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한국 작가가 읽어주는 세계문학] (18) - 다자이 오사무 '쓰가루'

살아 있으면 또 훗날 이봐, 얼른 이쪽으로 들어오게. 자네가 그런 데서 어정거리면 놈들이 도망쳐버리거든. 도깨비들 말이야. 여기 산벚나무 뿌리 구멍 안에 숨어 있으면 그들이 오는 게 보인다네. 아, 그건 총알자국이 아니야. 전쟁도 여긴 비켜갔거든. 가까이서 보니 자넨 좀 멍청하게 생겼구먼. 아니, 그냥 이야기를 좋아하게 생겼단 말이네. 자네처럼 얼굴이 홀쭉하고 귀가 큰 사람은 옛날이야기를 좋아하거든. 맞지? 자, 내게 마침 책 한 권이 ...

한국경제 | 2011.10.07 14:04 | 최만수

[생글기자 코너] 전경련-한경 경제체험대회 참가팀 탐방기

... 8월16일에 걸쳐 진행된 청소년 경제체험대회에 참가한 민사고팀을 만나봤다. 이 학생들은 '혁신'이라는 주제로 처음부터 경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핵심적인 '장사'에 뛰어들었다. 모의 창업 같은 것이 아닌 진짜 장사를 시작한 것이다. '나무'를 뜻하는 스페인어 '아르볼'을 이름으로 내걸고 이들이 시작한 것은 친환경 문구류 사업. 아르볼의 활동은 제품 기획부터 시작해 제품생산을 위한 주문, 판매까지 모두 학생들이 담당하고 진행하는 형식이다. 현재 제품 기획이 모두 ...

한국경제 | 2011.10.07 13:58 | 최만수

[허시봉의 한자이야기] (26) 나무에 기대 쉬고 있어요

... 말. 불면불휴(不眠不休) : 자지도 않고 쉬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조금도 쉬지 않고 힘써 일함을 이르는 말. ▶'休'는 두 한자를 합해 만든 회의자(會意字)로, '人'과 '木'을 합해 '쉬다'는 뜻을 나타냈어요. 곧 사람이 나무 아래에서 쉰다는 뜻이지요. '설문해자'에서는 사람이 나무에 의지해 쉬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어요. 그런데 옛 사람은 왜 사람을 나무 옆에 두어 휴식을 나타냈을까요? 집에서 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는데 말이죠? 그건 아마 집에서의 ...

한국경제 | 2011.10.07 13:40 | 박정호

황학산수목원의 초가을 정취

수목원은 휴양림보다 숲은 부족하지만, 다양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많이 걷지 않아도 많은 것을 보여주려 한다. 그래서 친절하다. 그러나 수목원이 이름표를 들이대며 많은 친절을 배풀어도, 늘 만나는 나무나 풀인데도 난 그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가을 초입에 황학산수목원을 찾았다. 여름의 기운이 아직 남아 있지만, 늦가을의 모습도 함께 뒤엉켜 있다. 정식 개장 전이라 사람이 많지 않다. 물가에 들꽃이 절정을 맞고 있다. 익살스런 장승 -- ...

The pen | 2011.10.07 10:45

적극적인 자아를 위한 노래

... 없다. 부실한 육체와 변덕스런 마음을 탓하지 않고 고난의 벌판으로 홀로 나가 찬바람도 기쁘게 맞이하고, 약수를 얻기 위해 깊은 샘물을 파듯, 열정으로 행복의 샘을 파자. 만족감으로 욕망을 분해하자. 꺾인 가지를 잊고 다시 일어서는 나무처럼 현재를 탓하지 말고 그래도 만족하면서 기회를 찾자. 만족감으로 기쁨을 창조하는 사람은 작은 일로 화내고 불평하지 않고, 무턱대고 싸우면서 승리를 기대하지 않는다. 욕망의 부피를 줄여야 평화가 깃든다는 것을 알고 거추장스러운 허세를 ...

