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사재 털어 문화봉사…'삶이 다르다'

... 영인문학관의 경우 유실되기 쉬운 작가와 문학에 관한 자료를 소장, '문학계 저수지' 역할을 하고 있다. 강인숙 교수는 “70~80년대 근대문학 난숙기의 자료를 많이 갖고 있는 것이 문학관의 자랑”이라고 밝히고 “가뭄에 타 죽어가는 벼 한포기라도 건지려는 농부의 심정으로 귀중한 자료들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복형 중남미문화원장도 “박물관 설립을 마음먹었을 때부터 사회에 환원하기로 원칙을 정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수집한 물건이지만, 문화 향유자와 소유자는 온 국민”이라고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

깊은 신앙심ㆍ강인한 민족혼 품은 '세계의 지붕'

... 험난했으나 만년설이 덮인 히말라야의 명봉들이 아침 햇살을 받아 찬란히 빛나는 모습을 보노라니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순식간에 사라진다.비포장 도로의 먼지 길을 달리는 동안 좌우의 산들은 모두 벌거숭이인데다 들판에도 겨울이 가까워 풀 한포기 보이지 않아 황량한광경이 이어졌다. 양떼들이 땅을 비집고 풀뿌리를 뜯고 있는 것만이 움직이는 전부였다. 5천50m의 재를 숨가쁘게 넘어 시가체에 도착했다. 티벳인들은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숯검정같이 짙은 피부색을 띠고 있었다. 시가체는 ...

한국경제 | 2006.09.03 11:59 | MAGAZINE

난 이런 사장이 좋더라?

... 때다. 다시 말하면 경영자의우열에 의해 기업의 운명이 좌우되는 시대가 됐다는 말이다. 난세일수록 유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은 정계에만 국한되는얘기가 아니다. 기업세계도 마찬가지다. 경영자들은 드럭커의 말대로 「황무지 속에서 한포기의 풀을 만들어내는 재주」를 갖고 있어야 한다. 우리의 경영자들은 어떤가. 경영학자들은 한국의 많은 경영자들이고성장시대의 사고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불안해 한다. 저성장시대나 글로벌경쟁시대에는 새로운 전략이 불가피한 까닭이다. ...

한국경제 | 2006.09.02 11:59 | MAGAZINE

푸른 초원 달리는 천마의 고향 우루무치

... 울창한 낙엽송과 만년설의 설봉으로 인해 매우 아름답다. 강인한 용맹을 떨쳤던 코자크족의 말탄 모습과 초원, 맑은 물이 천마를 달리게 했는지 모른다. 시내에서 75㎞ 떨어진 서백양구(西百陽溝)로 향했다. 가는 길의 좌우는 풀 한포기 없는 사막이었으나 1시간 40분가량 달리자 좌우의산들이 좁아지며 계곡에 물이 흐르고 언덕을 넘자 시원한 바람이불며 녹음이 짙은 산과 초원이 펼쳐진다. 이곳이 서백양구다.코자크족의 천막이 푸른 초원 위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산세는병풍처럼 ...

한국경제 | 2006.09.02 11:59 | MAGAZINE

대통령직은 1회용 반창고?

... 개문만복래도 몰라 『야당은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라는 말도 모르는 것같다.』 - 박희태 신한국당 총무(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며)) ▶경북과 대구는 날 키운 비옥한 땅 『경북과 대구는 나를 키워준 비옥한 땅이며 나는 여기서 자란 한포기 풀이다.』 - 이수성 신한국당 고문(경북지역 당직자 모임에서) ▶김추기경 대통령 예우로 모실것 『김추기경이 방북하면 대통령에 준하는 예우로 모시도록 준비하겠다.』 - 장재철 북한 조선천주교인협회장(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남북 천주교지도자 ...

한국경제 | 2006.09.02 11:59 | MAGAZINE

"목표 설정하면 OB 안난다"

... 볼은 영락없이 그곳으로 찾아 들었다. 이 상황이 바로 「겨냥」을 설명한다. OB를 낸 친구는 워낙 벌판이었던만큼 겨냥없이 쳤을 것이고 그래서 OB까지 났을 것이다. 결국 OB를 안내려면 페어웨이 한가운데의 맨홀 뚜껑이나 풀 한포기 등 「세부적 목표」를 반드시 정해놓고 쳐야 한다는 얘기다. OB를 「스윙 잘못」으로 이해하면 해답이 없다. OB없는 홀에서는 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한 복판을 가르는가. 기술을 지배하는 것은 심리이다. 전방 30m 지점의 「풀 하나」를 ...

한국경제 | 2006.09.01 11:57 | MAGAZINE

배추값 마침내 내렸다…한포기 1950원 작년 수준

'금배추'라는 별명이 걸맞을 정도로 비쌌던 배추 값이 드디어 내렸다. 참외도 작년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나오고 있다. 23일 농협하나로클럽에 따르면 지난주 배추 가격은 한 포기에 1750원으로 일주일 전 3250원의 절반 선으로 떨어지면서 작년 수준(1300원)에 다가섰다. 이는 경북 안동과 전남 나주 등지에서 봄 배추가 나오면서 비싼 월동 배추를 밀어낸 데 따른 것이다. 봄 배추는 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일반 김치보다는 겉절이를 담그...

한국경제 | 2006.04.23 00:00 | 이방실

봄 배추값 '고공행진' … 한포기 3820원 작년 두배

봄 배추를 구매하려면 다음 달 중순께로 연기하고,딸기는 이번 주에 사먹는 게 좋을 듯하다. 배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데 비해 딸기는 한파로 출하가 늦어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전년 대비 약 30% 싼 값에 팔리고 있다. 27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2.5kg)당 가격은 382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700원)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달 전(2540원)...

한국경제 | 2006.03.27 00:00 | 박동휘

[시승기] 볼보 '올 뉴 C70' ‥ 지붕열고 맘껏 달려도 '조용'

... 일반 세단에서 창문을 활짝 열 때보다 조금 더 큰 정도다. 머리카락도 심하게 휘날리지 않는다. 볼보는 앞 유리 뒤쪽에서 발생하는 난기류를 막아주는 '윈드 블로커(wind blocker)' 덕분이라고 했다. 사막을 지나 풀 한포기 없는 돌산에 오른다. 산 정상(해발 1000m)에 자리잡은 제벨 하피트 머큐어 그랜드 호텔에 차려진 점심식사를 위해서다. 가파른 오르막길도 가뿐하다. 두바이 시내로 돌아올 때는 쿠페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지붕을 닫았다. ...

한국경제 | 2006.02.23 00:00 | 오상헌

화폭가득 생명을 지핀다 ‥ '김병종-생명의 노래전'…24일 갤러리 현대서

... 풍요로운 원숙미도 여기에서 나온다. 한동안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바보 예수' 연작을 그렸던 그가 '생명의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89년 연탄가스 중독이었다고 한다. 사경을 헤매며 두 달 넘게 입원했다가 회복 후 어느날 등산길에서 우연히 노란 들꽃을 발견하고 크게 감동받았다. 이후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도 무심히 보아넘기지 않았다. 전시회에 맞춰 첫 화보집도 발간했다. (02)737-2504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한국경제 | 2005.11.20 00:00 | 고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