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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과 별다른바 없었다. 일찌기 퇴계 이황은 학교를 "풍속과 교화의 근본이자 모범을 세우는 곳" 이라고 했다. 예를 배워 사람답게 사는 길을 가르치는 곳이었다. 그러한 시대에도 학교의 이상과 현실에는 괴리가 있었다. 다산 정약용이 "옛날의 학교에선 예를 익히고 락을 배웠는데 지금은 예가 무너지고 악이 깨져 학교의 가르침는 글을 읽는 것밖에 없게 되었다"고 한탄한 것에서 그 실상을 엿보게 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 괴리의 골이 치유할수 없을 ...

한국경제 | 1995.11.28 00:00

... 커지면서 우리사회에도 외국 의 불법노동자문제가 나타나고 있음은 십여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격세지감의 풍경이 아닐수 없다. 경제성장이 우리보다 앞서간 일본이 겪었던 사회적문제들이 우리에게도 닥쳐온 것이다. 일본은 지금 소리없이 다산장려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둘이상의 자녀를 두는 가정에 정부에서 월 양육비를 보조하고 있는 것이다. 국토가 좁고 인구는 많아 좁은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천재적 국민 의식이 몸에 밴 섬나라 일본에서 산아제한정책이 아닌 인구증가정책을 ...

한국경제 | 1995.09.05 00:00

일찌기 조선조후기의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이 집필해 놓은 목민심서에는 용인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강조한 대목이 나온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사람을 쓰기에 달려 있다. 군과 현도 작은 고을이지만 사람을 쓴다는 점에서는 그와 다를 것이 없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등용하는 것이 인위의 요체라는 뜻이다. 그런데도 그것을 실천하기란 용이한 말이다. 더구나 문벌과 파벌, 혈연과 지연, 권력과 금력에 지배되는 신분사회 일때에는 인재의 적재적소등용이란 ...

한국경제 | 1995.08.22 00:00

"사람들은 땅에다 금을 그어 옥이라해도 그 안에 들어가려 들지 않는다"는 옛 말이 있다. 예부터 인신을 구속하는 감옥은 그만큼 두려운 곳이었나 보다. 다산 정약용은 감을 가리켜 "이 세상의 지옥"이라고 까지 표현해 놓았다. 조선왕조에서는 사람들이 "피하기는 쉽고 범하기는 어렵게"법을 만들고 범한바가 있으면 어김없이 법대로 처리하고 용서하지 않는 것을 이상으로 삼았다. 그래서 죄를 짓고 일단 옥에 갇히면 형기를 끝내지 않고는 좀처럼 ...

한국경제 | 1995.08.12 00:00

... 근본으로서 공직자의 청렴성이 강조되어온 것은 그때문이다. 일찍이 공자는 "정치를 함에 있어서 부득이한 경우에는 먼저 병(무력)을 버리고 다음에는 식(재물)을 버리되 끝까지 신(윤리)만은 지켜야 한다"고 했다. 조선조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그에서 한걸음 나아가 "청렴은 목민관 의 보수이자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수 없다"고 공직자의 상을 제시한바 있다. 중국 송나라때의 철학자였던 상산 육구연은 청렴한 관리를 세등급으로 ...

한국경제 | 1995.07.13 00:00

안재훈의 코멘터리(안재훈저 석필간 6,000원) =MBC라디오"세계는 지금"의 장수인기칼럼 "안� MBC라디오"세계는 지금"의 장수인기칼럼 "안재훈의 코멘터리"에서 나온 얘기를 새롭게 다듬어 엮어낸 시사평론집. 정체전중변(정약용저.실시학사경학연구회편 한길사간 1만원) =다산이 17세기 후반에 일어났던 예송논쟁을 재론한 저술로 그 다산이 17세기 후반에 일어났던 예송논쟁을 재론한 저술로 그의 학문적인 특징과 정치적인 입장을 동시에 살펴볼 ...

한국경제 | 1995.06.28 00:00

... 모두 신비스러우리만큼 생동감을 보여준다. 프랑스 타른지방에 있는 라마들레느동굴의 부조 "나부"(BC15,000~ BC10,000)나 시칠리섬의 팔레르모 근처에 있는 아다우라 동굴의 선각화 "의식의 춤"(BC1000)은 다산을 기원한 구석기인들의 의식을 보여주는 걸작들이다. 이런 구석기시대 미술품의 제작동기에 대한 연구결과는 학자에 따라 다소 다른 점은 있지만 수렵의 성공과 다산을 기원하는 "원시적 주술신앙"의 결과로 제작된 정신문화의 소산이란 ...

한국경제 | 1995.01.22 00:00

... 새해들어 조합원들의 명함을 만들어 선물 할 계획이라고 한다. 농민들이 명함을 사용케 함으로써 전문인으로서의 확고한 직업의식을 갖도록 하고 품질향상과 신용거래풍토조성에도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데서 나온 생각 인듯 하다. 일찌기 다산 정야용은 정조에서 올린 소에서 "농사일이 힘들다고 하는 것은 경작할 사람이 모자라고 좋은 종자를 택하지 않으며, 농기구가 너무 유치하기 때문" 이라고 지적했다. 또 농사를 지으려 하지 않는 이유를 "대우가 선비만 못하고 이익이 ...

한국경제 | 1995.01.04 00:00

... 결과는 생각만해도 섬뜩한 일이다. 애완동물중 가장 수명이 길어 30년을 산다는 고양이는 예부터 영물로 여겨져 왔다. 조선의 숙종은 김묘 한마리를 길렀는데 그가 죽자 그 고양이도 굶어 죽어 숙종릉인 명릉길가에 묻어준 일도 있다. 다산 정약용도 고양이를 길러 "해묵고 꾀들어 요망하기 여우로세..."라는 시를 남겼다. 이들이 요즘 고양이 이야기를 들으면 놀라서 "해괴제"를 지낼만한 이변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1일자).

한국경제 | 1994.12.12 00:00

... 많은 것을 보면 그럴듯한 이야기같이 들린다. 쥐처럼 몰래 세금을 갉아먹어 치운 소위"세도"역시 그런 부류에 속한다. 예나 지금이나 세도의 수법은 아주 흡사했다. 세정이 문란해서 최악의 사태를 빚고 있던 조선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당시 세도들의 악랄한 수법을 "목민심서"에 꼼꼼하게 적어 놓았다. 나주에는 소출이 적은 논(하하전)이 2만결, 조금 나은 논(하중전)이 1만결이었던데 통틀어 쌀6두씩 18만두를 서둬 들이고 호조에는 "하하전 에서는 ...

한국경제 | 1994.12.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