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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국의칼] (356) 제2부 대정변

      ... 터뜨렸다. 웃고나서 가쓰는 말했다. "사이고 도노, 그럼 오늘은 이만하고 돌아가겠습니다. 내일 다시 만나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누도록 합시다. 아직 이틀이나 남아있으니 말입니다" "허허허. 그럽시다" 사이고도 웃었다. 첫날은 그렇게 서로 오래간만에 인사를 나누는 정도로 끝내고, 이튿날 아침나절에 두 거두(거두)는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시바다(지전)에 있는 사쓰마 번저에서였다. 그곳이 몇 달 전에 고요도의 소동 때문에 막부군의 습격을 받은 번저였지만, 본래 ...

      한국경제 | 1994.01.14 00:00

    • [천자칼럼] 고래와 낙동강

      제주도 앞바다에서 대대로 살아온 고래부부가 먼 여행에 나섰다.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국제포경위원회(IWC)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험한 바닷길에 나선 것이다. 고래부부는 3남2녀의 자녀들도 세상물정을 가르칠 겸해서 ... 카드리움이다하고 중금속이 몸전체에 차 있는 가다가 요즘에는 악취가 풍기는 더러운 물까지 마시면서 살아온다는 이야기야. 불치의 공해병에 걸리고 싶지 않거든 절대로 인간들의 근처에는 가지말아야 해" 하면서 눈을 부릅떴다. 이들 ...

      한국경제 | 1994.01.13 00:00

    • [증시사랑방] 시야

      "대붕은 바다가 끓듯하는 강풍을 타고 하늘끝까지 날아오르면 구만리를 가로질러 바다를 건넌다. 이 붕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면 썩은 쥐를 움켜쥔 솔개는 눈을 흘기면서 깍깍댄다"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관점에따라 무엇이 확실한가도 달라진다. 벌레의 시야에서 보면 눈앞의 풀잎과 나락만이 확실할뿐이지만 대붕에게는 산맥과 바다만이 구분될뿐 산과 강도 불분명할뿐이다. 우리는 흔히 "확실한 수익"을 위해 단기매매를 하지만 기업의 가치가 반영되기까지 ...

      한국경제 | 1994.01.10 00:00

    • [영화주평] '그 섬에 가고 싶다' .. 6.25 소재 영화

      ... 지금까지 남아있는 한 공간을 설정해 그 한의 형성과정을 추적,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 이 영화에는 세가지 다른 얘기가 섞여있다. "아름답던 섬""그섬의 분열과 공동체의식의 와해""그리고 남은 한". 박감독은 이중 "아름답던 섬"에 ... 겪었던 다른 여인과 달리 옥님이 는 이념의 편가르기의 무서움을 모르고 장난을 치다 국군의 총에 맞아 죽고 만다. 바다로 막힌 섬. 그 닫힌 공간속의 삶의 안정성이 결코 그 구성원들 만의 노력으로는 지켜질수 없는 현실. 그것은 세계근현대사 ...

      한국경제 | 1994.01.08 00:00

    • [천자칼럼] 송년단상

      ... 곧 스쳐가버린다. 인간이 정복할수 없는게 세월이다. 짧은 인생에서 흔히 느끼게 되는 무상의 표상이 세월이라는 얘기다. 세월의 거센 흐름속에 어느덧 또 한해의 종착점에 서있게 되었다. 1993년의 마지막날,지난 한해의 번잡한 ... 드러난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의 치부들이 우리의 마음에 지워질수 없는 상처를 남겨 주었다. 또한 땅과 하늘과 바다에서는 잇달아 대형사고들이 일어나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버렸는가 하면 우루과이라운드 파고로 농촌이 기로에 서게 되는 ...

      한국경제 | 1993.12.31 00:00

    • [TV하이라이트] 엄마의 바다 ; 문학의 세계 등

      ... 사랑하고 있었음을 절실하게 느낀 다. "문학의 세계" (EBSTV 밤 8시)=문학평론가 임헌영씨의 진행 으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문충성의 문학이야기를 들어보고 그의 시편들을 살펴본다. 문충성의 시는 제주도의 역사적 삶과 섬의 토착적인 정서에 바탕을 두고있 다. 외세에 대한 불안, 바다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을 그는 노래해왔다. "특선한국영화" (KBS1TV 낮12시10분)=아버지를 간병하기 위 해 환속한 아가다수녀는 다두신부를 ...

      한국경제 | 1993.12.26 00:00

    • [아라비아해 석유개발] (중) 현대맨들이 불태우는 바다

      ... 이기도 하다. 현대가 비즈니스하기에는 까다롭다는 인도에서 10여년간 23억달러 어치의 해상석유공장건설공사를 수주,아라비아해를 불태울수 있었던 저력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우선 돌파력에다 뚝심있는 현대맨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들이 많다. 현대가 인도에 진출할 수 있었던데는 세계해양설비시장에서 "닥터 안"으로 더욱 알려진 안충승 부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그룹간부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인도시장에 진출해야한다고 ...

      한국경제 | 1993.12.23 00:00

    • [제국의칼] (319) 제2부 대정변

      그렇게 세 사람이 개전(개전)에 관하여 얘기를 주고받고 있을때 벌써 전쟁은 그 서막을 올렸다. 뭍에서가 아니라,바다에서였다. 에도에서 오구리가 이끄는 군사를 싣고 오사카로 온 여섯 척의 군함 가운데서 기함인 가이요마루와 반류마루(반용환) ... 치고,일부 선발부대는 더 진군해서 후시미 봉행소(봉행소)와 요쓰쓰카(사총)에서 야영을 했는데,해군은 효고(병고)의 앞바다에 사쓰마의 군함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서 아침에 오사카항을 출발하여 그쪽으로 향했다. 기함인 가이요마루에는 오구리가 ...

      한국경제 | 1993.12.04 00:00

    • [천자칼럼] 도청금지

      ... 소련의 KGB만큼 악명을 떨친 사례를 찾아보긴 힘들다. 1952년 모스크바시장이 당시 소련주재 미국대사에게 선물한 바다표범 박제속에서 레이저 도청장치가 발견되어 물의를 일으켰다. 이 박제는 대사 의 책상위에 여러해 동안 놓여 있었으니 ... 의지에 달려 있다. 도덕적 수준과 양식이 그 법의 이행과 준수 를 떠받쳐 주지 않는한 실효성을 거둘수 없다는 이야기다. 최첨단기기에 의한 도청은 그 흔적을 추적할수도 없고 증거를 찾아낼수도 없는 것이 특성 이기 때문이다. 법률의 ...

      한국경제 | 1993.12.03 00:00

    • [동호동락] 안진호 태안물산 대표 .. 산적회

      ... 어울린지가 벌써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구덕산의 왕복 8km를 오르내리는 동안에 가족들의 면면과 희로애락을 담은 얘기들이 허심탄회하게 나오고(우린 그것을 "조서산생주골"이라는 우리식 언어로 표현)산 중턱에 있는 움막집에서 즐기는 ... 오르기까지는 좋았는데 차라리 주저앉아 울고 싶었던 하산길, 울릉도에서는 잠이 모자란 한 아이가 걸으면서 조는 바람에 바다로 걸어 떨어졌던 일, 오징어는 불빛만 보면 모인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친구아빠 담배불로 오징어 를 불러 오징어를 ...

      한국경제 | 1993.12.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