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월드컵] 거스 히딩크 감독의 90분

패배를 예견했던 것일까. 25일 독일과의 준결승전이 치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특유의 활력을 찾아 보기가 어려웠다. 경기 전 애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벤치에서 보여준 굳은 표정은 모처럼 선발로 출장시킨 차두리, 이천수 등 어린 선수들에 대한 염려같아 보였다. 경기가 시작된 뒤에도 히딩크 감독의 얼굴엔 그늘이 떠나지 않았다. 벤치 기둥에 기대 팔짱을 낀 채 그라운드를 응시하던 히딩크 감독은 거의 움직임이 없이 경기만 지켜보는 ...

연합뉴스 | 2002.06.25 00:00

[월드컵] 독일, `아시아 킬러' 다시 확인

`전차 군단' 독일은 역시 아시아 킬러였다. 독일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유럽 킬러'로 자리 잡던 한국을 1-0으로 꺾고 결승 티켓을 얻어 `전차 군단'의 부활을 알리며 아시아의 천적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통일 이전인 서독 시절을 포함해 이번 대회까지 15번 진출한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을 5번 만나 모두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두번째로 ...

연합뉴스 | 2002.06.25 00:00

주한 독일인 단체응원 후끈 .. TV 통해 모국선전 기원

'전차군단' 독일과 한판승부가 벌어지는 25일 주한 독일인들은 경기장은 물론 서울시내 곳곳에서 단체응원에 나서면서 조국의 선전을 갈망했다. 대다수가 기업가,독일어 교원,회사원인 주한 독일인들은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는 인사들을 제외하면 독일문화원이나 이태원의 독일주점에 모여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독일문화원측은 이날 저녁 독일문화원 강당에서 1백명의 독일인이 모인 가운데 경기를 시청하며 맥주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

한국경제 | 2002.06.25 00:00

[월드컵] "후회없이 잘 싸웠다"

"후회없이 잘 싸웠다" 숨막히는 90분 혈전에 4천700만이 가슴을 졸였다. 2002 한일 월드컵 준결승 한국-독일전이 열린 25일 밤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는 어김없이 `붉은 물결'이 넘실대면서 뜨거운 응원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상암월드컵 경기장을 비롯, 서울시청 앞과 광화문 4거리 등 전국 458곳 거리 응원장에서는 사상 최대 인파인 650만여명이 "가자, 요코하마로"를 외치며 우리 대표팀의 승리를 한 마음으로 ...

연합뉴스 | 2002.06.25 00:00

[한-독전 이모저모] "철벽 수비 홍명보 선수 파이팅"

... 홍명보(33) 선수가 살고 있는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낙원아파트 102동 주민들은 25일 오후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팀이 꼭 승리하기를 기원했다. 주민들은 홍 선수의 선전으로 전차군단 독일을 물리치고 일본 요코하마 경기장으로 직행하기를 바라면서 홍 선수와 가족들이 돌아오면 동네잔치를 열어 축하하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박현숙(58.주부)씨는 "홍 선수가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골을 넣은 것 처럼 내친 김에 독일을 꺾고 결승에 꼭 갈 것으로 굳게 믿고 ...

연합뉴스 | 2002.06.25 00:00

4700만 국민 한마음 응원.. 전국 붉은 물결

... 밤 문화회관 앞 광장에 대형 TV를 설치하고 승리를 자축하기 위한 샴페인 수백여병과 폭죽 2백여발을 준비했다. 월드컵 경기 응원으로 노사가 대화합하는 계기를 마련,임금협상이 무난히 이뤄지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전광판 응원 장소로 무료 개방됐다. 경기장에는 5만여명의 시민들이 빽빽히 들어차 경기시작 전부터 뜨거운 응원 열기가 가득했다. 전남도청앞∼금남로 옛 한국은행 4거리(0.5㎞) 구간에 모인 25만여명의 인파는 ...

한국경제 | 2002.06.25 00:00

거리응원 힘입어 '대박' .. 전광판...에어방석...

... 가람 동아고주파 등 1회용 방석업체와 에어방석업체들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기업체들이 거리응원단이 앉아서 응원할 수 있도록 자사 로고가 새겨진 방석을 한국전 때마다 무료로 1만∼5만개씩 나눠 주기 때문이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행사용 텐트인 '하이픽 텐트'를 설치하는 티에스엠(TSM)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기존 텐트와 달리 외관이 아름답고 튼튼해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응원단이 몰리는 경기장 주변에서 다양한 행사를 할 수 있는 공식 후원사들이 ...

한국경제 | 2002.06.25 00:00

[월드컵] 한민족 공동응원, 일체감 조성의 계기

서울 상암동 경기장에서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전이 펼쳐지는 25일 전세계 한민족은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다시 하나가 된다. 560만 재외동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승승장구는 나라와 나라간, 세대와 세대간의 간격을 좁혀 한민족의 위상을 높여줬다"고 입을 모으고 "이민족의 설움을 한순간에 씻어낸 쾌거"라며 나라별 공동응원 계획을 짜고 있다. ▲독일 - 준결승 상대국인 독일지역 동포들은 지금까지 베를린 소니센터에서 응원을 해왔지만 ...

연합뉴스 | 2002.06.25 00:00

[월드컵 이모저모] 일본, 독일과 친선경기 추진

... 월드컵이 끝난 뒤 친선경기을 갖자고 일본축구협회에 제안, 이에 대해일본축구협회 간부도 흔쾌히 승낙, 합의에 이르렀다. 이들은 월드컵 기간에 다시 회담을 갖고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일본과 독일은 지난해 11월 사이타마경기장에서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독일이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바람에 실현되지 못했다. 한편 독일 외에도 '98프랑스대회에서 대결한 바 있는 아르헨티나 및 자메이카축구협회도 일본축구협회에 친선경기 개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 2002.06.25 00:00

유상철과 발라크

25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 한국-독일경기에서한국 유상철과 독일 발라크가 볼을 다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연합뉴스 | 2002.06.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