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 뒤처진다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치면 초조한 느낌을 좀체 떨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연륜이 곧 지혜임을 우리는 주위 사람들을 통해 들어서, 또 몸소 겪어서 잘 알고 있다. 지미 카터(75)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펴낸 에세이 "나이 드는 것의 미덕" (김은령 역, 끌리오, 6천5백원). 대통령직을 물러난후 아내 로잘린과 함께 노년을 보내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그가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담은 수상록이다. 나이 들어 가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

한국경제 | 1999.09.29 00:00

신낙균(58)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퇴임 후 첫 에세이집 "평등과 나눔 그 삶의 아름다움에 대하여"(열음사, 7천5백원)를 냈다. 신씨는 이 책에서 1년3개월간의 장관 재임시절을 회고하며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겪어야 하는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 넘어야 할 장벽이 참으로 많다"면서 "장관 임명 전까지만 해도 여성 편견을 별로 느끼지 못했으나 입각 후 그런 편견을 느낀 적이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내외에 ...

한국경제 | 1999.09.29 00:00

오미영 매달 어김없이 도착하는 청구서가 한두 가지가 아니건만 전화요금만큼 못 말리는(?) 것도 따로 없다. 집이든 회사든 가릴 것 없이 지난해보다 올해, 지난달보다 이번 달, 이런 식으로 납부해야할 금액이 나날이 늘어 가기 때문이다. 정보화시대요 통신시대인 마당에 전화사용을 무턱대고 제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보면 벙어리 냉가슴 앓는 심정이 되어 요금을 납부할 수밖에 없다. 하루는 작심을 하고 몇달치 전화요금 청구서를 면밀히 살펴보...

한국경제 | 1999.09.28 00:00

경쟁에서 승리하거나 목표를 성취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보다 더 커 보인다는 것이다. 역경을 헤치고 나온 삶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포공항을 나서는 1백53cm 단신의 한 소녀, 김미현. 가슴에는 인형을 안은 앳된 모습에 작은 키이지만 미 LPGA에서 첫 승을 하고 귀국한 그녀의 모습은 외양과 달리 당당하다. 단신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 각고의 노력으로 한국 여자 골프계 정상의 자리에 섰다. 그 자...

한국경제 | 1999.09.27 00:00

... 따지는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허 서기관은 사회전반에 ''진정한 합리주의와 시장경제 시스템의 정착''을 바라는 따뜻한 충고를 담았다. 허 서기관은 "이 책은 공무원사회에서도 다양한 주장이 나와야 한다는 차원에서 에세이 쓰듯 정리했다"고 말했다. 허 서기관은 "일반 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다양하게 나와야 건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며 "공무원사회 역시 비판의 목소리가 있어야 관료가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 한 국 ...

한국경제 | 1999.09.27 00:00

... 테스트 등 두가지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피킹의 경우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평가자와 자유롭게 대화를 하고 이를 녹음해 그 내용을 분석, 영어구사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또 라이팅은 주제를 주고 에세이를 작성케 한 뒤 어휘의 적절성, 문법, 문장간의 논리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LG측은 설명했다. LG는 이같은 평가를 실시해 임원승진 대상자에 대해 9단계중 최소 상위 5등급내에 들어야 승진할 수 있도록 요건을 정했다. ...

한국경제 | 1999.09.26 00:00

우리 인류는 초기의 수렵시대로 시작, 농업사회 및 산업사회를 거쳐서 이른바 정보사회로 접어들게 되었다. 정보사회는 경제활동 영역이 상품의 제조에서 정보와 지식을 제조하는 영역으로 이동, 전문화된 정보와 새로운 기술의 효율적 이용에 관한 분야가 각광을 받는 사회라고 정의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정보화를 21세기 국가경쟁력 확보의 최우선 수단으로 인식하고 관련 분야에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한국경제 | 1999.09.22 00:00

오미영 어린 시절, 동네 골목 어귀나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어김없이 마주칠 수 있었던 전파상을 이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 많던 전파상은 어디로 갔을까. 그러고 보니 요즘 전파상을 찾아갈 일도 별로 없다. 전자제품이 고장나면 가까운 판매 대리점을 찾거나 전화 한통화로 AS를 요청하면 일부 부품 값을 제외하고는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분 좋은 일이다. 오랜만에 미국에 사는 친척 소식을 듣자니 운영하고 있는 전자제품 수...

한국경제 | 1999.09.21 00:00

이수호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왔다. 추석때 상여금을 주는 기업들이 많아져 오랜만에 직장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좋아질 듯 싶다. 얇아진 지갑 때문에 내핍 생활을 해왔던 주부들도 올 추석엔 아이들에게 옷 한 벌 사줄 수 있는 여유는 생기는 분위기다. 올 추석 백화점 매출이 98년보다 30~50%가 늘어날 듯 하고 또 중소기업과 재래시장의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추석 경기를 실물경제의 바로미터로 봤을...

한국경제 | 1999.09.20 00:00

그러고 보니 요즘은 하루 종일 걷는 일이 별로 없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할 때면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를 나서면 자동차, 학교에 도착하면 다시 엘리베이터, 학교에서 오는 길에 "마트"에 물건이라도 사려고 들르면 멋진 에스컬레이터, 집에 오면 다시 엘리베이터... 아마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병이 걸렸다. 어느 날 갑자기 오른 쪽 다리를 구부릴 수가 없어서 병원엘 갔더니 디스크의 염려가 있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X선 촬영을...

한국경제 | 1999.09.1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