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박승록 화의제도 폐지가 정치권에서 제기되었다. 망해야 할 기업이 화의제도를 악용함으로써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시장경제원리에 의해 이들을 신속히 정리하자는 것이다. 화의제도는 원래 기업(채무자)이 파산위기에 처했을때 법원이 관여하여 채권채무자간의 집단적 합의를 도출, 회사를 갱생시키는 절차이다. 원래 채권채무자 사이에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고 채권채무관계가 비교적 단순할때 활용하는 제도이다. 하나 본래취지와 달리 채권채무...

한국경제 | 1998.04.09 00:00

외환위기를 맞으며 외제 물건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해 한바탕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금을 수출해서 벌어들인 그야말로 금쪽같은 달러를 타이타닉의 로열티로 다 날렸다는 한탄이 나오는가 하면 외국산으로 오해받은 한 문구용품 업체가 부도를 맞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수입품을 취급하는 업체들 사이에서도 만만찮은 반격이 나오고 있다. 외국산 상품에 대한 국내에서의 반감은 우리의 수출을 어렵게 해서 경제 회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한국경제 | 1998.04.09 00:00

우리나라가 외환위기 끝에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우리 귀에 익숙해진 말 가운데 하나가 투명성이다. 기업경영의 투명성, 경제운용의 투명성, 제도의 투명성 등은 흔히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다소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투명성이라는 용어가 과학적 분석방법을 자랑하는 경제학 논의에 등장하는 것은 얼핏 이해되지 않는 면도 있다. 그러나 최근 국가간의 거래가 확대되고 다양해지면서 국제거래...

한국경제 | 1998.04.07 00:00

노택선 일본 금융시장의 혼란이 다시금 우리 나라를 비롯한 동남아는 물론 세계 경제에 위기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태평양 건너편의 미국에서는 반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우리 나라를 비롯해 동남아국가들은 이 같은 일본에서의 소용돌이가 자국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그렇다면 한 나라의 경제변동이 어떠한 파급경로를 통해 다른 나라들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기본적으로는 국가간 이자율차이에...

한국경제 | 1998.04.06 00:00

1985년 9월 뉴욕의 플라자호텔에서 선진5개국(G5) 재무장관들은 달러강세를 시정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플라자 합의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과소평가되어 있던 것으로 지목된 엔화의 환율은 그해 8월의 달러당 2백37엔에서 2년 반만에 1백20엔대까지 급락했다. 그만큼 달러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었다. 그러나 당시 달러화의 가치하락을 누구도 미국의 외환위기라 부르지 않았다. 1997년 태국과 인...

한국경제 | 1998.04.06 00:00

흔히 사람들은 부동산 투기로 인한 소득은 불로소득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불로소득의 사전적 의미는 노동의 대가로 얻는 소득이 아닌 소득을 의미 하지만 일반적으로 아무런 대가없이 얻는 소득을 불로소득이라고 쓰고 있다. 과연 부동산 투기가 아무런 대가없이 얻는 소득일까. 그렇지 않다. 전세를 구할 때도 이주하고자 하는 지역에 대한 사전정보가 필요할 뿐 아니라, 적어도 서너군데 이상의 복덕방을 직접 돌아보거나 연락을 취해 보는 등 통신비,...

한국경제 | 1998.04.06 00:00

우대금리 또는 프라임레이트(Prime rate)란 은행이 우량기업에 적용하는 가장 좋은 조건의 대출금리를 의미한다. 은행이 기업 신용도에 따라 차등금리를 적용할 경우 최우대 대출금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한 나라 금리수준의 지표가 된다. 금융선진국에서는 중앙은행이 재할인율을 조정하면 선도적인 은행을 중심으로 우대금리를 수정하는게 일반적이다. 우리나라 시중은행의 우대금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전에는 8.5~9.5%선 이었으나 현재는 1...

한국경제 | 1998.04.06 00:00

최근 경제위기가 닥치자 소비자 단체들이 국산품 애용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비자 단체들은 이 운동이 구한말 국채보상운동과 비슷한 애국운동이라며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외환 사정이 어려운 지금 외제품을 마구 사용하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외환사정이 악화되고 수출증대를 위한 원료의 수입대전 확보가 어려운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운동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을 획일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경제에 득보다 실이 ...

한국경제 | 1998.03.30 00:00

노택선 85년 9월 뉴욕의 플라자호텔에서 선진5개국(G5) 재무장관들은 달러강세를 시정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플라자 합의다. 이 때문에 그동안 과소평가되어있던 것으로 지목된 엔화의 환율은 그 해 8월의 달러당 2백37엔에서 2년반만에 1백20엔대까지 급락했다. 그만큼 달러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셈이었다. 그러나 당시 달러화의 가치하락을 누구도 미국의 외환위기라 부르지 않았다. 97년 태국과 인...

한국경제 | 1998.03.30 00:00

이번송 세계은행의 부총재인 조셉 스티글리츠는 지난 3월17일 동경에서 열린 일본통산성 부설연구소의 개원 10주년 국제심포지움에서 강연을 통해 이번 금융위기가 동아시아 국가들이 지난 30년간 성취한 놀라운 경제성장에서 유일한 위기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경제위기로 인한 타격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혼란이 지난 25년간의 경제성장을 완전히 되돌려 놓지는 않을 것이며 이번의 위기가 이들 경제가 근본적으로 잘못 ...

한국경제 | 1998.03.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