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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레이드 마크다. "놀라운 품질의 목소리. 딱 듣기 좋은 볼륨의 '은빛 울림'. 뜀틀의 발 구름판에서 막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의 음성." 독일의 저명한 음악 평론가 위르겐 케스팅의 평가다. 파바로티가 범접할 수 없는 금빛의 위용이라면, 비욜링은 부담이 덜한 은빛의 아우라를 지녔다. 그렇다고 힘이나 기교가 떨어지는 게 아니다. 외려 그에게는 파바로티에게 부족한 모종의 애틋한 감상(感傷)과 은은한 애조(哀調)라는 매력이 있다. ...

한국경제 | 2024.10.25 14:36 | 강성곤

... 거부했네 (Di rigori armato il seno)를 노래한다. 이 장면이 1막의 최고 명장면이다. 주인공으로 테너를 등장시키지 않았지만 절대적인 존재감을 갖는 단 한곡은 부르게 한 작곡가의 배려가 녹아든 장면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프란치스코 아라이자, 니콜라이 겟다, 요나스 카우프만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이 배역을 노래해왔다. 옥스 남작에게 옥타비안을 '장미의 기사'로 소개한 마샬린은 옥타비안이 머지 않아 젊은 연인을 찾아 자신을 떠날 것이라는 ...

한국경제 | 2024.10.07 08:46 | 조동균

... 머리지/누군지 모를 그림 속 여인은 금발에/거기다 푸른 눈이잖은가/토스카는 눈동자도 검은색이라네/신비로운 예술의 품 안에서/아름다움은 모두 일치된다고나 할까/이 여인 그림을 그린다만/내가 떠올리는 대상은 오직 토스카, 당신뿐” 파바로티가 등장하기 전 쟁쟁한 이탈리아 테너 셋이 있었다. 주세페 디 스테파노(Giuseppe Di Stefano,1921~2008), 마리오 델 모나코(Mario Del Monaco,1915~1982), 그리고 프랑코 코렐리(Franco Core...

한국경제 | 2024.09.17 22:30 | 강성곤

... 관객에게 소프라노와 테너의 아리아는 다른 성부의 곡보다 각별하다. 소프라노와 테너의 성공적 고음 처리가 운동선수가 세운 신기록처럼 경이와 감동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가수라면 앙코르 기회가 자주 찾아올 수 있다. 파바로티도 토스카에서 수차례 앙코르 미국의 저명한 오페라 평론가 프레드 플로트킨이 뉴욕의 한 라디오 방송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의 레지오 디 파르마 극장과 베로나 극장은 시대의 흐름에 맞게 공연 도중 앙코르를 허용한다. ...

한국경제 | 2024.09.09 17:20 | 조동균/이해원

...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서 앙코르에 화답했다. 나딘 시에라도 지난해 스페인 빌바오 극장에서 올린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앙코르에 응답해 본인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물며 전설 중의 전설로 기록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도 199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토스카>로 공연하던 중 앙코르를 훌륭하게 마쳤다. 게오르기우, 과거에도 잦은 구설수 안젤라 게오르기우는 화려한 커리어의 이면에 꾸준히 구설이 있었던 성악가다. 1997년 카르멘으로 ...

한국경제 | 2024.09.09 14:50 | 조동균/이해원

“라 페니체 오페라극장이 없는 베네치아는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그의 얘기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탈리아 베네치아 라 페니체 오페라극장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등과 더불어 세계 정상급 극장을 선정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일 트로바토레’와 함께 주세페 베르디의 3대 오페라로 불리는 ‘라 트...

한국경제 | 2024.08.13 18:30 | 김수현

“라 페니체 오페라극장이 없는 베네치아는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생전에 남긴 말이다. 그의 얘기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이탈리아 베네치아 라 페니체 오페라극장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과 더불어 세계 정상급 극장을 선정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일 트로바토레’와 함께 주세페 베르디의 3대 오페라로 불리는 ‘라 ...

한국경제 | 2024.08.13 16:49 | 김수현

... 고비(Bar), 만토바 공작에 주세페 디 스테파노(Ten), 툴리오 세라핀 지휘 라 스칼라좌(座) 가극장 관현악단 연주 음반(1955)을 보통 최고로 친다. 그러나 1981년 영화판 레이저 디스크를 빼놓을 수 없다. 라인업은 공작에 루치아노 파바로티, 질다에 에디타 그루베로바(1946~2021, 슬로바키아), 리골레토에 잉그바르 빅셀(1931~2011, 스웨덴). 리카르도 샤이 지휘 빈 필 교향악단이 함께한다. 명연(名演)이란 게 무엇인지 보여준다. /강성곤 음악 칼럼니스트·전 ...

한국경제 | 2024.06.25 08:58 | 강성곤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레너드 번스타인부터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예후디 메뉴인, 피아니스트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까지….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하의 봄에서 전설이라고 불린 음악가들이 수많은 세기의 명연(名演)을 토해냈다. 지난달 열린 제79회 프라하의 봄 음악 축제 현장은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몰려온 ...

한국경제 | 2024.06.06 19:17 | 김수현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레너드 번스타인부터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예후디 메뉴인, 피아니스트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까지….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프라하의 봄에서 전설이라고 불린 음악가들이 수많은 세기의 명연(名演)을 토해냈다. 지난달 열린 제79회 프라하의 봄 현장은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몰려온 인파로 ...

한국경제 | 2024.06.06 09:44 | 김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