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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신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언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어느날부터 갑자기 특별한 치료방법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이 많아져 웬일인가 싶어 알아보면 며칠전 그 치료방법이 신문에 소개되거나 방송됐다는 것이다. 필자가 신문에 기고하거나 방송에 출연하고 난 뒤 환자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다.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언론에서도 이에 대한 지면이나 시간의 할애가 많아져 거의 매일 건강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환자를 ...

한국경제 | 1999.11.26 00:00

"에스콰이어" "마리끌레르" 등 4개 잡지 발행인인 김영철 가야미디어 회장이 "etcetera(에세트라)-김영철이 말하는 멋과 낭만의 에세이"(가야넷, 7천5백원)를 펴냈다. 제목 "에세트라"는 "기타, ~등등"을 뜻하는 말이다. 그는 "삶의 우선 순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성공이나 출세 부귀 명예 같은 걸 들 수 있겠지만 그 곁에는 잊혀진 "기타 등등"도 있다"며 "우리가 잊고 있던 작고 소중한 것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

한국경제 | 1999.11.26 00:00

바이올린은 다른 악기와 달리 만든 지 오래된 명품일수록 값이 더 비싸고 연주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17세기초 만들어진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세계의 바이올리니스트들로부터 꿈의 악기로 선망되고 있는 것도 그때문이다. 영화의 소재가 된 "레드 바이올린"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상상속의 걸작품"으로 만들어진 연대는 스트라디바리우스와 비슷하게 잡았다. 3세기에 걸친 명품 바이올린의 일대기가 자못 유장하다. 사람으로 치면 인생유전을 보는 것 같...

한국경제 | 1999.11.25 00:00

채수삼 미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공휴일은 크리스마스, 부활절 그리고 추수감사절 이다.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미국 전역에서 약5천만명이상 이 자동차와 경비행기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추석 대이동을 방불케하는 규모다. 전국의 공항과 기차역은 북새통을 이뤘다. 증편된 비행기와 기차를 이용해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찬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추석때 고향을 찾아 대이동을 하는 반면 미국 ...

한국경제 | 1999.11.25 00:00

세계 최대의 컴퓨터 관련 전시회를 꼽으라면 미국서 열리는 컴덱스를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봄에 열리는 유럽의 세빗과 함께 컴덱스는 전 세계 정보통신 분야의 사람들이 한 번쯤 들러봤거나 가보고 싶어하는 전시회다. 이번 컴덱스(15~19일)는 우리나라 정보통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 쇼였다. 우선 우리나라 정보통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 쇼였다. 3년전부터 정부주도하에 한국관을 운영해 왔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회사들의...

한국경제 | 1999.11.24 00:00

남정우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살이에도 남에게 온정을 베푸는 사람을 종종 본다. 자선활동이나 선행이 주위에 알려져 개인적으로는 칭송을 받고 이웃들에겐 살맛나는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도 있다. 또 작지만 세심한 배려를 통해 타인에게 심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 노력하는 휼륭하고 성숙된 인격자들도 많다. 살다보면 간혹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공적인 일이 아닌데도 주변에서 나를 찾거나 식사나 함께 하자고 연락하는 경우다. 이럴 때면...

한국경제 | 1999.11.23 00:00

캐나다에 이민을 간 친구가 캐나다 국민들의 고발정신에 대해 열을 올려 칭찬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 한국에서대로 "사소한 교통법규를 어기고" 유유자적하는데 갑자기 경찰 패트롤카가 나타나서 적발된 경험을 털어놓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캐나다 경찰이 무슨 신출귀몰하는 재주가 있어서가 아니라 지나가던 행인이 자신의 법규위반을 목격하고 즉각 경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경찰을 무서워하는 것은 일제식민통치를 경험한 우리 선대 ...

한국경제 | 1999.11.22 00:00

... "남해, 그 모랫섬 전설" 등 시.소설.수필.동화 1백20여편이 실려 있다. 이대환씨가 오랜만에 장편소설 "겨울의 집"(실천문학사)을 냈다. 해방전후부터 현대까지 3대에 걸친 가족사를 통해 시대와 개인의 아픔을 그렸다. 마광수씨가 에세이 "인간"(해냄)을 선보였다. 몸 중심의 인간에 대한 담론을 담은 책이다. 이로써 그는 "운명" "성애론"에 이은 인간론 3부작을 완성했다. 배봉기씨가 장편 "서울 사막 낙타눈깔 혹은, 낙타의 눈물"(하늘연못)을 선보였다. ...

한국경제 | 1999.11.22 00:00

조우신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 경제 원칙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비용을 줄이다 보면 "싼 게 비지떡"이 될 소지가 많다. 모르는 사람들은 가격을 내린다면 좋아한다. 하지만 내용을 아는 사람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의약품과 의료재료에 대해 의료보험에서 지급하는 기준가격을 최고 30%까지 삭감했다. 국민들은 지금까지 터무니없이 바가지를 쓰고 치료를 받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한국경제 | 1999.11.19 00:00

... 나왔다. "인생의 제2막은 교향악의 감동적인 코다처럼"(김재곤 외저, 울림사, 1만3천원). 이 책은 올해 회갑을 맞은 학교 동창 61명이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다음 세기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엮은 자전적 에세이다.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메시지는 "60고개를 넘으니 비로소 인생이 보인다"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평범한 진리를 터득하기 위해 그들이 걸어온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좌절을 딛고 일어선 ...

한국경제 | 1999.11.19 00:00