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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구본창 두 번의 회고전, 그 후...

... 싫은 상사 앞에 고개 숙이며, 다니기 싫은 직장에 영혼을 헌납한 또래의 중년은 그런 표정을 갖기 힘들다. 가짜 웃음을 지어야 하는 인생, 자아와 유리된 일상을 연거푸 살아내야 하는 사람의 얼굴엔 어쩔 수 없이 그 흔적이 남는다. ... 할까요. 3시간 남짓으로도 전시를 다 보지 못했습니다. 삶과 사물에 대한 깊은 관조와 애정을 바탕으로 맑고 밝은 눈으로 새롭게 시도하면서 개척한 작품과 시리즈. ‘여러 켜가 쌓이면 이런 사람과 이런 작품이 되는구나!’라는 ...

한국경제 | 2025.08.01 01:37 | 김보라

박물관에 사는 사진가 "나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되고 싶었소"

... 표출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라질 일만 남은 비누, 벽 모서리에 남은 먼지,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던 백자도 나의 눈에는 어딘가 애처롭고, 무언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아주 오래된 습관이죠." ▷가구나 돌은 물론이고, ... 들어 있던 솜 무더기를 다 빼냈어요. 아마 다음 날 청소하는 사람이 이 방에 무슨 일이 있었나 놀랐을 거예요.(웃음) 거리에서, 시장에서, 낯선 도시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들이 있어요. 주로 골동품이죠. 돈만 주면 살 수 있는 반짝이는 ...

한국경제 | 2025.08.01 00:32 | 김보라

... 감각을 일깨워줄 도파민과 즐거움을 찾으신다면 공연장으로 오세요. 극장 안은 오히려 추울 만큼 시원합니다."(웃음) 2년 만에 돌아온 연극 '2시 22분'에서 제니 역을 다시 맡은 배우 아이비는 한결 여유로운 표정으로 ... 외우는 속도가 빨라졌고, 극 중 샘에게 등짝 스매싱을 날리는 등 애드리브도 즉석에서 만들어낸다. 작품을 바라보는 눈도 깊어졌다. "초연 때는 대사를 외우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그때 놓쳤던 걸 많이 보게 됐어요. 예를 ...

한국경제 | 2025.07.31 10:00 | 허세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