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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고지신] '금강산과 황산'

      ... 중국에는 동 서 남 북과 중앙을 대표하는 다섯 산이 있다. 태산 화산 형산 항산 숭산이다. 이들은 그 높이와 모습이 뛰어나서 능히 보통 산을 제압한다. 그런데 황산이 이들 오악을 제압한다는 것이다. 서하객은 또 "이 세상에 안휘의 황산만한 산이 없나니, 황산에 오르면 천하에 다른 산이 없으므로 산 구경은 그것으로 이다"라고 단정하기까지 했다. 아뿔싸, 중국의 서하객이 해동의 금강산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가 금강산을 보았더라면 "금강에서 돌아오면 ...

      한국경제 | 1998.11.24 00:00

    • [금강산별곡] (3) '조물주의 선물'..108굽이 굽이마다 전설

      ... 바위에 떨어지매 그냥 앉은 자리에서 뿌리를 내리고 종내 바위를 누르면서 아류드리가 되고 고목이 되어 이날토록 세상을 누리는 소나무 참나무의 장한 모습까지 덤으로 챙기니 그 더욱 다행이었다. 아아, 저 하늘 좀 보라는 소리가 ... 나는 얼른 고개를 저어 올라오고 남은 힘을 죄다 모아 내버린다. 이제 힘이 들 데가 없어서가 아니다. 나는 터럭 만큼도 내노라할 주제가 이님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바닥이 좁아서 더 어릿거리고 있을 수가 없는지라 바위 구석에 ...

      한국경제 | 1998.11.23 00:00

    • [아! 금강산] 땅에 입맞추며 귀향인사..승선자들 사연보따리

      ... 소원이었는데... 고향 사람들 손도 한번 잡아보고 싶었고..." 관광버스 차창 밖으로 고향집을 열심히 찾던 권씨는 내 눈물을 글썽거렸다 "하도 궁금해서 왔지. 그런데 영 고향 맛이 나질 않아. 하지만 삼일포의 물은 하나도 변한게 ... 지었다. 다만 금강산 수학여행을 함께 왔던 친구들이 그리울 뿐이다. "친구들이 생각나. 갈라져서 만나지 못하고 다 세상을 떳겠지..." 그래도 금강산 여행은 즐거운 일이다. 삼일포에서 굳이 널찍한 산책로를 마다하고 흙길을 걷는 임씨의 ...

      한국경제 | 1998.11.23 00:00

    • [한경에세이] 세계명작과 죄 .. 노향림 <시인>

      ...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자칫 삶을 포기하려는 생각을 가질 것이다. 틀림없이 어머니는 책을 많이 읽은 분이리라. 까지 그를 중범죄자로 다룰 수 있었지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할 수 없었다. 증오의 대상은 바로 배우지 못하고 ... 그리하여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고 새로운 삶을 찾아 자신있게 떠난다. 선과 악, 이 두 세계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어떤 것이 선인가를 생각하도록 가르친다. 이 소설을 읽어서 다시는 죄짓지 말고 새사람이 되도록 간절히 빌었을 ...

      한국경제 | 1998.11.20 00:00

    • [특별기고] '제3의 길' 주창 ..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 극단에서 탈피하자는게 목적이다. 제3의 길은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20세기의 좌파는 국가통제가 시작이자 이라고 보는 극단적 좌파와, 타협을 선호하는 중도좌파로 나뉘어졌다. 제3의 길은 단순히 이 두가지 가치의 중간노선이 ... 유럽이 대립하고 고립주의라고 하는 게 실제로 작용한다면 두 대륙이 엄청난 상처를 입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세상에서 고립된 상태로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 우리는 세계와 융화해야 한다. 미국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한국경제 | 1998.11.18 00:00

    • [다산칼럼] 작은 발상의 위대함 .. 이강숙 <총장>

      ... 오는 길이오. 내자리는 제일 앞이오"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막무가내로 줄 제일 앞에 가서 선다. 입씨름은 없이 계속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싸움까지 벌어진다. 채혈실앞에서 입씨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병원측에서 ... 사회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말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은 이미 우리 모두가 안다. 거창한, 좋은 말은 이세상에 얼마든지 있다. 거창한 아이디어도 좋지만 나는 미니 아이디어가 세상을 보다 환하고 밝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믿는다. ...

      한국경제 | 1998.11.13 00:00

    • [파워 프로] (32) 제2부 : <20> '누드 모델' .. 하영은씨

      ... 하영은(한국누드모델협회 회장.30)씨. 누구보다 당당한 여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이 누드모델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떳떳히 밝힌 여자다. 그래서 누드모델이라는 그녀의 직업앞에 붙은 "프로"라는 낱말이 어색하지 않다. "자신을 ... 부모님 앞에서 만큼은 지금도 누드모델이라는 직업을 감히 입에도 올리지 못한다. "은퇴는 없습니다. 내 생명이 나는 순간이라면 몰라도..." 누드모델에 대한 모든 편견이 사라지는 세상. 가장 꾸밈없는 모습으로 일궈 내려는 ...

      한국경제 | 1998.11.05 00:00

    • [생활과학] 18일 우주는 장엄한 '불꽃쇼' .. 33년마다 장관

      ... 연출됐던 지난 1833년에는 이 때문에 큰 혼란이 야기 됐었다. 많은 운석이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 사람들이 세상의 종말이 온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우주쇼를 보려면 =조명이 적은 시골처럼 어두워야 하며 밤보다는 새벽이좋다. ... 유성우는 비가 내리듯이 평행하게 떨어지지만 한점에서 사방으로 퍼지는 것처럼 보인다. 평행한 철로 한가운데서 철로 을 바라다 보면 멀리 한지점에서 만나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유성을 보는데 망원경은 필요 없다. ...

      한국경제 | 1998.11.02 00:00

    • [프리즘] 대원군 직계종손, 토지유산 되찾아

      ... 91년 40년의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뒤 대원군 묘소가 있는 경기도 남양주군 임야 7천여평이 관리인에 의해 처분됐거나 명의가 변경된 사실을 알게 됐다. 철종임금의 부마 박영효의 손녀로 조선조 왕실생활에만 익숙했던 박씨가 세상물정에 어두운데다 고령으로 사리분별까지 못하자 집안대소사를 꾸려온 집사 등이 재산을 빼돌린 것. 이씨는 곧바로 집사 한씨를 해고한 뒤 대원군 땅찾기 소송에 착수했으나 지난 96년 1심에서 패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집사 ...

      한국경제 | 1998.10.28 00:00

    • [주말 스크린] '트루먼쇼' .. 미디어의 통제 비판

      ... 새로운 물건을 사올 때면 항상 엉뚱한 곳을 쳐다보며 TV광고같은 말들을 늘어놓는다. 어린 시절의 애인은 그에게 "세상사람이 모두 너를 속이고 있다"고 말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기도 한다. 혼란에 빠진 트루먼이 우연히 찾아낸 ... 예정된 운명을 벗어나 자유의지대로 살아갈 수가 있는냐는 것. 자신의 정체를 눈치챈 트루먼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상끝까지 항해할 것을 결심한다. 그가 도달한 곳은 거대한 세트의 이다. 그곳에서 그는 "안락한 삶으로 돌아가라"는 ...

      한국경제 | 1998.10.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