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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제를 부른다는 점을 설명하기 용이하고 무엇보다, 민주제도가 자동차나 TV처럼 철저히 인공물(人工物)인지라 언제든 망가질 수 있음을 경각시켜준다. 특히 한국인들의 고질병인 성리학적 기질상 민주‘주의’는 위선의 가면을 쓴 도그마(dogma)로 작용해 온갖 악행의 명분과 변명이 되고, 민주제도의 ‘다양한’ 오작동을 점검할 생각 자체를 차단하기도 한다. 자유민주제도가 포퓰리즘, 선전선동, 악성 정치기술 등으로 인해 한계에 부딪혔다는 ...

한국경제 | 2025.06.26 17:38

“극장은 도시의 정신적, 문화적 중심입니다. 영국 런던 코벤트 가든에 로열 오페라하우스가 있고, 프랑스 파리 중심에 파리 오페라극장이 있는 것처럼. 유럽 도시에 가면 시청, 성당과 함께 도시의 중심에 극장이 꼭 있어요. 서울에선 세종문화회관이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서울 광화문 한가운데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입지와 접근성, 역사적 의미로도 세종문화회관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그럼에도 오랜 기간 세종문화회관은 ‘높은 ...

한국경제 | 2025.06.26 17:22 | 조민선

... 대통령이 그간 야당과 타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야당이 오히려 불통이었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이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야당의 불통을 12·3 비상계엄 선포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예산안 기조연설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대통령의) 얘기를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게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야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퇴진 시위를 하며 들어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다음번에는 언론에서 비판하니까 ...

한국경제 | 2025.06.26 11:48 | 홍민성

... 안정적인 물의 확보를 위해 땅을 깊게 파고 석재를 활용하여 계단 벽을 만듦으로써 지하 우물과 여기에 도달하는 방법을 동시에 달성하였다. 이러한 구조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수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수위가 낮아져도 계속해서 우물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이곳은 식수, 세탁, 목욕, 농사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된 물을 제공하는 장소였을 뿐 아니라 지상과의 깊이 차와 석재로 둘러싸인 공간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더위를 피하기에 좋은 장소가 ...

한국경제 | 2025.06.25 09:06 | 배세연

... 트로피가 초라한 식탁에 놓인 걸 보면서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에 눌리다 보면 자연스럽지 않은 작품을 쓰게 될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제겐 윌이라는 훌륭한 창작자가 같이 있다. 하던 대로 서로 보완해가면서 작업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을 조금 더 즐기게 되는 게 꿈"이라는 말도 더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한국경제 | 2025.06.24 16:50 | 김수영

... 수상이 부담감을 주진 않냐는 말에 그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 "토니상 트로피가 초라한 식탁에 놓인 걸 보면서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에 눌리다 보면 자연스럽지 않은 작품을 쓰게 될 거 같다. 다행스럽게도 윌이라는 훌륭한 창작자가 있어서 하던 대로 서로 보완해가면서 해나갈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한국경제 | 2025.06.24 14:50 | 김수영

그리스 정부가 과잉 관광 문제에 대응해 오는 7월 1일부터 크루즈 승객에게 관광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그리스의 지역 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현지 매체 그리크 뉴스에 따르면, 이번 관광세는 크루즈 탑승객을 대상으로 하며, 방문 지역과 시기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특히 여름 성수기인 6월 1일부터 9월 30일 사이에 산토리니나 미코노스를 방문하는 승객에게는 1인당 20유로(약 3만 1,000원)의 세...

한국경제 | 2025.06.24 10:45 | 김민주

... 밖에서 배우 같은 감성으로 살고 있다. 데뷔는 일찍 했지만, 원래는 영문과 다니며 호텔리어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로서의 끼가 많지 않았고, 작품을 보며 가슴이 들끓던 성향도 아니었다. 현장만 가면 얼어버려서 속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결혼하고 아이 낳은 후에도 작품 제안은 있었지만 '또 못 해내면 어떡하지'하는 두려움에 도망쳤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시도를 ...

한국경제 | 2025.06.24 10:06 | 김예랑

... / 後日忘(후일망) : 훗날에 잊어버리다. * 極歡謔(극환학) : 맘껏 기뻐하며 농담하다, 맘껏 즐기고 놀다. [번역] 술을 마시다가 지은 시를 함께 앉아있던 손님들에게 보여주다 평생토록 내가 슬퍼했던 것은 오늘이 가면 어제가 된다는 거였네 어제가 쌓이면 곧 옛날이 되어 응당 오늘의 즐거움 그리워하겠지 훗날에 잊어버릴까 걱정된다면 오늘에 맘껏 즐기고 놀아야 하리 [한역노트] 술을 마시면 대개 몸은 이완되고 생각은 유연해진다. 시인묵객들 대다수가 ...

The pen | 2025.06.24 10:00 | 강성위

... 이토록 초조한 것일까. 엄마는 왜 전화를 받지 않았던 것일까. 언급한대로 <소영의 입실>은 이야기의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다. 예상 밖의 이야기적 반전은 분명 보는 즐거움을 주지만, 동시에 영화는 반전만을 향해 가면서 전반의 다른 설정이 부족해 (짧은 시간임에도)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영화의 엔딩의 주는 여운은 작지 않다. 관객들은 분명 이러한 질문들로 극장을 나서지 않을까. 왜 그런 참사가 일어났을까. 왜 그 일은 ...

한국경제 | 2025.06.24 08:39 | 김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