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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우리 할아버지들과 할머니들을 ‘거기’ 어딘가에서 이미 만나지 않았을까? 그는 지금 무엇이 되었을까? <...> 나는 그가 부활하기까지 앞으로 기다려야 하는 끝없는 기간을 생각하고 공포를 느꼈다. 이 부활 후에야 의미도 목적도 어떤 기간도 없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뭔가가 시작되어 영원히 지속될 것 같았다……” 작가가 공헌한 지점 러시아 문학의 유구한 전통을 드러내려는 ...

한국경제 | 2025.11.28 01:07 | 서정

... 같은 거랄까, 이런 식의 해소되지 않는 감정은 어떤 기대와 미련, 기다림으로 남는다. 노래가 끝나도 감정은 남는 것이다. 에리히 프롬은 “불확실성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삶의 역동성”이라고 했다.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젊은 날에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가장 열심히들 산다. 그러면서 많은 것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 지나가 버린다. 대부분은 이해되지 않아도, 설명되지 않아도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 끝까지 말하지 못한 감정, 괜히 ...

한국경제 | 2025.11.28 01:04 | 남무성

... 속에서 헤매는 즐거움 책은 직육면체다. 하지만 그걸 세우고 두꺼운 책장들을 한 손으로 훑으면 그 순간 거기에 곡면이 형성된다. 이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을 처음 보았을 때 외부의 곡면이 그 책장이 펼쳐지는 순간을 형상화한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을 설계한 알바루 시자는 그 모습을 고양이에서 영감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난 이 형태가 책의 모양새뿐 아니라 그것을 접하고 읽고 또 내 것으로 만드는, 어떤 정신적 과정을 형상화한 것 같다고 느꼈다. 직선에서 ...

한국경제 | 2025.11.28 00:56 | 박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