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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을 잡는, 그러나 씁쓸한

... 흑인영가,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것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이다. 베일에 싸여 있던 유린타운은 결국 도시 자체였음이 밝혀지고 주인공들은 다시 불행한 현실로 돌아온다. 결국 우리네 현실은 대부분의 다른 뮤지컬 결말처럼 밝고 행복하지 않다는 교훈을 일깨워준다. 지난해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 파문이 바로 대중 조작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독특하다고 믿었던 오줌마을 이야기 유린타운은 결국 '진짜 우리의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

특허항소심서 토종업체 승소하자 특허 논쟁 가열

... 용변이 밖으로 새지 않도록 부착한 '샘 방지용 날개' 특허)를 3개 업체가 침해했다며 제기한 것. 킴벌리클라크와 유한킴벌리는 이번 고법 판결에 불복,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판결을 받을 계획이다. 따라서 이번 소송이 어떻게 최종 결말을 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토종업체들은 거대 합작기업의 발목 잡기식 소송으로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으나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리한다 해도 이와 관련된 손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허소송의 진행경과=이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

'유쾌한' 황당과 '즐거운' 당황

... 12월 한국코미디 흥행신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을 가장 잘 설명한 표현을 빌려오자면 “이 영화는 연애의 정석이나 결혼의 정석이 아닌 작업의 정석”이다. 바로 이 영화를 연출한 오기환 감독의 말이다. 감독이 이렇게 말할 정도니 결말도 로맨틱 코미디의 그것처럼 사랑에 허우적거리며 끝나지 않는다. 은 100전 99승 1무의 작업남과 100전 100승 무패의 작업녀, 두 작업의 고수가 만나 상대의 연애 수작을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펼치는 화려 무쌍한 연애담이다.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

스피드 시대의 '느린 사랑'

... 요소다. 경쾌한 분위기의 라이선스 작품과는 달리 눈물샘을 자극하는 슬픈 이야기를 담았다. 무대를 넓게 활용한 점은 극의 세련미를 살려주는 데 비교적 도움이 됐다. 또 연극 를 극적 장치로 활용한 것은 대사의 여운을 살려주고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하는 꽤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원작의 시대배경이 70년대인 까닭에(이 작품의 무대는 그보다는 최근이지만) 주인공 민우가 아버지의 병환 소식을 휴대전화가 아닌 학과 사무실 전화로 연락받는 장면 등 향수를 자극하는 요소가 들어 있다.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

박쥐소년의 교훈은 '편견 없는 사랑'

...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겁다면 무거운 주제에 공포영화에서나 볼 법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골랐지만 배우들의 재치 있는 연기는 긴장의 완급을 조절한다. 종반부의 허를 찌르는 내용의 반전은 보너스다. 결국 처음의 어두운 분위기대로 결말은 파국으로 치닫게 되지만 2001년 초연 이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를 점령한 뮤지컬 는 다양성을 갈망하는 한국 뮤지컬팬에게도 색다른 선물을 안겼다. 11월6일까지/신시뮤지컬극장/02-577-1987 연극- 시나브로 깨닫게 된 '사랑' 2명의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

구조조정에 무너진 아메리칸드림

... 카터의 관계가 정상화되는 장면도 흥미롭게 제시된다. 처음에는 카터가 팔을 부상당하지만 나중에는 댄이 팔을 부상당한다. 댄과 카터가 함께 광고를 수주하는 대목에서 누가 기업의 진정한 승자인지 가르쳐 준다.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결말은 성숙한 작품으로 거듭나게 만든다. 해고된 카터와 제자리로 복귀한 댄의 안부통화 장면으로 카터와 댄, 카터와 댄의 딸과의 관계가 건설적으로 재구축될 것임을 말해준다. 8월26일 개봉, 15세 이상. 개봉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 미모의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

원작 뛰어넘는 재미…'여름이 즐겁다'

... 영화에서 소재를 따오거나 영화의 주인공들을 위주로 게임을 제작하는 차원이 아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화면에 영화 속 주인공들의 실제 목소리와 각종 에피소드 등이 그대로 재현된다. 거기에 게이머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말에 변화를 줄 수 있게 하면서 오히려 이제는 영화적 재미를 뛰어넘을 태세다. 올 여름은 특히 어느 때보다 영화를 모티브로 한 게임들이 많다. 아예 영화가 DVD로 출시될 때 맞춰서 함께 나오는 게임들도 있을 정도다. 게이머들은 영화의 주인공이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

연간 70억달러 내도 혜택 '그림의 떡'

... 구티에레스는 상무장관 지명을 받은 자리에서 “이 나라가 나에게 이런 엄청난 기회를 주리라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미국은 기회의 땅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기뻐했다. 그러나 미국 이민자들의 삶이 이처럼 항상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것만은 아니다. 미국사회의 또 다른 면을 보면 아메리칸드림이 정말로 실현 가능한 일인지 의문을 품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5년 전 미국으로 밀입국한 멕시코인 호세 산체스(28). 그는 아스파라거스와 포도농장의 인부나 트럭운전사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

링 위에서 찾는 존재의 의미

... 태식(최민식)도 어린 아들을 와락 껴안고 행복감을 만끽한다. 승패에는 관심도 없는 듯하다. 부자의 포옹을 지켜보는 태식 아내의 눈시울도 붉어진다. 두 선수는 싸움으로써 존재의 의미를 찾았다. 권투는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이다. 류승완 감독의 의 결말은 상투성을 벗어나기 때문에 울림이 더욱 크다. 권투시합은 생존투쟁이며 사투를 벌이는 선수들은 비로소 삶의 주인공이 된다. 이 영화는 두 밑바닥 복서에 관한 이야기다. 아마추어 시절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파산해 거리에서 매를 대신 맞고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

전쟁세대도 '코리아 넘버원' 갈채

... 가진 세대들이 자녀에게 한국어를 배우게 하거나 '한국풍'을 따르는 것을 인정하게끔 만들었다. 비록 현재 베트남 국내 드라마보다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베트남에 소개되는 한국드라마 역시 변화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슬픈 결말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획일적인 내용에서 벗어나 현대 젊은이들의 사랑방식, 성공을 위한 치열한 노력, 잔잔한 가족애의 모습 등 한국의 모습을 담은 내용의 드라마가 필요하다. 이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베트남전쟁'의 기억을 가진 세대에게도 ...

한국경제 | 2006.09.04 12:01 |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