The pen | 2011.10.07 09:13

[TV 브리핑] <뿌리 깊은 나무>, 송중기의 새로운 얼굴을 보다

다섯 줄 요약 옥에 갇혀있던 노비들이 나장들과 싸움을 벌이는 사이 똘복(채상우)과 담이(김현수)는 탈출을 시도한다. 이도(송중기)는 병사들을 피해 도망치는 똘복을 산채로 피신시키고 갑자기 나타난 태종(백윤식)에게 반기를 든다. 이도는 깨어난 똘복이 자신을 죽이겠다고 말하자 충격을 받지만 어떻게 조선을 통치할 것인지 답을 얻고 태종과 맞선다. 한편 무휼(조진웅)에 의해 반촌에 남겨진 똘복은 반촌의 수장인 도담댁(송옥숙)에게 대항한다. 오늘의 ...

텐아시아 | 2011.10.07 03:00 | 편집국

'뿌리깊은나무' 백윤식-송중기, 팽팽한 대립 '부자간 칼 겨눈' 일촉즉발 사태!

[오선혜 인턴기자] 태종(백윤식)과 이도(송중기)가 목숨을 건 팽팽한 대치 상태에 이르렀다. 10월6일 방송된 SBS 대기획 '뿌리깊은 나무'(김영현, 박상연 극본/ 장태유 연출)에서는 옥사를 탈출한 똘복(채상우)을 숨겨주던 이도와 무휼(조진웅)이 산 속에서 태종과 딱 마주쳤다. 태종은 "역당의 노비이며 국법에 대항해 파옥한 대역죄인이다. 그 아이를 데려와 죽이거라" 명했다. 이에 이도는 "아직 어린 아이니 살려달라"고 간곡히 청했다. 하지만 ...

한국경제 | 2011.10.07 00:00

'뿌리깊은나무' 채상우, 김현수 향한 소름돋는 절규 "먼저 가!"

[오선혜 인턴기자] 똘복(채상우)과 담이(김현수)가 옥사를 탈출했다. 10월6일 방송된 SBS 대기획 '뿌리깊은 나무'(김영현, 박상연 극본/ 장태유 연출)에서는 옥사의 노비들이 파옥을 일으켰다. 죽은 아버지를 붙들고 오열하는 똘복의 모습을 본 노비들은 나장들의 육모방망이를 빼앗아 일제히 병사들을 공격한 후 의금부를 탈출했다. 그 틈을 타 담이와 담이부(父) 또한 똘복을 데리고 옥사에서 빠져나와 담벼락을 넘으려 했으나 담이부(父)가 그만 병사의 ...

한국경제 | 2011.10.07 00:00

'뿌리깊은나무' 송중기, 애잔한 왕의 위엄↑ 채상우 "내가 구한 첫번째 백성"

[오선혜 인턴기자] 똘복(채상우)이 이도(송중기)가 살린 처음이자 마지막 백성이 됐다. 10월6일 방송된 SBS 대기획 '뿌리깊은 나무'(김영현, 박상연 극본/ 장태유 연출)에서는 자신을 살려 준 세종대왕 이도가 임금이란 사실을 모른 채 아버지를 죽인 임금을 죽이겠다 오열하는 똘복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똘복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태종(백윤식)에게 반기를 든 이도는 부자간에 천륜이 끊어질 뻔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후 몸을 피했다. ...

한국경제 | 2011.10.07 00:00

'뿌리깊은나무' 송중기, 힘 없는 왕의 설움 "그래도 내가 왕인데…"

[오선혜 인턴기자] 이도(송중기)가 힘 없는 왕의 설움을 토로했다. 10월6일 방송된 SBS 대기획 '뿌리깊은 나무'(김영현, 박상연 극본/ 장태유 연출)에서는 밀지를 전하다 죽은 아비 석삼을 붙들고 어떤 새끼가 죽였냐며 울부짖는 똘복(채상우)과 대조되어 시름에 잠긴 이도의 모습이 교차됐다. 소헌왕후(장지은)는 이도에게 "전하께 누가 안되려고 돌아가셨습니다. 전하께서 그러신 겁니다"라고 탓하며 의금부로 향했다. 이에 이도 또한 호위무관 무휼(조진웅)에게 ...

한국경제 | 2011.10.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