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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여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요리를 해줬을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할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남편에게 처음으로 해줬던 요리와 그때 가졌던 느낌은 지금도 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남편을 위해 처음으로 만들었던 요리는 냉면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정성스레 만들었던 냉면은 "누구한테 보여도 자신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보기엔 훌륭했다. 하지만 음식맛을 본 사람들의 평가는 그게 아니었다. 겉모양은 다른 냉면...

한국경제 | 2000.09.15 00:00

... 생각도 든다. 첫인상이 안좋았던 사람이 그의 진면목을 알게 되면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처럼 몸서리치게 싫다가도 어느샌가 그 음식의 예찬론자가 되버리는 그런 요리가 사람마다 하나씩 꼭 있게 마련이다. 강주은 --------------------------------------------------------------- [ 이렇게 만들어요 ] 만드는 재료 1)쌀밥 1컵 2)날치알 2큰술 3)참기름 1/2큰술 4)참깨 1작은술 ...

한국경제 | 2000.09.08 00:00

이번에 소개할 이탈리아 샌드위치는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으면서도 맛과 영양이 풍부한 일석이조의 요리다. 이탈리아 샌드위치를 처음 맛봤던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그때 과학 수업시간이 점심시간 바로 직전에 있었는데 매번 수업 때마다 몹시도 배가 고팠던 기억이 난다. 같은반 학우들도 마찬가지였는지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동료들은 첫 수업이 있고 몇개월이 지나자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와 선생님 몰래 꺼내먹곤 했다. 처음에는 그런 친구들이 얼마 ...

한국경제 | 2000.09.01 00:00

특별한 추억이 담긴 음식을 요리할 때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이런 음식들은 조리법이나 재료 등도 잘 잊혀지지 않아 언제 어디서건 능숙하게 요리할 자신이 생기기 마련이다. 결혼하기 전 친정집 마당에서 바비큐로 자주 만들어 먹던 음식이 "돼지갈비구이"다. 돼지갈비구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 가운데 하나. 남편과 결혼하고 나서도 그 때의 맛을 잊지 못해 틈나는대로 해먹곤했다. 남편이 이 음식을 처음 맛본 것은 지난 95년 ...

한국경제 | 2000.08.25 00:00

이번 주에 소개할 요리는 "잠수함 피자"다. 잠수함 피자라고 하면 "왜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그렇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이 피자는 요리할 때 핫도그 빵 위에 피자 재료를 얹어 만드는데 그 모양이 꼭 잠수함 처럼 생겼다고 해서 잠수함 피자라고 한다. 이 요리는 내 어린 시절의 특별한 추억과 연관돼 있다. 13~14살 쯤 된 캐나다 소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파티 가운...

한국경제 | 2000.08.18 00:00

... 만들게 된 메뉴가 바로 갈치조림이다. 갈치튀김보다 만들기는 까다로워도 갖은 양념과 풋고추,붉은 고추가 들어가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고 맛도 괜찮다. 다만 갈치값이 너무 비싸 자주 해먹을 수 없는게 흠이라면 흠이겠다. [ 강주은 주부.배우 최민수씨 부인 ] --------------------------------------------------------------- [ 이렇게 만들어요 ] 준비재료 1)갈치 1마리 2)무 3백g 3)굵은 ...

한국경제 | 2000.08.11 00:00

이번에 소개할 음식은 "초코칩쿠키"다. 지난 주까지 소개됐던 여러 요리들과 마찬가지로 이 초코칩쿠키도 나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있는 음식이다. 귀국하기 직전까지 내가 살았던 토론토의 집은 20년이 넘게 살았던 곳이었다. 어렸을 때 옆집에 마음씨 좋은 할머니가 한 분 살고 계셨는데 그 때 그 할머니가 가끔 해주시던 음식이 바로 이 초코칩쿠키였다. 8살쯤이었던가. 그의 집에 초대돼 그집 손자,손녀들과 어울려 즐겁게 뛰어 놀았던 기억이 아직까...

한국경제 | 2000.08.04 00:00

새내기 주부시절에는 채소류로 만든 여러 반찬들을 나 자신도 모르게 같은 방법으로 조리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왜냐하면 내 경우 모든 채소 반찬에는 똑같은 양념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된 데에는 남편 탓도 없지 않다. 남편은 평소 채소 반찬에 별 흥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가장 즐겨 만드는 메뉴도 콩나물 정도가 고작이었다. 그러다보니 콩나물 반찬만이라도 좀 더 화려하고 눈에 띄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콩나물...

한국경제 | 2000.07.28 00:00

이번에 소개할 "중국식 덮밥"도 지금까지 이 코너에서 소개됐던 다른 요리들과 같이 저렴한 재료비로 멋진 맛을 낼 수 있는 경제적 음식이다. 다양한 형태로 요리하는 것이 가능해 밥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국수로도 만들 수 있다. 요리하는 사람이 일단 음식 만드는 데 익숙해지면 기호에 맞춰 재료로 쓰이는 야채를 바꾸거나 새로운 종류의 야채를 추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표고버섯만큼은 요리재료에서 절대 빼먹어선 안된다는 사실에 유의할 것. 요리 ...

한국경제 | 2000.07.21 00:00

이번에 소개할 요리는 해물파전이다. 해물파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에피소드 하나. 한국에 돌아온지 얼마 안된 초보 주부 시절,해물파전이 어떤 것인지도 잘 몰랐던 그 때 부침개라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친정 어머니로부터 해물파전 만드는 법을 배웠다. 한국 고유의 정통 해물파전 만드는 법을 말이다. 해물파전에 들어갈 해물은 물론 실파,미나리,돼지고기,밀가루,달걀 등 이것저것 빠짐없이 마련해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복...

한국경제 | 2000.07.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