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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과 저승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는 향불의 의미와도 어울렸다”고 말했다. 이때 시작한 ‘향불 회화’를 통해 그는 한국 미술계 중견 작가로 자리 잡았다.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4년 만에 열린 그의 개인전에서는 신작 회화 35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다룬 뉴스 기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되짚어보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26일까지. 성수영 기자

한국경제 | 2025.06.30 17:47 | 성수영

...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서린 아씨네 집안을 관리하는 마름이 연기할 땐 비명에 가까운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마름은 서린 아씨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인물로, 임도완 연출 특유의 과장되고 코믹한 몸짓을 구현하며 신분 상승의 욕망을 희화화한다. 무대 한쪽에서 북, 건반 등을 실시간 연주하며 배우들과 호흡하는 연주자도 극의 감칠맛을 더한다. 다만 만득으로 변신한 신애가 오사룡을 흠모한다는 사실을 방백으로 전하는 장면 등 극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다소 급작스러운 ...

한국경제 | 2025.06.30 16:46 | 허세민

... '84제곱미터'는, 영끌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우성(강하늘)이 정체불명의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84제곱미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한 32평 아파트를 배경으로, 부동산과 개인의 욕망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장르적 긴장감으로 끌어올린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김태준 감독의 신작이다. 주인공 우성 역은 올해 유난히 바쁜 행보를 보이는 강하늘이 맡았다. 그는 영화...

한국경제 | 2025.06.28 07:52 | 김예랑

... 지나갈 때’ 등 김애란에게 단칸방은 문학적 고향이다. 그런 그가 ‘집’으로 이야기의 공간을 넓혔다. 최근 출간한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에는 전세 사기, 부동산 투자 등 집에 대한 비애와 욕망이 담겨 있다. 지난 25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만난 그는 “제게 집은 이야기를 담기에 좋은 그릇”이라며 “방에 대한 소설로 데뷔했는데 처음의 관심사가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라고 ...

한국경제 | 2025.06.27 18:22 | 구은서

절망과 환희의 시기에서 흔들린 비트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버로스의 소설 ‘퀴어’가 스크린에 걸렸다. 누구보다 사랑과 욕망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가 메가폰을 잡아 활자를 영상의 세계로 재구축했다. 퀴어라는 단어처럼 두 작품은 장르의 경계를 지웠다. 오직 치명적인 아름다움만 남긴 채. “내가 빠져든 건 네 찬란함일까, 젊음일까.” 1950년대 멕시코시티. 미국에서 도망친 뒤 마약과 ...

한국경제 | 2025.06.27 14:15 | 유승목

... 사회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각 인물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내면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의 내면을 가장 집요하게 해부한 작가로, 라스콜니코프와 이반, 스메르댜코프 같은 인물들은 우리가 외면해왔던 인간의 욕망과 어두움을 직시하게 만든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사회와 개인의 윤리 사이에서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 주인공 안나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자기 자신과 화해하지 못한 인간은 어떻게 파괴되는지를 ...

한국경제 | 2025.06.27 14:08 | 주지현

... 대구시립무용단을 성장시킨 안은미는 이곳을 떠나 독자적 커리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2006년부터 유럽 주요 극장을 돌면서 안은미컴퍼니 단원들과 <신춘향>을 소개했다. 서울을 뒤집어놓은 작품이 유럽에 가니 폭발했다. 춘향을 욕망하고 표현하는 능동적인 존재로 그렸고, 극을 통해 젠더 이슈와 사회적인 비판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럽 사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후 안은미는 할머니들을 무용수로 기용해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를, 팬데믹 시기에는 영상통화와 ...

한국경제 | 2025.06.27 13:56 | 이해원

... 통해 자신을 마주하고, 조금 더 단단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어요. ▶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계는 어떤 곳일까요.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아 있어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사람들의 욕망과 희생이 부딪히는 곳이죠. 그 안에서 K팝은 희망의 상징처럼 작용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 ▶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이루 말할 수 없이 뭔가 가슴이 꽉 찬 느낌이 들었어요. 대본을 읽으면서도 재미있다고 ...

연예 | 2025.06.27 11:05 | 김예랑

... 동족의 피)를 먹어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끔찍한 현실에 맞서려 하지만 꿀 냄새를 맡은 파리처럼, 피에 대한 욕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꿀단지에 빠진 파리가 되어 죄의식에 허우적대는 당신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욕망을 정당화할 근거를 만들거나, 욕망의 근원인 당신이란 존재를 없애거나. 당신은 이 도덕적 딜레마에 어떻게 맞서야 할까요? 많은 뱀파이어 영화의 주인공 역시 비슷한 선택을 내립니다. ‘인간성’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

한국경제 | 2025.06.27 09:32 | 이수정

... 맞닿은 이유가 있어야 관객은 극장을 찾습니다.” 특히 한국적인 소재를 보편적인 메시지로 전환하는 감각이 탁월한 그는 이런 통찰도 내놓았다. “관객들은 전통을 보러 오는 게 아닙니다. 저마다의 고민, 아픔, 욕망을 안고 극장을 찾습니다. 대중이 느끼는 이 시대를 예술적 언어로 담는 것. 그게 동시대성이죠. 이 시대의 미학적 코드가 담기고 이 시대의 아픔이 담겨야 관객들이 반응합니다.” 영화, 책, 뮤지컬, 음악 등 K-콘텐츠의 ...

한국경제 | 2025.06.26 17:22 | 조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