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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감독 루이 브뉘엘은 초현실주의 영상의 거장으로 20세기 영화사를 장식했다. 데뷔작인 "안달루시아의 개"(1928년)를 만들 때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만 찍겠다"고 한 뒤로 평생 기존의 윤리와 가치체계로는 해석할 수 없는 세상의 뒷면을 영상에 담아왔다. 그의 영화는 그래서 엉뚱하고 혼란스럽다. 그가 일흔일곱에 찍은 유작 "욕망의 모호한 대상"(1977년) 역시 엉뚱하다. 주인공을 더블캐스팅(캐롤 부케, 안젤라 몰리나)해 ...

한국경제 | 1999.03.25 00:00

... 시발택시 속도를 넘지 않았던 그때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시선이 따뜻했다. 추억이 층층이 쌓였고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가슴설랬다. 시간이 머무르는 너그러운 안식처. 멀리 있지도 않다. 바로 40년전이다. 이영재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내마음의 풍금"은 그 그리움과 설레임으로의 시간여행이다. 열일곱 늦깎이 여자초등학생의 첫사랑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빛바랜 흑백사진에 색깔을 덧칠해 복원한 순수의 풍경이다. 여행은 완행열차를 타고 떠난다. 사범학교를 갓졸업하고 ...

한국경제 | 1999.03.25 00:00

.한울씨네(대표 김기원)는 창립작품으로 이상인 감독의 "질주"를 자체 제작한다. 이 감독의 데뷔작품인 "질주"는 부족한 것 없는 4명의 젊은이를 통해 90년대의 삭막한 도시풍경을 그린다. 록그룹 허클베리핀의 리더였던 남상아를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02)516-6674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

한국경제 | 1999.03.18 00:00

... 계간 "실천문학" 봄호는 신동엽 특집을 마련했다. 육필원고와 문학평론가 김윤태씨의 "신동엽 문학과 중립의 사상", 강형철씨 의 "신동엽 시의 텍스트 연구"등이 실렸다. 특히 강씨의 논문은 미망인 인병선 시인이 공개한 신동엽의 데뷔작 "이야기 하는 쟁기꾼의 대지"초고본을 토대로 해 더욱 관심을 끈다. 지난달 13일로 5주기를 맞은 김남주 시인의 추모 열기도 뜨겁다. 유고 시집과 서간집, 미망인 박광숙씨의 수상집이 한꺼번에 나왔고 5월에는 그가 묻힌 광주 ...

한국경제 | 1999.03.08 00:00

... 떨어져 버린 셈. 이제 관객에게 남겨진 과제는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를 분별해 내는 일이다.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은 올해 27살의 신예. 스너프 무비(실제 살인장면을 담은 포르노영화)를 소재로 한 데뷔작 "떼시스"로 화제를 모았다. 신작은 지난해 동경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해답을 알고나면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정답을 찾아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데 매력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

한국경제 | 1999.02.04 00:00

... 하면서도 항상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어요. 그런데 연극 무대의 열기를 본 순간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허스키한 목소리와 남자같은 시원시원한 성격때문에 전교조 여교사나 투사 같은 선굵은 연기를 주로 펼쳐왔다. 데뷔작인 "한씨 연대기"를 비롯,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용띠위에 개띠" 등이 기억에 남는 작품. "TV 연기에선 순발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각 장면을 끊어서 찍을뿐 아니라 대본을 받고 바로 다음날 촬영에 들어가니까요. ...

한국경제 | 1999.02.02 00:00

.이손기획은 영화 "캐릭터"의 개봉에 앞서 유명감독들의 데뷔작을 모아 감상하는 이색영화제를 12-15일 코아아트홀에서 연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듀얼", 차이 밍 량의 "청소년 나타", 라스 폰 트리에의 "범죄의 요소" 등이 상영된다. 캐릭터의 예매관객에게 1인당 2장씩 무료티켓을 준다. 3445-3818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

한국경제 | 1999.01.07 00:00

...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등 배우들이 열심히 해주었다"며 "1시간 40분 동안 관객들이 스크린에서 눈을 못떼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후 연출부의 막내 심부름꾼에서 시나리오작가, CF 감독 그리고 데뷔작의 대성공까지 그는 충무로의 쓴맛과 단맛을 함께 봤다. 그만큼 영화에 대한 애착도 강하다. "스크린쿼터제의 사수만으론 한국영화를 발전시킬 수 없습니다. 의식전환을 통해 다양하고 참신한 영화들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강 감독은 "한국영화도 ...

한국경제 | 1999.01.07 00:00

... 성격 탓에 사사건건 대립한다. 친니친니(콜롬비아 트라이스타) 국내에서도 폭넓은 인기를 확보하고 있는 홍콩 배우 금성무 곽부성 장국영 진혜림 등이 출연한 로맨스물. "첨밀밀" "천녀유혼"에서 미술을 담당했던 해중문의 감독 데뷔작이다. 소설가를 자처하는 허풍장이 목연(곽부성)은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내성적 인 성격의 피아노 조율사 가후(금성무)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다음날 가후의 아파트에 이사온 목만이(진혜림)를 본 두 사람은 서로 사랑을 느낀다. ...

한국경제 | 1998.12.29 00:00

... 느낀다. 우인은 서현에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말라고 말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남편과의 갈등끝에 서현은 결국 자신의 사랑을 찾아 떠나겠다고 말하고 우인의 곁으로 다가간다. 단편영화 "호모 비디오쿠스"의 이재용 감독 데뷔작. Mr.머더(새롬) 자신과 똑같이 생긴 복제 인간으로부터 살인 위협에 시달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물. "유주얼 서스펙트"의 스테판 골드윈이 주연을 맡았다. 추리소설 작가로 명성을 날리던 마티는 병원에 입원한 딸을 ...

한국경제 | 1998.12.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