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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은 세명의 장님니 코끼리를 더듬는 그 유명한 이야기를 반아이들 에게 들여주었다. 한 사람은 그것이 나무같다고 대답했고, 다른 사람은 벽같다고 답했다. 마지막 사람은 로프같다고 했다. "자 이들 세사람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하고 선생을 학생들에게 물 었다. "전문의요"하고 한 녀석이 큰 소리로 대답했는데 녀석의 아버지는 필시 일반의로 개업하고 있었던 듯.

한국경제 | 1993.07.06 00:00

... 전자장치에 놀랐다. 무장계통(특히 Gun Sight조준기)에도 놀랐다. 그러니 일본군이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느꼈다. 56년에는 처음으로 내 음성을 내가 들었다. 녹음기를 처음 보았던 것이다. 크기가 책상서랍만 했다. 내 목소리 같지가 않고 이상하게 들렸다. 그래서 재생한 것을 한번 듣고는 되풀이 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통신하사관에게 부속품을 건네주면서 전축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진공관이 8개나 들어가는 전축을 내생전 처음 갖게 되었다. 57년 ...

한국경제 | 1993.07.06 00:00

그쯤되면 이제 두 사람의 험악한 대결이라고 할수 있었다. 사이고는 아랫배에 지그시 힘을 주며 말없이 사가라를 바라보기만 했다. 시마나가시가 되어 온 처지이니 도리가 없었다. 사가라는 분을 못참겠는듯 더욱 소리를 높여 뇌까려댔다. "도대체 당신이 뭔데 내 일에 간섭을 하는 거야? 응? 이섬은 내가 알아서 다스려 나간다구. 알겠어? 그따위 돼먹지 않은 태도로 나를 업신여긴다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어. 당신 신상에 좋지 않을테니 각오를 하라구" ...

한국경제 | 1993.07.06 00:00

... 자기가 한걸음 물러섰는데,고마운 줄을 모르고 오히려 한술 더 떠서 말뚝까지 뽑으라니,사람을 만만히 보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런 말뚝이 우리 다쓰고 마을뿐 아니라,부락마다 세워져 있는 모양인데,전부 뽑아 없애는게 좋겠어요. 우리 사쓰마의 수치란 말이외다" "안돼요! 당신이 뭔데 나한테 그따위 명령조의 말을 하는 거요? 뭐 사쓰마의 수치라고?수치 좋아하네" 사가라는 그만 이마에 거꾸로 여덟팔자 주름을 불끈 세우며 큰소리로 내뱉었다.

한국경제 | 1993.07.05 00:00

... 문제는 경제다 김대통령은 이런점에서 분명히 달랐다. 사정,개혁이라는 낱말들과 함께 "대통령이 참 잘한다""정말 좋은 대통령을 뽑았다"는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김영삼정부의 개혁은 호랑이등에 올라탄 형국이 아니냐는 소리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경제다. 개혁을 위해서라도 기력을 되찾아줘야한다며 신경제100일계획이 추진됐고,5개년계획의 보따리도 풀었지만 실물경제는 정책이 의도하는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물가는 껑충 뛰고 그나마 된다싶던 수출마저 ...

한국경제 | 1993.07.05 00:00

... 열린다. 지난75년 시작된 G7정상회담은 90년대들어 "부자나라들의 알맹이없는 정치쇼"라는 일부비난을 받고있다. 동서냉전종식과 함께 공산주의라는 공동의 적이 사라지자 G7회담에서는 협력과 조화음보다는 자국이익을 앞세운 불협화음의 소리가 더 높았다. 지난 몇년간 회담합의내용은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수준에 그쳤고 합의사항중 구체적으로 실천된 것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세계정치경제질서에 방향을 제시하고 모든 국가들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있어 G7정상회담은 ...

한국경제 | 1993.07.05 00:00

한성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주상복합 건물건립에 첫진출, 경기도 남양주군에 아파트 스포츠 레저시설등을 갖춘 복합건물 2개동을 짓는 다. 지주공동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이 건물은 남양주군 와부읍 덕소리 484일대 1천4백40평에 지상 19층 지하 4층 연면적 7천평과 지상9층 지 하 2층 연면적 2천1백평규모의 2개동으로 들어선다. 이 건물에는 37평형 95가구, 14평형 45가구의 아파트가 단일평형으로 각각 들어서며 특히 14평형의 경우 ...

한국경제 | 1993.07.03 00:00

... 나누었다. 두 사람의 뒤바뀐 현재의 위치를 생각해서 말이다. 그러나 곧 그는 서슴없이 할말을 털어놓았다. 사이고의 항변을 듣는 사가라는 속으로 같잖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마나가시가 되어온 죄인인 주제에 건방지게 무슨 그따위 소리를 나불대느냐 싶었다. 그러나 사이고의 지난날의 위력을 알고있는 터이라,꾹 눌러참고 듣고 있었다. 사이고의 항변이 끝나자,사가라는 콧대를 삐딱하게 휘며 입을 열었다. "류큐의 흑설탕이 우리 사쓰마의 재정을 크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

한국경제 | 1993.07.03 00:00

만도기계는 총4백93억원을 투자,경기도 남양주군 와부읍 덕소리에 중앙연구소를 완공하고 3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만도기계 중앙연구소는 대지 2만7천평에 건평 8천7백평규모로 환경내 구시험설비 가속내구시험설비 전파암실및 무향실등의 첨단설비를 갖춘 연구동과 주행시험장이 들어섰다. 지난90년에 착공,3년여만에 완공된 이연구소는 독일아헨공대 자동차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각종 성능시험설비를 도입했다. 정인영 한라그룹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첨단연구소 ...

한국경제 | 1993.07.03 00:00

... 대기업총수들을 따로 만나 격려한 것도 이런 연유라고 본다. 기실 정치가들이 유세장에서 목청을 높여가며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던 작년부터 경제가 오히려 주저앉기 시작한 것은 언행이 불일치했기 때문이다. 그 귀따가운 우국의 목소리 때문에 산업현장에서 발하기 시작한 비명소리를 못듣게 했다고 볼수 있다. 한나라의 성쇠는 경제적 변수보다도 사회적 분위기가 더 좌우한다고 할수있다. 그동안의 정치는 부정론만을 증폭시켜왔다.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에서 ...

한국경제 | 1993.07.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