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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둘러 볼게요.” 차분하지만 단호하고, 부드럽지만 재빠른 인쇄소 실장님의 수화기 너머 속 목소리는 발을 동동 구르는 우리들의 바쁜 마음에 바퀴가 되어 굴러간다. 그림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깃든다. 아이디어가 씨앗처럼 틔우고, 작가와 편집자가 단어 하나, 이미지 하나에 마음을 기울이는 동안, 디자이너는 수십 번의 레이아웃을 바꾸며 이야기에 어울리는 옷을 입힌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그 모든 노력의 결실은 인쇄소로 ...

한국경제 | 2025.07.11 09:07 | 박효진

... 없지만 총선 출마 등 정치 활동에는 영향이 없다. 법무부는 작년 2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있던 그를 해임했다. 이 의원은 같은 해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 이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해임은 검사징계법상 최고 수위 징계다. 이 의원이 조 전 대표의 <디케의 눈물> 출판기념회를 포함해 SNS 게시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여덟 차례에 걸쳐 검찰 업무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저해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사유였다. 장서우 기자

한국경제 | 2025.07.10 18:03 | 장서우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 혜택이 이달 말까지 적용됩니다. 상환 부담을 낮추고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누리세요.” 농협은행에서 주담대를 받은 A씨는 최근 이런 문자를 받았다. 이달 31일까지 원금 전체나 일부를 상환하면 중도상환 수수료 전액을 면제해준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은행이 기존 대출을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라고 권하는 게 의아했다”며 “수수료 면제가 매...

한국경제 | 2025.07.10 18:00 | 장현주

...squo;는 물결이 우는 곳을 의미한다. 송악산 바다를 ‘절울이’라고 부르는 순간, 바다의 합창이 통곡으로 바뀌어 들리는듯했다. 찬란한 바다 뒤에 감추어진 울음의 의미가 궁금했다. 바다의 물결이 바다의 눈물이라면 바다는 왜 울고 있는 것일까. 한강의 첫 소설집의 표제작 「여수의 사랑」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한강이 오랜 시간 동안 바다 이미지를 그리며 소설을 써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여수, 그 앞바다의 녹슨 철선들은 지금도 상처 ...

한국경제 | 2025.07.10 17:22 | 김성민

... 영상에는 호텔에 도착한 첫날, 아들 준우 군이 소파에 누워 기지개를 켜다 실수로 뒤에 있던 조명을 쳐서 산산조각 내는 장면이 담겼다. 조명이 바닥에 떨어져 깨진 순간, 당황한 준우는 "죄송하다"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보였다. 장영란은 먼저 아들의 다친 곳이 없는지 확인한 뒤 "반성하고 있어. 네가 직접 호텔 로비에 전화해서 '조명 깨졌다'고 말해라. 네 용돈에서 차감할 것"이라며 "조명값은 네가 ...

한국경제 | 2025.07.10 16:34 | 유지희

... A 대표 박수민 씨는 발표 중간중간 터져 나오는 울음에 말을 잇지 못했다. 10일 티메프 사태 1년을 맞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사태 1년 전 정부 대응 문제점과 평가’ 정책토론회에선 박 씨의 눈물에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100여 명의 피해자로 좌석이 가득 찼다. 하지만 토론회 끝까지 뚜렷한 결론은 도출되지 못했다.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요구 사안에 대해선 “...

한국경제 | 2025.07.10 16:15 | 이시은

7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갤러리 건물을 찾은 30대 최모씨는 “이번이 다섯 번째 방문”이라며 “번번이 연차를 내고 와 직장 생활에도 지장이 갈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최씨 외에도 건물 2층에는 이미 돈을 돌려받지 못해 방문한 20~40대 피해자들이 면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각기 자신들의 사정을 호소하며 “‘돈 없다’고 말하면 끝이냐”, &l...

한국경제 | 2025.07.10 10:44 | 김영리

지난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통해 “여성이 행복해야 아이가 태어난다”는 주제로 글을 쓴 바 있다. 여성의 삶이 존중받고 여성이 자기 삶의 주체가 되는 사회만이 아이의 미래도 보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에는 그 연장선에서 ‘남성의 행복’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여성이 주체가 돼야 아이의 미래가 열리듯, 남성이 감정을 나눌 수 있어야 관계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돌봄과 공감, ...

한국경제 | 2025.07.09 18:07

... 쐈는데요, 그 덕에 약 20~30분간은 야식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렸습니다. 수다도 잠시, 오후 10시를 즈음해 상황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미국장이 시작해 변동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졸음과의 사투…'인공눈물'로 버틴 밤 하 부서장은 코스콤 사무실 내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시계의 시·분침은 오후 10시15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본격적인 일상 업무를 볼 차례입니다. 그의 메일함에는 당일 온 ...

한국경제 | 2025.07.09 13:00 | 신민경

... 무대는 물론 교향곡 솔리스트 자리까지 모두 내준 한국인 성악가가 있다. 2021년 영국 BBC 카디프 국제 성악 콩쿠르 본상(아리아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바리톤 김기훈(34)이다. 영국 가디언은 그를 두고 “눈물과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벨벳 바리톤” “롤스로이스 같은 목소리”라고 극찬한 바 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콩쿠르 우승 3년 만인 지난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

한국경제 | 2025.07.09 09:12 |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