리해서는 나름대로 뜻을 품고 북간도로 갔다가 꿈은 ...

한국경제 | 2025.07.11 01:13 | 고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