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41-50 / 530건
- 최신순
- 정확도순
- 과거순
-
서리 맞은 단풍잎이 봄꽃보다 붉구나 [고두현의 아침 시편]
... 뜻하지요? 만(晩)은 저녁 시간이라기보다는 시기상 늦은 때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쓸쓸한 경치를 멀리서 조망하며 오른 뒤 인가가 드문드문 보이는 곳을 내려다보다가 서리 맞은 단풍잎 색깔을 붉은 봄꽃과 대비시키는 과정이 신선하지요. 그는 석양빛을 받아 붉게 빛나는 단풍잎을 보면서 한때 푸르렀다가 스러지는 인생 여정을 돌아봤을지 모릅니다. 물론 여기까지만이라면 보통 시정과 다를 게 없겠지요. 그의 눈과 영감이 특별한 것은 그 황혼의 쇠락한 잎이 청춘보다 더 붉고 아름답다는 ...
한국경제 | 2023.11.09 15:13 | 고두현
-
"비엔티안에서 가고시마까지"…KALPAK,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 여행 상품 출시
...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도’라는 별명이 붙은 만큼 고요하고 소박한 멋을 풍긴다. 부처님 사리를 봉인한 황금빛 사원 탓 루앙부터 빠뚜싸이 독립 기념문, 그리고 비엔티안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 왓 시 사켓까지 라오스의 과거와 ... 크루즈로 향한다. 보트 위에서 칵테일과 카나페를 먹다 보면 산 너머로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메콩강 위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노을 맛집으로 유명한 푸시산 정상에 못지않다. 여행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탁발 공양 싸이 밧(Sai Bat)을 ...
한국경제 | 2023.11.06 10:00
-
[여행honey] 과한(Guahan) 사랑 '흠뻑' 괌의 매력 ②
... 바다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한 가지 더 매력적인 요소는 바로 스노클링이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 가운데에는 에메랄드빛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다. 내려가면 바로 수많은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한 일본인 가족이 교육받고 ... 차에서 나오는 결로가 김 형태로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라 보기에도 시원하고 신기했다. 이곳은 공연도 공연이지만, 석양을 배경으로 얕은 물가에서 망중한을 보내는 자유 여행객들의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 ◇ 다시 보고 싶은 카레라 쇼 ...
한국경제 | 2023.10.01 08:00 | YONHAP
-
[게임보다 재밌는 책읽기] 잊혀 가는 추석 풍경들
...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는 짐을 잔뜩 들고 아이를 업은 채 뒤따르고 있어요. 버스 터미널은 이미 많은 사람으로 꽉 차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버스를 탔지만, 고향으로 가는 귀성길은 꽉 막힙니다. 드디어 시골에 도착했어요. 석양빛으로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큰 당산나무가 팔을 뻗어 솔이를 맞이합니다. 황금빛 들판과 기와집이 펼쳐진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솔이는 할머니를 부르며 뛰어갑니다. 솔이의 모습을 통해 추석 때 친척이 모이는 것이 왜 반갑고 ...
한국경제 | 2023.09.25 02:17
-
시칠리아에서 와인잔을 들자 '시네마 천국' 주제곡이 떠올랐다
... 얼마나 맛나고 독특할까'란 기대로 구도심의 첫 관문인 두오모 광장으로 향했다. 유화같이 진한 파란 하늘 아래 빛나는 하얀 대리석들로 이루어진, 대성당이 서 있는 넓은 두오모 광장에 들어선 나는 그 아름다운 광장의 모습보다, 아름답고도 ... 우리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또 다른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골목에 켜져있는 운치있는 벽등과 석양의 빛이 시칠리아의 날씨를 품고 있는 와인, 네로 다볼라(Nero d’Avola)를 더욱 빛나게 한다. ...
한국경제 | 2023.09.22 17:37 | 지중배
-
1세대 섬유예술가 이신자 "전공했다면 새로운 시도 못했을 것"
... 작품이다. '한국 섬유미술의 개화기'로 불리는 1984∼1993년은 작가의 작업이 절정에 이른 때이기도 하다. '실로 그리다'라는 이번 전시 제목처럼 마치 회화 같은 태피스트리 작업에 매진한 그는 고향 울진의 앞바다에 반사된 일출과 석양의 빛, 산과 나무의 형상을 그림처럼 담아냈다. 1980년대초 화가였던 남편(장운성 화백)과 사별한 뒤에는 붉은색과 검은색의 대비로 상실과 절망을 표현하기도 했다. 태피스트리는 회화와 견줄 수 있는 섬유 작품을 하고 싶었던 작가의 ...
한국경제 | 2023.09.22 07:35 | YONHAP
-
박지원, 전남 해남으로 전입…고향서 총선 출마 본격화
... 많은 분과 소통하고자 현재까지 8천명에게 전화를 드렸다"며 비례대표 하려면 이런 고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지역구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그동안 나라를 위해 일했는데 마지막은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하고자 한다"며 "석양을 정열적인 붉은 빛으로 물들이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복당이 승인됐으며, 이재명 대표의 특별 복당 허가로 페널티도 사라졌다. 2016년 1월 민주당을 ...
한국경제 | 2023.09.08 15:06 | YONHAP
-
사랑은 자기 그릇 만큼밖엔 담지 못하지 [고두현의 아침 시편]
...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요. 짝사랑했던 목사와의 이별뿐만 아니라 자신을 ‘북극성처럼 빛나는 존재’라고 호평해준 로드 판사의 죽음 때문에 절망했다고 해요. 로드는 그녀가 48세쯤 사모했던 판사로 ... 정중하지만, 애타는 마음으로 햇살을 내밀었네- 그리하여, 새처럼, 혹은 배처럼, 우리의 여름은 그녀의 빛을 미의 세계로 도피시켰다네. 그건 ‘오래전에 시작된 석양’이나 ‘늦은 오후를 ...
한국경제 | 2023.08.31 09:59 | 고두현
-
[여행honey] 여자월드컵 열린 호주의 매력 ② '남십자성' 같은 애들레이드
... 식물원 정문에 내렸는데 낙락장송을 배경으로 짙은 안개가 자리 잡고 있다. 알고 보니 마침 식물원에서 열리고 있던 빛을 소재로 한 축제에 사용된 미스트가 연출한 안개였다. 연극 무대에서나 보았던 하얀색 미스트와 높은 나무 사이로 ... 30여분간 비바람을 맞으며 줄에 매여 이곳저곳을 다녔다. 그러나 마지막 30여분을 앞두고 해가 고개를 내밀었다. 석양에 빛나는 경기장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호주의 대자연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었다. 스포츠 경기장도 관광자원이 ...
한국경제 | 2023.08.19 08:00 | YONHAP
-
[여행honey] 여자월드컵 열린 호주의 매력 ① '선샤인 스테이트' 퀸즐랜드
... 브리즈번 시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해 온 곳이다. 페리 이외에는 헬기로 진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에메랄드빛 해변에서 아름다운 해안선을 한꺼번에 지켜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탕갈루마 아일랜드는 30년 전 페리를 통해 방문한 ... 것이 목적이 만큼 충분히 손맛을 봤다고 생각했다. 역시 탕갈루마는 실망을 주지 않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석양인가 싶더니 이내 곧 어두워졌다. 도미들은 사라지고 이내 물때가 바뀌어 작은 물고기 떼들만 잔뜩 들어와 귀찮게 한다. ...
한국경제 | 2023.08.18 08:00 | YONHA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