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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을 택했다. 형의 권유로 서울 영등포의 상품 포장 인쇄공장에 취업했다. 1999년에는 동원의 충북 진천공장에 경력직으로 합류했다. 인쇄의 기본색은 검정, 빨강, 파랑, 노랑 등 네 가지다. 이 4색 동판이 포장지에 여러 번 그림을 찍어내며 새로운 색을 만들고 포장 디자인을 완성한다. 동원시스템즈의 가장 큰 고객은 제조기업 상품 디자이너들이다. 양반김 같은 동원 계열사 제품뿐 아니라 CJ제일제당, 농심 같은 다른 회사 제품의 포장 일감도 맡고 있다. 빨간색도 ...

한국경제 | 2025.07.10 18:18 | 박종필

... 있었을까. 여름을 맞아 만개한 수국밭을 고요히 걷다 보면 어느새 삶을 찬미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해가 자취를 감춘 뒤의 야경도 놓치긴 아쉽다. 은은한 조명을 반사한 꽃과 나무가 낮과는 또 다른 빛깔을 내며 조화로운 그림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후텁지근한 공기가 차분히 내려앉은 정원 속에서의 여름밤은 여느 휴가지에서와는 다른 사색의 경험을 선사해 줄 것이다. "세 번째 국가정원 잡아라"…지자체마다 치열해진 '땅꾸 ...

한국경제 | 2025.07.10 17:42 | 장서우/임동률/오유림

... 도쿄특파원으로 있던 4년간 일본 정부로부터 받은 돈을 330만엔까지 세다 더 세기를 포기했다. 1990년 63%였던 일본의 국가 부채 비율이 불과 20년 만에 200%를 넘긴 이유 하나만큼은 실감할 수 있었다. 이재명 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가 한창 국정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국정과제 실현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추산하고, 재원 마련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국정기획위의 과제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 이행에 210조원이 들고, 이 재원을 경제 성장으로 ...

한국경제 | 2025.07.10 17:41 | 정영효

... 좁고 불투명한 마름모꼴의 유리를 통해 흐릿하게 보이는 음악회장 안의 모습과 꽉 닫힌 출입문 사이를 작은 목소리로 부드럽고 여리여리하게 하지만 명징하게 타고 들어오는 피아노의 소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의 그림과 닮았나 하는 첫 생각이 피었고, 나아가서는 클로드 모네의 그림 한 점처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올해 이틀을 정리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닿았다. 2002년 월드컵 4강이 하나의 기폭제였을까. 그즈음 시작되어 ...

한국경제 | 2025.07.10 17:26 | 이동조

... 식물원 같은 정원이다. 처음 보는 선인장, 야자나무, 양치식물, 대나무 등 마라케시에서 자생하는 식물이 약 8000㎡ 면적의 정원을 가득 채우고 있다. 식물 공간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 강렬한 색상들이 초록과 조화를 이루며 그야말로 그림과도 같은 장면을 만들어낸다. 식물이 심어진 커다란 화기부터 벤치, 분수대, 산책길의 기둥 등 정원 곳곳에 쓰인 노랑 초록 파란색 등은 인공적인 인상이 강하다 못해 형광빛마저 감돈다. 모로코의 강렬한 햇살마저도 표면에 가 닿으면 깨질 ...

한국경제 | 2025.07.10 17:19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490년대 그린 ‘최후의 만찬’. 지난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이 역사적인 그림을 다시 들여다봤다. 다루는 상황은 물론 작품 자체의 중요성도 엄청나기 때문에 고민스러웠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까. 맥락 혹은 배경부터 살펴보자.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형에 처해지기 전날 열두 제자와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룟 사람 유다가 자신을 배신해 팔아넘길 것이고 베드로가 새벽닭이 울기 ...

한국경제 | 2025.07.10 17:15

... 상호 간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케이쓰리아이는 15년 이상 축적한 XR 분야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아동문학 XR 콘텐츠 수급부터 기획, 제작을 담당한다. KCLCA는 동화·그림책 작가와 아동문학 편집자, 관련 기업 대표이사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다. 국내외 아동문학 작가 네트워크와 콘텐츠 기획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아동문학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케이쓰리아이는 ...

한국경제 | 2025.07.10 16:42 | 진영기

...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외는 1분기 위시캣 중국 방영권과 라이선스 선판매 기저효과가 있었고, 국내는 한정판 굿즈(MD)가 많았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실적만 갖고 회사를 평가하기보다는 보다 큰 그림을 봐야 한다는 게 김 연구원 의견이다. 그는 "회사는 팬덤이 탄탄한 '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IP의 인지도를 높이고, 처음 진입하는 1030세대 굿즈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고 있다"면서 ...

한국경제 | 2025.07.10 08:42 | 신민경

... 창(窓)이란 게 저자의 설명이다.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독자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설명 덕분에 고미술에 막연한 거리감을 느꼈던 독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소장 가치를 높이는 높은 품질의 인쇄도 주목할 만하다. 그림에 비해 도자기는 인쇄된 이미지로 그 매력을 온전히 전달하기 어렵다. 화려한 색 없이 은은한 흰색 위주로 구성된 백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저자는 현직 리움미술관 학예연구사라는 장점을 살려 양질의 사진을 확보했고, 고화질 인쇄로 웬만한 ...

한국경제 | 2025.07.10 08:41 | 성수영

서울 신축 아파트 분양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대출 규제까지 강화하며 실수요자의 진입장벽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는 청약홈 자료를 집계한 결과 6월 기준 서울의 이른바 '국민 평형'(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6억9000만원까지 높아졌다고 10일 밝혔다. 서울 전용 84㎡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6월 14억299만원에 비해 1년 만에 2억8701만원(20.4%) 상승하며 전...

한국경제 | 2025.07.10 08:37 | 오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